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푸른방" 임선희 초대전 | | 전시기간 : 2013년 12월 18일(수)~2014년 1월 21일(화) | 전시장소 : GS타워 1층,지하1층 | | | | <전시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Le visible et linvisible)'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적인 소유제도와 경쟁원리에 의해 지탱된다. 이에 따라 사회는 부를 가장 중시하고, 사람들은 이것을 얻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인간에게 부는 없어서는 안 될 절대가치기준으로 평가되면서, 그들은 돈을 위한 경쟁 속에서 타인과 적이 되고 인간 관계는 메말라 간다. 인간 소외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돈, 명예, 권력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의 삶은 외롭기만 하다. 지금도 우리는 삶의 의미와 가치부여 보다는 외적인 변화를 위해 고군분토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이번 GS타워 The Street Gallery 12월 초대전에서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주제로 임선희 작가의 작품을 만나본다. 그의 작품에는 죽음과 욕망, 기억과 추억, 신경적인 결핍, 가시적(可視的)인 것과 비가시적(非可視的)인 것, 현실적인 것과 비 현실적인 것, 소외되고 고립된 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먼저, 우리는 그의 작품 속에는 두 세계(무의식,의식)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첫째, 그곳은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적(可視的)인 영역으로 의식 세계로 존재한다. 인간은 지나친 의식세계의 집착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사회의 가치관이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게 사람들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사회가 강요하는 가치관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 그곳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非可視的)인 영역으로 무의식 세계로 존재한다. 그의 작품은 부재된 공간으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곳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혹은 ‘그 곳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다’ 라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 단지, 그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나뉘어져, 보는 이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다. 그는 캔버스 안에 색다른 공간을 생성하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사뭇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텅 비어있는 시간 때의 공간을 보는 듯이 언캐니(uncanny)하기도 하고, 그로테스크(grotesque)하게 괴기스럽거나 부자연스럽기도 하다. 여기서, 필자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의 한 구절을 인용해 본다. “그 공기 속에는 한낮의 생활에서 뿜어진 냄새가, 질병이, 날숨과 여러 해 동안 밴 연기 냄새, 겨드랑이에서 배어나와 옷을 무겁게 적시는 땀내, 퀴퀴한 입 냄새, 더위에 지친 발 고린내가 스며 있었다. 지독한 오줌 냄새, 눈을 찌르는 듯한 그을음, 거무스름한 감자를 삶을 때 나는 냄새, 오래된 돼지비계에서 나오는 무겁고 미끌거리는 냄새가 섞여 있었고, 엄마의 돌봄을 받지 못한 젖먹이 아이에게서 나는 달콤하고 시큼한 냄새, 학교 가는 아이들의 두려움 섞인 냄새, 그리고 성년기 남자아이들의 침대에서 나는 훅훅한 냄새가 스며 있었다.” 리켈은 바로 그 자리에서 특정한 냄새를 기억하는 무의식에 의지하며, 냄새 뿐만이 아니라 소리와 추억 등의 단상을 비유로 표현한다. 지난 삶의 이미지를 묘사한 대목은 임선희 작가가 캔버스에 담아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작가의 세계와 중첩되어 전해진다.
작가는 억압된 심리를 허구의 조합에 의한 초현실적인 상황으로 표현하면서, 비현실적 상황을 살아가는 인간풍경을 작품 속에 반영하며,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고자 한다.
