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답사에 나서면 온통 여자들 세상이다. 열이면 아홉이나 여덟 명이 여자다. 우리 역사 속의 여자들 중, 산천을 제일 많이 답사한 사람은 아무래도 송도 기생 황진이 같다.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황진이는 금강산이 천하 명산이라는 말을 듣고 한 번 찾아가 맑은 흥취를 만끽하고 싶었지만 함께 갈 사람이 없었다. 당시에 이생원(李生員)이라는 재상의 아들이 있었다. 사람됨이 호탕하고 소탈해서 명승지 유람을 함께할 만하다고 여겼다. 진이가 이생원에게 조용히 말했다.
“저는 중국 사람도 ‘고려국에 태어나서 금강산을 한 번 보기를 원한다’고 들었습니다. 하물며 우리나라 사람으로 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신선이 사는 산을 지척에 두고 진면목을 보지 못한대서야 되겠습니까?”
이생원이 같이 동행한다고 하자, 그로 하여금 하인 없이 베옷에 초립을 쓰고 양식 보따리를 짊어지게 했다. 그러고는 송라(松蘿)를 머리에 쓰고 베적삼에 무명치마를 입고서 죽장망혜로 뒤를 따라 나섰다. 두 사람이 금강산에 들어가 이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 여러 절에서 걸식하고 혹 스스로 자신의 몸을 팔아 승려에게 양식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생원은 탓하지 않았다. 사대부들조차 산천을 유람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에 여자의 몸으로 대갓집 자제를 길동무 삼아 산천을 유람했던 사람이 황진이였다. 더구나 여자라는 점을 활용해 몸을 팔아 유람 비용을 마련했다니 놀랍다.
금강산 유람길에 길이 엇갈려 이생원과 헤어진 황진이는 다시 정처 없이 유람에 나섰다. 그 다음 여정을 보자.
‘일찍이 산수를 유람하면서 풍악(楓嶽·금강산)에서 태백산과 지리산을 지나 금성(나주)에 오니, 고을 원이 절도사와 함께 잔치를 벌이는데, 풍악과 기생이 좌석에 가득하였다. 황진이는 해어진 옷에다 때 묻은 얼굴로 바로 그 좌석에 끼어 앉아 태연스레 이를 잡으며 노래하고 거문고를 타되 조금도 부끄러운 기색이 없으니 여러 기생들이 기가 죽었다.’
허균의 <성옹지소록(惺翁識小錄)> 하권에 실린 글이다.
황진이처럼 파격적인 삶을 살면서 그처럼 빼어난 시를 남긴 사람도 흔치 않다. 황진이의 그 뛰어난 문학적 감각은 오랜 시간 단련을 통해서가 아니고, 시대를 뛰어넘는 자유분방함과 파격적인 행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의 곳곳을 대한민국의 여성들이 누비고 있다. 그들의 가슴속에 황진이의 열정과 패기가 전해진 것일까?
황진이의 파격적인 답사...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나온 금강산 유람길...허균의 <성옹지소록(惺翁識小錄)> 하권에 나온 금성(나주)에서의 일화...^-^
시대를 뛰어넘는 자유분방함과 파격적인 행보...!!...^-^
남한산성 개원사 입구 불상 1...관세음보살상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비석의 한문 '타'가 틀렸네요...ㅎㅎ...^-^
남한산성 개원사 입구 불상 2...관세음보살상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관세음보살 부처님 하늘님,
관음의 산스크리트어는 ‘Avalokitesvara’인데, 이것이 ‘아박로지제습벌라’ 혹은 ‘압루긍’으로 ‘관음’ ‘관자재’ ‘관세음’ ‘광세음’ 등으로 한역되고. ‘관세음’ ‘광세음’ ‘현음성(現音聲)’으로, 구마라집 스님이 번역한 경전에는 ‘관세음’ ‘관세자재’가, 현장스님이 역경한 시기에는 ‘관자재(觀自在)’라는 명칭이 쓰였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광세음보살(光世音菩薩)·관세자재보살(觀世自在菩薩)·관세음자재보살(觀世音自在菩薩)이라하며, 줄여서 관음. 관세음보살, 이라 함(모든 곳을 살피는 세상의 주인을 뜻함). 현세에 어려움에 응신하는 대자대비(大慈大悲) 를 실현하는 尊子,인간 능력 이상의 다른 차원의 가피력(神)을 말한다.
