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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오피니언

[정민의 세설신어] 간간한한(間間閑閑)을 읽고(2013.8.16.금)/단풍 풍경 5장

[정민의 세설신어] [223] 간간한한(間間閑閑)

조선일보/사외칼럼/정민 한양대교수 고전문학 

입력 : 2013.08.14 03:28

 

매일 말의 성찬(盛饌) 속에 살아간다.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언어에는 실속이 없다. 사람들은 그저 있기 불안해 자꾸 떠든다. 약속하고 장담하며 허세를 부린다. 아무 문제 없다고, 끄떡없으니 나만 믿으라고 큰소리 친다. 정작 문제가 생겼을 때 그는 어느 틈에 숨고 없다. 아니면 그럴 줄 몰랐다고 남 탓만 하고 운수에 허물을 돌린다. 끝내 반성하지 않는다.

허목(許穆·1595~1682)은 '기언서(記言序)'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계할진저.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 말이 많으면 실패가 많고, 일이 많으면 손해가 많다. 안락을 경계하고 후회할 일은 행하지 말라. 문제없다고 말하지 말라. 그 화가 오래가리라. 괜찮다고 하지 말라. 그 재앙이 길고 크리라. 못 듣는다고 말하지 말라. 귀신이 사람을 엿보고 있다(戒之哉 毋多言 毋多事 多言多敗 多事多害 安樂必戒 毋行所悔 勿謂何傷 其禍將長 勿謂何害 其禍長大 勿謂不聞 神將伺人)."

"말을 적게 함이 귀(貴)에 해당하고, 저술을 많이 함은 부(富)에 해당한다. 맑고 밝음을 지님이 수레에 해당하고, 좋은 글을 곱씹는 것은 고기에 해당한다(少言語以當貴 多著述以當富 載淸明以當車 咀英華以當肉)." 명나라 육소형(陸紹珩)이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에서 한 말이다. 귀하게 되고 싶은가? 말수를 먼저 줄여라. 부자로 살고 싶은가? 저술 풍부한 것이 바로 부자다. 좋은 수레를 자랑하는 대신 마음을 맑고 밝게 지니는 것이 어떤가? 병을 부르는 고기로 배불리지 말고 아름다운 글을 읽어 되새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는 또 말한다. "한 발짝 헛디디면 천고의 한이 되고, 다시 고개 돌리니 백 년 사는 인생일세(一失脚爲千古恨 再回頭是百年人)." 길어야 백 년 인생이 도처에서 실족해서 천고의 한만 길게 남긴다. 돌이켜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나 싶은데 수습하기엔 너무 늦었다. 탐욕 탓이다.

장자(莊子)는 '제물편(齊物篇)'에서 이렇게 말한다. "큰 지혜는 툭 터져 시원스럽고, 작은 앎은 사소하게 따지기나 좋아한다. 큰 말씀은 기세가 대단해도, 잗다란 말은 공연히 수다스럽다(大知閑閑 小知間間 大言炎炎 小言詹詹)." 간간(間間)한 작은 지식을 버리고 한한(閑閑)한 큰 지혜 속에 노닐고 싶다. 염염(炎炎)한 큰 말씀에 귀 기울이고, 첨첨(詹詹)한 잗다란 말을 내버려야지.

사람들은 그저 있기 불안해 자꾸 떠든다....^-^

 

허목(許穆·1595~1682)은 '기언서(記言序)'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계할진저.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

 

"말을 적게 함이 귀(貴)에 해당하고, 저술을 많이 함은 부(富)에 해당한다. 맑고 밝음을 지님이 수레에 해당하고, 좋은 글을 곱씹는 것은 고기에 해당한다(少言語以當貴 多著述以當富 載淸明以當車 咀英華以當肉)." 명나라 육소형(陸紹珩)이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에서 한 말이다.......귀하게 되고 싶은가? 말수를 먼저 줄여라. 부자로 살고 싶은가? 저술 풍부한 것이 바로 부자다. 좋은 수레를 자랑하는 대신 마음을 맑고 밝게 지니는 것이 어떤가? 병을 부르는 고기로 배불리지 말고 아름다운 글을 읽어 되새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장자(莊子)는 '제물편(齊物篇)'에서 이렇게 말한다....(大知閑閑 小知間間 大言炎炎 小言詹詹).

