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심리학이 뭐길래
‘미움받을 용기’ 등 관련도서 서점가서 인기 “관계로부터 최대한 자유로워야 행복” 심리학 거장 아들러 이론 현대사회와 맞아 | |
MK뉴스/기사입력 2015.01.27 17:04:55 | 최종수정 2015.01.27 17: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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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이목에 신경 쓰느라 현재 자신의 행복을 놓치지 마라!”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의 가르침이 새해 초 한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비밀의 정원’과 함께 베스트셀러 수위를 다투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다. 이 책은 1월 4째주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교보문고에선 2위, 예스24에선 3위에 나란히 올라있다. 인문 분야에선 부동의 1위다.
‘미움받을 용기’는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프리랜서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대화 형식으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쉽게 풀어낸 책. 지난해 11월 17일 출간돼 현재까지 8만부 팔렸다. 이 밖에도 아들러에 관한 책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최근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살림), ‘아들러 심리학 입문’(스타북스) 등이 한 달 새 나왔다. 기시미 이치로가 쓴 ‘버텨내는 용기’(엑스오북스)도 아들러 심리학 해설서다. 갑작스레 아들러 심리학이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이 열등감이 만연한 한국 사회와 공명했다고 해석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은 유난히 남을 의식하고 비교하는 성취지향적인 사회다. 그런 사회 속에서 열등감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콤플렉스’라는 말을 만든 것도 아들러였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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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그는 ‘열등감’이라는 키워드로 마음의 본질을 해석한다. 아들러는 현대인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태도는 언제나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기에 자기 삶을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미움받을 용기’와 ‘평범해질 용기’다. 아들러 심리학은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라고 설명한다.
‘콤플렉스’라는 말을 만든 것도 아들러였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는 아들러의 심리학이 재조명 받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넌 머리는 좋은데…" 아이에겐 금기
이데일리/ 입력시간 | 2015.01.28 07:10 | 김미경 기자 midory@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기시미 이치로|240쪽|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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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성공을 확신할 수 없을 때, 가능성이라도 남겨두려고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사람일수록 그런 욕구가 강하다.《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은 ‘자기 계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을 소개한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아들러는 아이가 공부를 안 하는 원인을 학대 경험이나 가정환경, 교육정책 탓으로 돌린다면 아이는 결코 공부를 잘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한다. 원인 대신 아이의 행동 목적을 파악하라고 주문한다. 가령 한 아이는 공부를 잘 하려던 용기가 꺾인 뒤, 다른 방식으로 주목받고 싶어 문제를 일으켰다. 그 아이가 타인의 기대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공부를 하게 된다.
한 가지 더.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데 필요한 통찰은 책이 주는 덤이다. 떼쓰는 아이, 비뚤어지려는 아이, 속을 알 수 없는 아이 등 문제의 ‘원인’을 찾기보다 ‘목적’을 살피라고 강조한다.
(요점)
공부하지 않는 아이에게 “너는 하려고만 들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금기란다. 아이는 ‘하면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어 해 공부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
사람들은 성공을 확신할 수 없을 때, 가능성이라도 남겨두려고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사람일수록 그런 욕구가 강하다.《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은 ‘자기 계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을 소개한다.
원인 대신 아이의 행동 목적을 파악하라고 주문한다....
