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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오피니언

[만물상] 폭염(2013.8.12.월)/성북동 길상사 등 7장

 [만물상] 폭염

조선일보/사내칼럼/빅해현 논설위원

입력 : 2013.08.10 03:01

중국 둔황(敦煌)에 간 적이 있다. 하필 한여름이었다. 사막 도시답게 섭씨 40도 넘는 폭염에 숨이 턱 막혔다.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땡볕 내리쬐는 거리에 인적이 끊겼다. 관공서와 은행이 모두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호텔방에 갇혀 선풍기 바람을 쐬며 티셔츠를 빨았다. 잔뜩 달궈진 창문턱에 빨래를 걸쳐놓고 설핏 잠이 들었다. 몇 십분 잤을까 깨보니 티셔츠는 물기가 쪽 빠진 미라 같다. 손으로 만지자 비스킷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2003년 서유럽 하늘은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올라온 더운 공기로 뒤덮였다. 프랑스 사람들은 날마다 40도 웃도는 무더위에 녹초가 됐다. 밖에 나가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무더위로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었다. 에어컨도 없는 집에 혼자 사는 노인들이 냉장고 문을 열어놓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다 눈을 감았다. 유럽 여덟 나라에서 3만5000여명이 더위에 목숨을 잃었다. 요 며칠 우리 폭염에 시달리자니 10년 전 파리가 떠오른다.


	만물상 일러스트

▶그제 울산 남구 고사동 기온이 40도를 찍었다. 1942년 대구가 40도를 기록한 지 71년 만이다. 다만 울산 남구는 가뜩이나 뜨거운 석유화학공단 지역이고 무인 장비로 잰 기온이어서 공식 기록으로 남지는 않는다고 한다. 남구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 신정시장의 과일전은 그제 과일 밑에 얼음을 깔고 장사했다. 그냥 뒀다간 수박이 겉부터 노랗게 익어버리기 때문이다. 다른 과일도 연한 부분부터 물러져 나중엔 속이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신정시장에 손님이 끊겨 국밥집은 그제 하루 여섯 그릇밖에 못 팔았다. 그렇게 장사가 안 되기는 가게 연 지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요즘 우리 기후엔 상식이 없다. 49일이나 이어지며 최장 기록을 세운 장마도 중부에 쏠렸고 남부는 비 구경하기 힘든 '반쪽 장마'였다. 크게 봐서 모든 게 온난화 탓이라고 한다. 평균기온이 해마다 0.1도씩 올라가 2050년이면 아열대기후가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장 무더위가 8월 하순까지 간다니 밤잠 이룰 일이 걱정이다.

▶헤르만 헤세는 여름을 '죽음의 계절'이라고 불렀다. 꽃들이 땡볕에 시들어 떨어지면서 이듬해 봄을 위해 '거룩한 거름'이 된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이런 자연법칙에서 예외인 양 바삐 돌아다니는 게 기이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니 여름엔 밖으로 나다니기보단 제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게 좋겠다. '오늘밤은 눈이 푹푹 내린다'는 백석 시집이라도 펼쳐보면 어떨까. 상상의 눈밭을 거닐며 더위를 쫓아봄 직하다.

 

 

[만물상]폭염

 

2013년 8월12일 월요일...오늘...더워도 너무 덥다...TV에 오늘 기온이 '33도'라는 자막이 뜬다...ㅠㅠ...^-^

 

조선일보 8월10일짜(?) 만물상을 읽으니 더위가 무시무시하기 까지 하다...ㅜㅜ...^-^

 

박해현 논설위원이 중국 둔황에 갔는데...섭씨 40도 넘는 폭염에 숨이 턱 막히고....땡볕 내리쬐는 거리는 인적이 끊기고...하는 수 없이 호텔방에 갇혀 티셔츠를 빨았는데...창문턱에 빨래를 걸쳐놓고 설핏 잠이 들었다가 깨보니 티셔츠는 물기가 쪽 빠진 미라 같아... 손으로 만지자 비스킷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ㅜㅜ...^-^

빨래에서 비스킷 부서지는 소리...ㅠㅠ...어떤 상태인지 공감이 안된다...ㅠㅠ...^-^

 

