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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알뜰살뜰·고도원편지

2012.4.27 '소식'을 하되 /운동을 방해하는 발목과 발 질환

'소식'을 하되...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소식을 하는 사람일수록 체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
마라톤 선수들을 보면 하나같이 말랐다. 만약
뚱뚱한 사람이 마라톤을 한다면 다리에
몸무게가 실려 장거리를 달릴 수 없다.
소식은 마라톤처럼 동적인 체력뿐 아니라
책상에만 앉아서 근무할 때 필요한
지구력을 기르는 데도 그만이다.


- 고다 미쓰오의《장, 비워야 오래 산다》중에서 -


* 소식을 하되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몸은 계속 음식을 부릅니다.
예를 들어 칼슘 1g이 필요하면 이 칼슘이 몸에
들어올 때까지 계속 먹어대 비만을 일으킵니다.
그런 점에서 생식이나 선식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소식을 하되 골고루
적게 먹어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


 

이륙하려는 쇠백로

 

바람에 깃털이 날리는 쇠백로

 

왼쪽 날개를 늘어뜨린 쇠백로

 

 

운동을 방해하는 발목과 발 질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날씨가 엿보여 운동을 하기로 맘 먹은 20대 직장인 조경민씨. 집 앞 개천가를 뛰기를 시작한지 열흘 만에 조씨는 운동을 포기하기로 했다. 발목이 자꾸 삐었는데도 뛰기를 강행하다 최근 통증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걷기와 달리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데다가 장소 역시 구애받지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준비운동이나 기본적인 운동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나선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조씨처럼 발목에 이상이 있지만 모르고 있다가 무작정 운동에 나섰다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에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윤길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운동을 방해하는 관련 질환들에 대해 알아본다.

◆ 운동을 방해하는 발목과 발 질환

△아킬레스 건염=발뒤꿈치 힘줄이 아프고 간혹 소리가 나기도 한다. 급성기에는 약 2주간 운동을 쉬면서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체조처방을 시행하면 대부분 완쾌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기에는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킬레스 건 자체가 손상돼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므로 주의해야한다.

△점액낭염=아킬레스건의 앞쪽에 정상적으로 위치하는 후종골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발뒤꿈치 뼈가 함께 불룩 커져 있기도 하다. 선천적으로 발아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잘나타나는데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맞거나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몇 발짝 걸을 때가 찌르듯이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발목을 자주 삐어 인대 안에 들어가 있는 감각기관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치료로는 신발 안에 적절한 밑창을 깔고 족저근막을 펴주는 스트레칭 체조처방을 시행하는 것이다. 약 2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잦은 발목 삠=대부분 달리기나 등산 및 계단 등에서 발을 접지를 경우 발목을 간혹 삐고는 하는데 이를 그냥 넘길 경우 습관적으로 발목을 계속 접질릴 수가 있어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번 발목이 삐었다면 주변의 인대 등이 충분히 원상태로 회복될 기간인 2주 이상의 안정기가 필요하다.

◆ 운동을 방해하는 정강이 질환

△경부목=달리기 선수들에게 잘 나타난다. 달릴 때 근육 및 힘줄에 발생하고 반복되는 미세 충격이 부착부위인 정강이 뼈 주변 골막에 전해져서 염증을 일으키고 두꺼워져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일주일 이내의 휴식만으로도 잘 치료가 되지만 재발성 만성의 경우에는 다른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한다.

△피로골절=달릴 때의 미세반복 충격이 뼈에 누적돼 생기는 골절이다. 뼈가 동강이 나는 것이 아니라 한쪽에만 실금이 가는 골절로서 발견 당시 이미 금간 주위에 골진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전혀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등산을 다녀왔다든지 단축 마라톤을 뛸 때에는 발뒤꿈치 뼈에도 잘 생긴다.

△구획 증후군=운동으로 인해 근육의 크기가 커지면서 담고 있는 다리의 용적을 넘치게 돼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수년에 걸쳐 서서히 만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일정한 거리 이상을 뛰면 장딴지에 아픈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심한 경우 근막절제술로 치료한다.

◆ 운동을 방해하는 무릎, 허벅지, 골반 질환

△거위발 건염=무릎 바로 아래 안쪽으로 통증이 있으며 무릎을 일자로 폈을 때 증세가 더하다. 대개 휴식이나 물리치료, 소염제로 치료된다.

△장경대 증후군=무릎에서 허벅지 바깥쪽으로 증세가 온다. 달릴 때 장경대가 바로 아래 대퇴골과 반복해 마찰하면서 발생한다. 보통 소염제와 물리치료, 신발 깥창 등으로 치료한다.

△대전자 점액낭염=엉치 가까이 허벅지 뒤쪽으로 증세가 있다. 일차로 소염제와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잘 낫지 않을 때는 수술로 떼어 낸다.

박윤길 교수는 “이들 질환은 모든 스포츠에서 적용되지만 특히 달리기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며 “스트레칭을 잊지 말고 꼼꼼히 챙기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점진적인 프로그램으로 달리기를 하면 즐거운 건강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지 MK헬스 기자 jeje@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