아들러는 현대인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욕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누군가에게 미움받을지라도 나 자신의 주체적인 용기를 가질 때만 미래를 바꿀 수 있으며,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아들러 심리학 입문’ 심리학 대가의 심리학 해설 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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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 입문’ 심리학 대가의 심리학 해설 출간 절대적 필요조건은 자기 성찰과 사회적 도움이다 아들러는 학자의 틀 안에 머물기보다, 일반 대중들에게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설파하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모시키도록 돕는 데 사명과도 같은 관심을 둔 인물이다. 아들러는 어린 시절 원치 않는 시련을 반복적으로 겪었지만, 무력하게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사회적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하였다. 이런 경험들이 그를 의사의 길에 이르게 하였고, 더불어 인간에 편견을 두지 않고 그들을 진정으로 도울 방법을 마음으로 모색하도록 이끌었다. 아들러가 다른 심리학파의 이론은 물론 철학과 교육학에 있어서도 완전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요구한 까닭은 사회적 관심과 책임감 때문이다. 그 바탕에는 ‘그저 의무감’이 아닌 ‘생명에 대한 사랑’이 있다. 아들러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돕거나 도움을 받으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열등감과 우월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의 우월감은 자신이 상대보다 더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려 드는 욕망이 아니다. 똑같은 부정적인 경험을 한 A와 B란 두 인물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A는 그 경험에 압도되어 모든 일에 상황 탓을 하며 점점 움츠러들었고, B는 그 경험을 자신만의 문제로 한정시키지 않고 범위를 넓혀 나갔다. 그러면 A는 당연히 사회적 존재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게 될 것이고, B는 개인의 문제를 사회적 차원으로 끌어올려 해결책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아들러가 말하는 우월을 향한 의지는 자신의 가능성을 더 많이 실현하여 사회적 협력으로 확대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목적을 달성하는 일이 그들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장애물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인간은 계속해서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아들러가 ‘어떻게 이 사람들을 이해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시하여, 그 치료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장부터 6장까지는 사례와 치료법을 중심으로 정리해 놓았으며, 마지막 ‘아들러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서는 그가 자신의 개인심리학을 정립해 가기까지를 개괄적으로 그려 놓았다. 정상인과 비정상인 사이에 특별한 구분을 짓지 않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은 문제아, 노이로제 환자, 범죄자 등의 치료에 있어서 눈부신 업적을 이룩했다. 그의 개인심리학은 과학적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삶에서 실패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적응을 잘한 사람들에게도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고 있다. 어려움이란 성공에 이르는 도중에 극복되어야만 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아들러는 선명하게 알려 주고, 또 그러한 노력에 있어 사회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함을 분명히 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모든 사람이 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용기의 심리학’이라 하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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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아들러는 어린 시절 원치 않는 시련을 반복적으로 겪었지만, 무력하게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사회적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하였다. 이런 경험들이 그를 의사의 길에 이르게 하였고, 더불어 인간에 편견을 두지 않고 그들을 진정으로 도울 방법을 마음으로 모색하도록 이끌었다.
아들러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돕거나 도움을 받으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열등감과 우월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의 우월감은 자신이 상대보다 더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려 드는 욕망이 아니다.
아들러가 말하는 우월을 향한 의지는 자신의 가능성을 더 많이 실현하여 사회적 협력으로 확대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목적을 달성하는 일이 그들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장애물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인간은 계속해서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모든 사람이 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용기의 심리학’이라 하겠다.
경향신문/[책과 삶]남에 대한 배려 ‘공동체 감각’을 가져라
▲ 버텨내는 용기…기시미 이치로 지음·박재현 옮김 | 엑스오북스 | 240쪽 | 1만3800원
일본과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가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이론을 요즘 독자들의 환경에 맞게 풀어냈다. 아들러를 20년 넘게 연구한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는 아들러의 개인적 삶과 이론적 배경에 주목한다. 아들러의 심리학 체계가 어떻게 구축됐는지 소개하는 방식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아들러 심리학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책은 한 인간의 심리가 작동하는 근본적인 법칙을 파고들고 있다. 인간의 성격과 가치관이 형성되는 다양한 조건들을 살펴 자신감이 있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선 그 조건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바꿔가야 하는지 안내한다. 그런 점에서 책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꽤 유용한 책이다.
저자는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깨닫는 순간 인생을 바꾸는 혁명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어릴 때 가정환경, 부모의 양육 방식, 마음에 상처를 준 사건 앞에서 굴복하면 안된다는 조언도 날카롭다. 시선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돌려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 이것이 아들러 철학의 핵심이다.
저자는 ‘세상의 타인과 친구가 될 것인가, 적이 될 것인가 마음가짐에 따라 인생이 180도 달라진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벗어나야 인생이 풀린다’와 같은 ‘지침’을 통해 막막해보이는 인생의 과제와 어려운 대인관계를 버텨갈 용기와 방법도 알려준다.