2003년 프랑스는 날마다 40도 웃도는 무더위로...사람들은 밖에 나가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무더위로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었다고 한다...ㅠㅠ...^-^ 

10년전 프랑스라면 선진국일텐데...이렇게나 많이 죽었단말인가??...ㅠㅠ...믿어지지 않는 팩(fact)이다...ㅠㅠ...^-^

 

요즘 우리 기후엔 '상식이 없다.' 49일이나 이어지며 최장 기록을 세운 장마도 중부에 쏠렸고 남부는 비 구경하기 힘든 '반쪽 장마'였다. 크게 봐서 모든 게 온난화 탓이라고 한다. 2050년이면 아열대기후가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장 무더위가 8월 하순까지 간다니 밤잠 이룰 일이 걱정이다....ㅜㅜ...내 생각에는 이미 아열대기후가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ㅠㅠ...8월하순까지 무더위...그러면 앞으로 19일이 계속 덥다는 얘기...ㅠㅠ...어찌 하오리까??...ㅠㅠ...^-^  

 

박해현 논설위원이 [만물상] 말미에 해결방안을 제시한다...ㅎㅎ...^-^

 

"여름엔 밖으로 나다니기보단 제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게 좋겠다. '오늘밤은 눈이 푹푹 내린다'는 백석 시집이라도 펼쳐보면 어떨까. 상상의 눈밭을 거닐며 더위를 쫓아봄 직하다."...ㅎㅎ...^-^

 

나도 책 한권을 들고...반신욕을 하기위해 목욕탕으로 들어갔다...ㅎㅎ...^-^


책 제목은 <남아있는 것들은 언제나 정겹다-서울 문학산책/유진숙 지음, 파라북스>이다...ㅎㅎ...^-^

 

욕조에 몸을 담그고 책을 읽으면서...'1장. 성북동을 가다'에서 (길상사 -심우장-수연산방)을 돌고...'2장. 정동을 돌아 경희궁까지'에서 (태평로-덕수궁길-정동길-경희궁 가는 길)을 돌고...'3장. 청계천 거쳐 인사동 한 바퀴'에서 (광화문 네거리-청계천-종로 네거리)까지 돌았다...ㅎㅎ...^-^

 

책의 1장 중 '길상사'는 백석의 애인 '자야' 김영한 여사가 운영하던 '대원각'을 1995년 법정스님에게 시주하여 만들어진 불가도량으로...백석을 사랑한 여인 '김영한' 여사의 아름다운 마음이 나에게 스며들었다...그녀는 1997년에 창작과비평사에 2억원을 기증하여 백석문학상도 제정했다...비록 웃음을 파는 기생이지만 올곧은 사랑의 마음은 진흙탕에서 아름답게 올라온 화사한 연꽃이 연상되는 그런 여인이다...^-^

 

2장 '덕수궁 길'에서는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소개되었다...구보 박태원은 교사 출신의 아내와 3남2녀를 서울에 남겨둔채 월북한 작가이다. 월북 후 박태원이 이북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은 권영희는 원래 이상이 카페에서 어울리던 카페걸 권순옥으로, 이상의 애인이었다...그런데 이상의 친구 정인택이 권순옥을 차지하기 위해 음독자살극까지 벌이게 되어...결국 정인택과 권순옥은 결혼했고...이상은 결혼식의 사회자가 되어 장안의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이상은 이를 두고 조선팔도가 허리가 휠 정도의 희극이라고 했다더군요.... 정-권 부부는 해방 후 월북했는데, 바로 정인택이 사망하고 맙니다....남북이 38선으로 닫힌 후 박태원은 권영희로 이름을 바꾼 그녀와 살림을 합쳐 죽을 때까지 인생과 소설 창작의 동반자로 살게 됩니다. ....박태원의 외손자가 영화 <괴물> <마더> <설국열차>의 감독인 봉준호예요. 소위 카메라-아이 기법으로 소설을 쓴 할아버지, 그리고 영화감독이 된 손자. 정말 피는 못 속이는 것 일까요...ㅎㅎ...재미있게 읽었다...ㅎㅎ...^-^

 