[문의/안내:02-2005-1173]
작가노트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자본주의 시대로 물질중심적이고 소비지향적인 극단적 치우침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도한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인간의 내적, 외적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복잡해지면서이에 따른 인간소외와 고립을 야기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상들은 더 이상 삶의 의미와 가치부여보다는 외부에서 보여지는 외형만이 중요시하게 되면서 타인과의 경쟁의식으로 인하여 더욱 커지면서 개인의 정체성은 상실되어만 가고 있다. 여기에 현실세계 속에서의 역사나 정치 문제, 넘쳐나는 정보와 각종 질병및 사고, 환경파괴등 다양한 자극으로 인하여 인간은 외부갈등이 생겨나면서 불안, 우울, 상실, 두려움, 갈등, 강박이라는 다양한 히스테리 즉 신경증을 얻게 되었다. 그 속에서 인간은 사회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내면의 비현실 세계와 현실사이를 오가며 자신들의 욕망을 억압당한 체 위험한 외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모더니즘시대부터 미술에 있어 다루기 시작한 '인간'이라는 존재와 '내면세계의 사유적 풍경'에 집중하고 하나의 개체가 환경과의 만남에서 사고와 감정, 욕구, 상상물, 신체감각 그리고 환경에 대한 지각을 넓히고 접촉하며 모든 유기체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전체의 관점에 집중하고 있다. 인간의 내면과 주관적 현실사이의 경계에 존재하는 억압당한 욕망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주체들을 물이라는 공간적 대상을 포용적 존재로 다루며 그리기적 몸짓으로 ‘쉼’이라는 치유를 시도한다. 의식이 발현되는 기저안에는 잠재된 내적 에너지가 있으며 이러한 내면, 즉 무의식 속에는 현실사회에서 허용되기 힘든 욕구가 있다. 인간은 잠재의식에서 벗어나 현실에만 의지하여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존재에 대한 사유와 본질의 현상들을 드러내고자 한다. 본질에 대한 탐구이면서 본질을 존재에로 되돌려 놓고 있는 철학이자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이자 해석인 현상학적 사유가 작품 속 대상으로 표현됨이 그러한 이유가 된다.
인간 몸의 내면세계에 있는 억압된 감정들을 본인의 신체를 통하여 시각화하여 사물을 지각하고 지각된 개체는 과거의 지평을 끌고 들어와 익숙한 것을 때로는 낯설게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한다. 나는 인간존재에 대한 부재와 상실 속에 외상 후 강박적으로 느끼고 있는 내면세계의 불안과 그에 따른 공포를 언캐니(uncanny)하고 그로테스크(grotesque)하게 이미지화하여 부자연스럽고 괴기스러운 것을 드러내고 있다. 공간으로 설정되는 물 속은 이미 신체가 세상에 존재하기 전의 자궁 속 양수인 생성의 장소이면서 삶을 마치고 돌아가야 하는 소멸이라는 두려움을 동시에 보여주며 현실도피와 같은 은둔주의산물처럼 ‘안식처’로써 상징화한다.
인간 내면에 집중하여 존재를 묻는 근원에서부터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존재하는 불안의 기저에 깔려있는 억압된 심리를 허구의 조합에 의한 초현실적 상황으로 모호하고 신비롭게 환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본인을 포함한 비현실적 상황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동시대의 다양한 인간풍경에 대한 반영을 하며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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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역 7번출구...GS타워 지하1층 The Street Gallery...천정에 비쳐진 또 하나의 상이 재미 있어요...ㅎㅎ...^-^
역삼역 7번출구...GS타워 지하1층 The Street Gallery...
역삼역 7번출구...GS타워 지하1층 The Street Gallery...'임선희' 초대전 '푸른방'...^-^
'임선희' 초대전...'푸른방' 안내문...^-^
'임선희' 초대전...'푸른방' ...작품 1...내가 마음대로 붙인 작품명 "푸른방 의자 4개"...ㅎㅎ...^-^
'임선희' 초대전...'푸른방' ...작품 2
'임선희' 초대전...'푸른방' ...작품 2...내가 마음대로 붙인 작품명 "푸른방의 토끼들"...ㅎㅎ...^-^
내가 마음대로 붙인 작품명 "푸른방의 의자 4개"/"푸른방의 토끼들"...천정에 비춰진 그림은 거꾸로 입니다...ㅎㅎ...^-^
'임선희' 초대전...'푸른방' ....내가 마음대로 붙인 작품명 "
"푸른방의 한련초(?)"/"푸른방의 정육면체 징검다리"/"짙은 푸른방"/"푸른방에 가라앉은 의자와 선인장"
'임선희' 초대전...'푸른방' ....내가 마음대로 붙인 작품명 "
"푸른방의 사다리와 전등불"/"푸른방의 식탁과 샹들리에, 선풍기"/"푸른방의 쇼파와 토끼, 한련초(?)'
'임선희' 초대전...'푸른방' ....내가 마음대로 붙인 작품명 "
"푸른방의 사다리와 전등불"/"푸른방의 식탁과 샹들리에, 선풍기"/"푸른방의 쇼파와 토끼, 한련초(?)'...거꾸로 비친 천정의 그림들...ㅎㅎ...^-^
역삼역 7번출구...GS타워 지하1층 The Street Gallery...내가 마음대로 붙인 작품명 "새 3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