간간(間間)한 작은 지식을 버리고 한한(閑閑)한 큰 지혜 속에 노닐고 싶다. 염염(炎炎)한 큰 말씀에 귀 기울이고, 첨첨(詹詹)한 잗다란 말을 내버려야지.

 

 

 

 

'[정민의 세설신어] [223] 간간한한(間間閑閑)'을 읽고

 

인터넷 조선일보를 보다가 '[정민의 세설신어] [223] 간간한한(間間閑閑)'을 읽고 느끼는 점이 있어 낚어(?) 올렸다...ㅎㅎ...^-^

 

허목(許穆·1595~1682)의 '기언서(記言序)'에서 나온 말의 일부이다.

"경계할진저.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는 예로부터 많이 들어온 소리이다...ㅎㅎ...^-^

 

나의 생활 모토는 '하루 한가지만 하자!'...'일을 되도록 벌이지 말자' ...'말을 많이 하지말자!' 이니.....

나의 가치관과 맞는 글이므로 반가워서 낚은(?) 것 같다...ㅎㅎ...^-^  

 

젊을 때 내가 말을 많이 한 이유는......

칼럼에서 밝힌 내용 중 "사람들은 그저 있기 불안해 자꾸 떠든다."...딱~ 이것에 해당한다...ㅎㅎ...^-^

조용한 정적이 흐를 때, 그저 가만있기 멋적어 이말저말 했던 것 같다...ㅎㅎ...^-^

 

그러나 나이들어 내가 말수가 적어지고 보니.....

그래도 조용한 정적을 깨고 이말저말 해주는 사람이 고맙다...ㅎㅎ...^-^

단지 너무 말이 많아 독점을 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ㅎㅎ...^-^

 

 

명나라 육소형(陸紹珩)이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에서 한 말이 내 마음에 쏙~ 들어 곱씹으며 외워볼까 하여 편집하여 올려본다...ㅎㅎ...^-^ 

少言語以當貴......소언어이당귀......말을 적게 하는 것이 귀(貴)에 해당하고...

多著述以當富......다저술이당부......저술을 많이 함은 부(富)에 해당한다...

載淸明以當車......재청명이당거......청명한(맑고 밝은) 마음을 지니는 것이 수레에 해당하고...

咀英華以當肉......저영화이당육......영화로운(좋은) 글을 곱씹는 것이 고기에 해당한다...^-^ 

 

요즘 나의 생활이 딱~ 이거다...'귀부거육...한문으로 貴富車肉'...ㅎㅎ...^-^

말을 적게 하니 귀(貴)요...저술(글)을 많이 쓰니 부(富)요...청명한 마음을 지녔으니 수레(車)요...영화로운 글을 곱씹으니 육(肉)이라...ㅎㅎ...^-^

앞으로 모임에 나가 사람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 하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답해야겠다...ㅎㅎ...^-^

"고기(?) 먹고...수레(?) 타고...부(?)귀(?)를 누리며 삽니다.".......ㅎㅎㅎ...^-^

혹은 "육거부귀(肉車富貴)"하며 삽니다...아니면 '귀부거육貴富車肉' 하며 살지요"...라고 대답해야 겠다....^-^

 

장자(莊子)는 '제물편(齊物篇)'에서 이렇게 말한다....

 大知閑閑.....대지한한...큰 지혜는 툭 터져 시원스럽고

 小知間間.....소지간간...작은 앎은 사소하게 따지기나 좋아한다

 大言炎炎.....대언염염...큰 말씀은 기세가 대단해도

 小言詹詹 ....소언첨첨....잗다란 말은 공연히 수다스럽다

 

" 간간(間間)한 작은 지식을 버리고 한한(閑閑)한 큰 지혜 속에 노닐고 싶다. 염염(炎炎)한 큰 말씀에 귀 기울이고, 첨첨(詹詹)한 잗다란 말을 내버려야지.

 

 "간간(間間) 소지....한한(閑閑) 대지...염염(炎炎) 대언...첨첨(詹詹) 소언"...말이 노래 소리 같다...ㅎㅎ...^-^

 

- 2013년 8월16일 금요일...수산나 -

 

 

 

단풍 1

 

단풍 2...수양버들잎이 노랗게 물이 들었네요...^-^

 

단풍 3...팥배나무 잎의 물이 든 모습이 운치 있네요...ㅎㅎ...^-^

 

단풍 4...당단풍의 빨간색 잎이 화려 합니다....^-^

 

단풍 5...백합나무(튤립나무) 잎은 노란색으로 물이 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