이처럼 <버텨내는 용기>는 타자와 세상을 대하는 방법을 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인생의 모든 문제와 연결돼 있는 타인, 가족, 세상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인생 자체가 달라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들러의 말을 빌려 저자는 ‘공동체 감각’을 강조한다. 남을 적극 배려하고 도울 때 진정한 삶의 기쁨이 생겨나며, 자신의 인생도 당당하게 펼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은 ‘버텨내겠다는 용기’다. 내 인생을, 내 세계관을, 내 가치관을 바꾸겠다는 용기만 있으면 현재의 상황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로부터의 혁명’도 가능하다. ‘살아가는 기쁨’도 더불어 따라온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요점)
저자는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깨닫는 순간 인생을 바꾸는 혁명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어릴 때 가정환경, 부모의 양육 방식, 마음에 상처를 준 사건 앞에서 굴복하면 안된다는 조언도 날카롭다. 시선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돌려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 이것이 아들러 철학의 핵심이다.
아들러의 말을 빌려 저자는 ‘공동체 감각’을 강조한다. 남을 적극 배려하고 도울 때 진정한 삶의 기쁨이 생겨나며, 자신의 인생도 당당하게 펼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결론은 ‘버텨내겠다는 용기’다. 내 인생을, 내 세계관을, 내 가치관을 바꾸겠다는 용기만 있으면 현재의 상황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로부터의 혁명’도 가능하다. ‘살아가는 기쁨’도 더불어 따라온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신간] 힘을 주는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대표 김영진) 와이즈베리가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를 발간한다.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는 심리학의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가 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개인의 용기를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하며,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를 가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책이다.
그는 모든 개인의 문제는 대인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했으며, 이를 업무관계, 교우관계, 애정관계로 분류해 ‘인생의 과제’로 통칭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를 꼽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 감각을 유지하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행동발달의 결정적인 요인을 열등감에서 찾아 자신의 부족한 면을 인정하는 용기를 강조했다.
특히 이 책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을 깊이 연구한 일본의 유명 컨설턴트이자 젊은이의 멘토라 불리는 오구라 히로시가 초역하여 엮은 책이다. 기존의 심리학 입문서와 달리 쉬운 용어와 간단한 풀이로 일상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열등감은 자연스러운 것, 상대를 인정하고 먼저 베푸는 것, 낙관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것이 인생의 불안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의 지혜임을 알려준다.
한편 알프레드 아들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로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 심리학’이라는 심리학 분야를 완성했다. 그는 훗날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와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등에 영향을 주어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요점)
행동발달의 결정적인 요인을 열등감에서 찾아 자신의 부족한 면을 인정하는 용기를 강조했다.
지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열등감은 자연스러운 것, 상대를 인정하고 먼저 베푸는 것, 낙관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것이 인생의 불안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의 지혜임을 알려준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로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 심리학’이라는 심리학 분야를 완성했다. 그는 훗날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와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등에 영향을 주어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책의 향기/글로벌 북 카페]심리학 다룬 ‘미움 받는 용기’ 日서 화제
동아일보/입력 2014-05-31 03:00:00 수정 2014-05-31 03:00:00
열등감 청년과 哲人의 일상 대화로 아들러의 정신분석학 알기쉽게 풀이
오스트리아 정신과 의사인 알프레트 아들러. 그는 지크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과 함께 ‘정신분석학의 3대 거두’로 꼽힌다.
일본에선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룬 책 ‘미움 받는 용기(嫌われる勇氣·사진)’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매됐는데 현재 전자서점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9위에 올라와 있다. 정신분석학 서적이 베스트셀러 10위 내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들러는 의학으로 학위를 받고 의사가 됐지만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 푹 빠진 인물이다. 하지만 인간의 성 본능을 중시하는 프로이트의 주장에 거부감을 느껴 개인심리학 체계를 세웠다. 그리고 ‘열등감’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열등감을 느끼고 이러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발전을 이뤄나간다는 것이다.
