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살아가는 훈련,
(여여(如如)하게 살아가는 훈련.)
생명을 보존하는 또 하나의 훈련은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훈련이다.
만약 우리 행위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생명을 보존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데다 진을 빼면서 살아갈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짧고 귀한 생을 충만하게 살지 못하고 탕진하면서 살아가는 가!
생명을 보존하면서 산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은 힘들여서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진리는 자연이 움직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 즉시 알 수 있다.
자연은 소란도 피우지 않고, 진도 빼지 않고 최소한의 노력만을 하면서 살아간다.
나무는 자라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자란다.
꽃은 꽃을 피우려고 애쓰지 않으면서 꽃을 피운다.
물고기는 헤엄치려 애쓰지 않으면서 그냥 헤엄쳐 다닌다.
새들은 날아다니려 애쓰지 않고 그냥 날아다닌다.
그들은 다 자기들의 본성을 따라 자연스럽게 자라고 움직인다.
유일하게 자기 본성을 따라 살지 않는 존재는 인간이다.
인간은 욕심과 애착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 행위 속에 힘이 들어가 있고,
힘이 들어가 있기에 결과적으로 생명력을 낭비하는 것이다.
인간이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젊은 나이에 병들어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40대 가장(家長)들이 한창 일할 나이에 이른바 ‘과로사’로 유명을 달리하는가.
우리는 그런 죽음을 두고 하늘이 무심 하다는 말을 한다.
가족을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뛰었는데 그 결과가 고작 이것이란 말인가.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은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고, 생명을 보존할 의무는 인간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느님이 인간을 돌보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를 돌보지 않아서 죽는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 역행하면서 살았을 때 그에게 주어진 자연의 생명을 다 살지 못하고
일찍 죽는 것은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인간이 자연과 일치해서 자연스럽게 살아갈 때 생명을 보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생명을 탕진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나무와 풀, 새와 물고기들은 애씀도 무리도 없이 살다가 자연스럽게 죽는다.
그들의 행위에 애씀과 무리가 없는 것은 그것들이 온유함과 사랑의 에너지 를 갖고 행위 하기에 그러하다.
힘 있는 자는 목과 어깨에 힘을 준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런 위치에 오르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생명을 탕진할 뿐이다.
목과 어깨에 힘을 주고 한 시간만 있어 보라.
얼마나 목덜미가 아프고 어깨가 결리는가.
진짜 강력한 힘은 자연이 갖는 온유한 힘이다.
우리의 행위가 온유함으로 고취되었을 때, 우리 생명의 힘은 고갈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축척되며 타인에게도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삶을 우리 그리스도교에서는 온유한 삶이라고 한다.
예수께서도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라고 하셨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삶, 온유하게 살아가는 삶, 여여 하게 살아가는 삶이란
매사에 애씀이 없이, 무리함이 없이, 생명의 진을 뺌이 없이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요.
자연의 음률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이다.
[출처] 굿뉴스/우리들의 묵상/송 봉 모 신부 지음.
[내가 원하는 삶- 여여(如如)하게 살아가는 훈련]
여(如)란 글자는 '같을 여' 이다...따라서 여여(如如)하게 살아가는 훈련이란 자연과 같게 살아가는 훈련이다...^-^
나의 60평생을 돌이켜 볼 때 무엇이 되어보고자 안간힘을 쓰고 무리수를 두었을 때...오히려 제대로 된 일이 없다...진만 빠지고 실패의 경험이 쌓일 뿐이었다...^-^
하다못해 우연히 다가온 횡재에 대해서도 나는 기분이 좋지않고 불안하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횡재를 받은 그 만큼....다른 좋지않은 일로 약탈(?)당한 경험이 누적되어 있기 때문이다...ㅎㅎ...^-^
나의 멘토는 외할머니이시다...외할머니는 바느질이 취미셨다...말씀이 별로 없으시고, 자손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경우를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별로 없다...^-^
마치 시간의 해바라기처럼 하루일과를 일상처럼 그렇게 늘 자연스럽게 하셨다...^-^
아침에 일어나시면 간단한 세수를 하시고...작은 거울 앞에서 참빗으로 머리 빗어 비녀꽂아 쪽진 머리 하신 다음 간단한 방 청소를 하신다...^-^
낮잠 주무시는 경우도 별로 없고...빈 시간이면 조각보, 덧버선, 골무 등을 바느질하시고...밥 때가 되면 일어나시어 아궁이에 불 때어 밥하신다...^-^
외갓집에 가면 안방 아랫목 그 자리에 항상 할머니가 앉아 계시면서... 반짇고리 앞에 두고...바느질 하시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다 시장하시면 꼬부라진 허리로 안방과 연결된 찬마루로 나가셔서 늘상 차려진 밥상에서 식사를 하신다...^-^
외할머니는 소식을 하셨다...새 모이만큼의 밥(반 공기 정도의 밥)에 새우젓이나 조개젓 정도 찍어 드실정도이지 다른 찬은 별로 드시지 않은 걸로 기억이 된다...^-^
그래도 외할머니는 99세까지 장수하셨다...^-^
욕심 없는 삶...일상의 행동이 체화되어 자연의 모습...그 자체로 느껴지는 그런 분으로 나에게 다가온 분이시다...^-^
잔말씀도 별로 없으시고...그냥 존재 자체로 후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신 그런 분이시다...^-^
멘토인 외할머니를 따라가려면 일단 소식부터 해야 하는데.......(말없음표)....ㅎㅎ...^-^
하여튼 결론은 "자연스럽게...여여하게...애씀이 없이...무리함이 없이...순리에 따라 살자!!!" 이다...ㅎㅎㅎ...^-^
- 2013년 3월4일 월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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