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842] 싹쓸이 人事
역사는 왜 공부하는가?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다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 공부할 뿐이다. 왜 배울 것이 없느냐? 같은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렇다. 역사로부터 배웠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데, 인간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반복이 너무 많다.
'역사무용론자(歷史無用論者)'에게 이론적 근거를 부여하는 최근의 사례가 6대 금융지주 회장 인사이다. KB금융 어윤대, 우리금융 이팔성, 신한금융 한동우, 하나금융 김정태, KDB산은 강만수, NH농협 신동규 회장이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거기에다가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PK이다. IMF 이후로 금융회장 자리는 최고의 벼슬자리로 꼽힌다.
총리나 장관은 청문회라는 염라대왕(?)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시시콜콜한 사생활이 TV 생중계를 통하여 전 국민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전 국민적인 망신을 당해야 한다. 임기도 짧은 데다가 사건이 벌어지면 욕만 잔뜩 먹고 불명예 퇴진을 하는 벼슬이다. 이에 비해 금융그룹 회장은 청문회도 거치지 않는 고위 벼슬이다. 보통 공기업 CEO보다 몇 배의 연봉과 스톡옵션을 받고, 막대한 '돈의 맛'을 볼 수 있는 알짜배기 자리이다. 한국의 월가 권력을 영남의 PK가 싹쓸이한 셈이다.
조선의 당쟁사(黨爭史)를 보면 인조반정(仁祖反正·1623년) 이후 노론(서인)이 거의 벼슬자리를 싹쓸이하였다. 정3품 이상이 드물었던 영남의 남인(南人)들은 이때부터 박정희의 5·16에 이르기까지 약 300년을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았다. 영남은 산간지대라서 먹을 것도 없고, 벼슬도 못했으니 그저 굶을 수밖에 없었다. 그 300년 서러움의 한을 풀어준 남인들의 반정(反正)이 바로 5·16이다. 5·16은 300년 동안 기호 노론으로부터 탄압받았던 영남 남인들의 한이 분출한 것이다. 노론의 몰상식한 싹쓸이 인사는 세도정치로 귀결되었고, 결국 조선이 망하는 계기가 되었다. 영남은 지난 50년간 어느 정도 한을 풀었다. 그런데도 이번 정권에 들어와 더욱 강화된 영남(PK) 싹쓸이 인사를 감행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의 통합을 방해할 뿐인 '이간질 인사(人事)'로 보인다.
댓글을 보면...그리고 영남의 한풀이라...... 그냥 웃고 맙니다.... ㅋ 이런 잡썰꾼에거 조선일보가 아까운 지면을 왜 주는지 나로선 이해가 안 가네요. ㅋ/. ...너무나 긴 역사를 끌어들이고, 그 역사 사이에 끊김과 끼임이 있었던 점등을 감안하면 논리의 비약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노론 소론 서인 남인.....얘기를 식민지와 전쟁, 혁명과 쿠데타를 통과한 지금의 한국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데쓰...ㅋㅋ...^-^
6대 금융지주 회장 인사가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사실...김석동 금융위원장도 PK이다...그래서 기호 노론으로부터 탄압받았던 영남 남인들의 한이 분출한 것이라고 조용헌씨는 썼다...댓글을 보면 "잡썰꾼 이다." "논리의 비약이다." "무리데쓰" 반응이라는 내용이다....ㅋㅋ...^-^
작은 손바닥같은 나라에서...편가르기 자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지방의 영재들이 대부분 서울로 올라와 고교와 대학을 다니고 있는 현실에서 고향이라는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는 글로벌 세상에서...그런 통계 자체를 내지 않았으면 한다...ㅋㅋ...^-^
그래도 이 칼럼 덕분에 당쟁에 대하여 궁금하므로 검색하여... 정조 때 서인과 노론의 관계, 안동김씨의 세력이며 친일파 주축이라는 노론과 남인 등의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ㅋㅋ...^-^
[참조]☞ 카테고리→역사이야기→정조는 끝내 노론을 축출하지 못한 이유는?
- 2012년7월30일 월요일 런던올림픽 3일째이고, 폭염 10일째인 날 오후 3시30분 수산나 -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꽃예술작품 전시 1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꽃예술작품 전시 2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꽃예술작품 전시 3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꽃예술작품 전시 4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보로니아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게발선인장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데모루...데모루 명칭의 꽃이 무척이나 많다...이 꽃은 "풍차데모루" 혹은 "화이트스푼 데모루"이다...^-^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카랑코에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팻말은 베고니아인데...작은 꽃이 피는 것이 베고니아...이것은 '꽃베고니아' 입니다...^-^
박람회이므로 협의체의 의견조율이 있어...명칭의 통일이 있었으면 좋겠다...식물명칭이 실제와 다른게 많아 혼동스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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