3장 중 '광화문 네거리'에서는 동아일보 앞 클래스 올덴버그의 조각작품 <스프링>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사람들이 흔히 '소라탑'이라고 하는 것 인데...작가 '클래스 올덴버그'는 바람에 날리는 한복의 옷고름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팝아트 조각작품이며,  작가명, 작품이름, 작품의미 등의 정보를 알고나니...무더위의 짜증이 확~ 사라졌다...ㅎㅎ...이 책의 작가 '유진숙'은 바다를 떠나온 소라나 삶의 괴로움에 부대끼는 인간이나 다를게 없으므로...다시 봐도 '소라탑'이 맞다고 주장한다...ㅎㅎ...내가 봐도 바람에 날리는 한복의 옷고름 이미지나 스프링 보다는 그~냥 '소라탑'이 맞다고 생각한다... ㅎㅎ...^-^  

 

더울 땐....이열치열 방법으로...뜨거운 물에 반신욕 하며...책을 읽는 피서법도 좋~다...ㅎㅎㅎ...^-^

 

- 2013년 8월12일 월요일...수산나 -

 

 

성북동 길상사 일주문

 

성북동 길상사 극락전

 

성북동 길상사 관세음보살상

 

길상사... 시주 길상화 '김영한 여사 공덕비...^-^

 

길상사... 시주 길상화 '김영한 여사 공덕비...후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구보 '박태원'의 외손자가 영화 <괴물> <마더> <설국열차>의 감독인 봉준호예요.

소위 카메라-아이 기법으로 소설을 쓴 할아버지, 그리고 영화감독이 된 손자. 정말 피는 못 속이는 것 일까요...ㅎㅎ...

 

동아일보 신사옥과 청계천광장 소라모양 조각품...<스프링>...^-^

클래스 올덴버그의 조각작품 <스프링>...많은 사람들이 '소라탑'이라고 하는 것 인데...<스프링>의 작가는 바람에 날리는 한복의 옷고름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1929년 1월 28일)는 스웨덴 태생의 미국 조각가이다. 앤디 워홀 등과 함께 대표적인 팝아트 미술가로 일상 생활에서 매우 흔한 물건을 매우 거대하게 복제하는 공공 미술, 설치가로 잘 알려져있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익숙한 소프트 조각을 제작하였다.

2006년 9월 29일에는 서울 청계천 광장의 소라탑을 완공하였다. 이 작품 역시 그의 부인이자 동료인 구제 반 브르겐의 공동작품이다. 이 작품은 청계천에서 샘솟는 물을 표현하기 위해 하단부에 샘을 만들었고 밤에는 조형물 앞에 설치된 사각 연못에 원형 입구가 비쳐 보름달이 뜬 것처럼 보이게 했다.[출처]위키백과

 

 

 
클래스 올덴버그 (Claes Thure Oldenburg, Claes Oldenbur..) 조각가(팝아트)
출생
1929년 1월 28일 (만 84세), 스웨덴 | 뱀띠, 물병자리
학력
예일 대학교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1929년 1월 28일)는 스웨덴 태생의 미국 조각가이다. 앤디 워홀 등과 함께 대표적인 팝아트 미술가로 일상 생활에서 매우 흔한 물건을 매우 거대하게 복제하는 공공 미술, 설치가로 잘 알려져있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익숙한 소프트 조각을 제작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청계천 입구의 소라탑을 제작하였다.

 

 

팝아트는 통속적인 이미지를 미술로 수용한 사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1960년대 초기에 미국에서 발달해 왔지만, 이 용어를 제일 먼저 사용했던

영국의 비평가 로렌스 알로웨이(Lawrence Alloway)에 따르면 이미 영국에서는 1950년대 초부터

어떤 소그룹에 의해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또한 팝(pop)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popular' 의 약자로 보는 경향이 유력하다.

이러한 팝아트의 이미지는 광고, 상표, 만화, 영화, 사진 등의 대중적 이미지를 한번 더 보기 위한 재현으로,

대중적인 것을 수용하는 현대 인간의 감수성을 의식화한 것이다.

유명한 팝아트 작가로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스타인, 로버트 라우션버그, 클래스 올덴버그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일상적인 것의 인용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기호로 사용한다.

팝아트로 유명한 것으로는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 있다.

그리고 팝아트는 시사성과 단순한 감각적 오락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스타인

 


 




 

 

클래스 올덴버그




 





 

 



 

조지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