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사외칼럼/김영나 서울대교수 서양미술사/ 입력 : 2009.09.30 00:04 / 수정 : 2009.10.01 16:03
고대에는 대체로 백성을 보호하는 용감한 영웅의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기마상은 권위와 용맹함을 보여주는 이상적인 통치자의 이미지로 많이 제작되었다. 가장 유명한 예가 로마에 있는, 쓰러진 적을 밟고 있는 말 위에 침착하게 앉아 축복을 내리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이다.
근대에 와서 정치적 이미지 확보에 미술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한 인물은 나폴레옹이었다. 그는 당대 최고의 화가 다비드에게 '알프스를 넘어가는 나폴레옹'(1800~1801년)을 그리게 했다.
- ▲ 알프스를 넘어가는 나폴레옹.
그는 화가에게 얼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 이미지의 느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사납게 날뛰는 말 위에서도 침착하게 한 손을 들어 위를 가리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전진을 명령하는 것이지만 미래를 향한 제스처이기도 하다. 앞에 있는 돌에는 그의 이름 보나파르트와 함께 고대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과 중세의 샤를마뉴 대제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자신을 이 영웅적인 인물들과 동일시하려는 의도이다. 사실 나폴레옹은 이러한 늠름한 모습으로 알프스를 넘어가지 않았다. 노새를 탔다는 것이 정설이다.
통치자를 영웅적인 모습으로 선전하려는 시도는 현대에 와서는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또 정치적 지도자들의 모습이 늘 텔레비전이나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들에 대한 경외감도 없어져 버렸다. 이들은 오히려 자연스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알려지기를 원한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모든 대선 후보들이 어린애를 안고 찍은 사진을 선거 포스터에 사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통치자의 이미지는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시대가 요구했던 이상적인 통치자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
통치자의 이미지...권위와 위엄을 갖추는 것이 기본...나폴레옹은 당대 최고의 화가 다비드에게 '알프스를 넘어가는 나폴레옹'(1800~1801년)을 그리게 했다...사납게 날뛰는 말 위에서도 침착하게 한 손을 들어 위를 가리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앞에 있는 돌에는 그의 이름 보나파르트와 함께 고대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과 중세의 샤를마뉴 대제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자신을 이 영웅적인 인물들과 동일시하려는 의도이다...^-^
우하하...하지만 나폴레옹은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어 갔다고 한다...ㅎㅎ...^-^
- 2012년 11월23일 금요일 오전 7시50분 -
태조 이성계 어진...유리 너머 촬영한 사진이므로 얼굴이 흐릿하나 발 아래는 또렷한 편...귀가 큰 편이라고 느낌...^-^
태조 이성계 어진...유리 너머 촬영하므로 얼굴이 그런대로 또렷...^-^태조 인상이 곱상하다고 느낌...극히 주관적 생각임...^-^
태조 이성계 어진 안내문
'서양미술산책·성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24] 유화의 탄생-티치아노 작 '페자로 가족과 마돈나'/영주 부석사 일몰 4장 (0) | 2012.11.25 |
---|---|
[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23] 로댕의 '청동시대'/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국보 78호) 2장 (0) | 2012.11.24 |
[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21] 원근법-우첼로의 '산 로마노의 전투'/장수잔치를 그린 병풍 3장 (0) | 2012.11.22 |
[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20] 밀레의 신화/영주 부석사 일몰 4장 (0) | 2012.11.21 |
[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19] 러시아 혁명과 말레비치-아방가르드 화가-검은 사각형과 빨간사각형/ 작두거리 6장 (0) | 2012.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