〈법화경〉 ‘보문품’에는 ‘칠난삼독(七難三毒) 관세음보살을 지성껏 부르면 설사 큰 불에 들지라도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며(火難), 水難, 風難, 죽음의 칼이 목전에 다다랐을지라도 그 칼이 저절로 부러지며(劍難), 鬼難, 죄가 있거나 죄가 없거나 감옥의 고통을 맞게 된 자들이 모두 자유로워지며(獄難), 賊難, 일곱 가지 재앙을 면하게 한다.
응현(應現)하는 모습은 경전에 따라 다르며,〈법화경>의 33응신설과 〈능엄경〉의 32응신설, 부처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곧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사람에게는 벽지불의 몸을, 성문(聲聞).범왕(梵王).제석(帝釋).장자(長者). 비구. 부인. 등 32신(身) 또는 33신으로 응화하여 나타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 없이 아무리 외진 곳에서도, 중생이 원하는 모습으로 등장, 이 세상 모든 것 속에 관음의 모습이 깃들어 있고, 이 세상 어는 것 하나 관음의 응신이 아닌 것 없다. 내가 바라는 기도가 진실 하면 모두 응신한다는 사상이다. 나 我를 위해 세상이 응신을 하는 이유는 내재신성과 하늘님의 신통력이 합일 되었을 때 인간 세계에 어려움을 극복해주는 (物, 神, 人) 統一된 外力 현상을 설명한 것이다.
관세음 사상은 지극정성으로 이름만(관세음, 예수, 알라,어머니, 하늘님,) 불러도 중생을 구제해주는 관세음보살이기에, 당연히 불교미술의 훌륭한 소재가 됐다. 성관음. 백의관음. 십일면관음. 천수천안관음. 마두관음 등 모습도 다양하고. 누구나 ‘자기 마음속(어머니, 생명을 주신 하늘님)의 관세음보살’을 조성해놓고 기도하고, 소원을 빌었다.
관세음 예수 알라 부처님 하늘님 즉, 우리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어머니’를 부르는 것처럼 ‘하늘님’을 부르면 이세상의 그 어떤 고통과 어려움도 모두 극복되어 하늘님과 일체화 되어 평안 안식을 얻게 되는 이치를 설명한 것이다. 내재신성과 하늘님이 일체를 이루어 세상(물질, 정신, 만물)을 움직이는 현상을 설명한 것이다.
말하자면 부처는 하나인데 움직이지 않으면 부처요,
한생각을 내면 지혜 즉 문수요, 움직이면 실천 즉 보현이라 표현된 것입니다.
또한 지옥중생을 건질때는 지장보살로 나투고 가난이를 도울때는 관세음보살로 나투고
그뿐이 아니라 천백억 화신으로 나투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부처님이 말씀 안하셨다고 없는 것이 아니라 천백억 화신안에 다 있는 것이며
부처님 제자들이 깨우쳐서 그러한 것을 대승불교의 활성화에 맞추어 뜻으로서 등장한 것입니다.
그런데 도인들은 그러한 것을 바로 보는데 중생들의 분별심이 나누어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 하나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부처님이 가난이를 만나면 관세음보살이 되었다가 근본을 모르는 이를보면 아미타불이 되었다가
수행자를보면 미륵보살이 되었다가 천도가 필요한이를보면 지장보살이 되었다가
아푼이를보면 약사여래가 되었다가 가만히 있으면 부처가 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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