어려운 주제를 다루지만 의외로 무척 쉽고 재미있다. 공동저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58)와 고가 후미타케(古賀史健·41)가 아들러의 심리학을 재해석해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집필했기 때문이다. 기시미 씨는 교토(京都)대에서 서양 고대철학을 전공했고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해왔다. 고가 씨는 프리랜서 작가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청년과 철인(哲人)의 대화로 이뤄졌다. 청년은 어려서부터 자신감이 없고 용모, 학력 등에 강한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설정됐다. 아들러의 연구 주제가 책의 등장인물인 청년에 투영된 것이다. 청년과 철인의 문답에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내용이 전개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철인=“내가 상담한 사람 중에 여학생 한 명이 있었네. 그는 사람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을 고쳐 달라 했어. ‘증상이 나으면 뭘 할 거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짝사랑하는 남학생에게 고백하겠다’더군.”
▽청년=“사춘기 여학생다운 상담이군요. 고백 전에 안면홍조증부터 고치는 건 당연해 보이네요.”
▽철인=“내 생각은 달라. 그 학생은 스스로 안면홍조증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고치면 안 돼.”
▽청년=“그럴 리가요.”
▽철인=“여학생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고백한 남학생에게 거절당하는 거야. 안면홍조증이 있으면 고백할 수 없을 테고 그럼 실연당할 리 없지. 자신과 세상에 대한 모든 불만을 안면홍조증 탓으로 돌리는 거야. 그 증상을 치료하면 불만을 돌릴 대상이 없어지고 자기주도적 삶이 더 힘들어질 수 있어.”
▽청년=“그럼 그대로 방치해 둬야 하나요.”
▽철인=“먼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앞으로 나아가려는 용기를 가져야 돼.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를 ‘용기 부여’라고 부르지.”
책 제목 ‘미움 받는 용기’가 열등감 극복의 단초가 됨을 알 수 있다. 여학생의 안면홍조증은 고쳐졌을까. 철인은 “모른다”면서도 힌트를 준다. “고교생 모임이 있었는데 짝사랑하던 남학생이 먼저 여학생에게 ‘사귀자’고 말했다더군. 안명홍조증이 더이상 필요 없어졌으니 분명 나았을 거야.”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요점)
오스트리아 정신과 의사인 알프레트 아들러. 그는 지크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과 함께 ‘정신분석학의 3대 거두’로 꼽힌다.아들러는 의학으로 학위를 받고 의사가 됐지만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 푹 빠진 인물이다. 하지만 인간의 성 본능을 중시하는 프로이트의 주장에 거부감을 느껴 개인심리학 체계를 세웠다. 그리고 ‘열등감’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열등감을 느끼고 이러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발전을 이뤄나간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마라, <미움받을 용기>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다
[서울=시사뉴스피플] 김보연 기자
첫째,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다. 둘째,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 셋째, 인정욕구를 포기하고 과제를 분리하라. 넷째, ‘공동체 감각’이 인간관계의 목표다. 다섯째, 인생은 선이 아닌 ‘점의 연속’이다. | ||||||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요점)
첫째,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다.
둘째,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아들러는 이미 100년 전에 현재 트라우마 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부정하고 사람은 현재의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는 ‘목적론’을 내놓았다.
셋째, 인정욕구를 포기하고 과제를 분리하라..... 즉 아들러는 ‘이것이 누구의 과제인가?’를 생각하고 어디까지가 나의 과제이고, 어디까지가 타인의 과제인지 구분하고 선을 그을 줄 알아야 한다고 보았다. 더불어 그 누구도 나의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고, 나 역시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넷째, ‘공동체 감각’이 인간관계의 목표다.....아들러는 공동체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 ‘잘하지 못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자기수용’. ▲ 상대를 친구로 보고 아무런 조건 없이 신뢰하는 ‘타자신뢰’. ▲ 친구인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공헌하고자 하는 ‘타자공헌’. 이 세 가지는 순환적인 관계며,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 아들러는 이렇게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을 통해 공동체 감각을 기르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보았다.
다섯째, 인생은 선이 아닌 ‘점의 연속’이다..... 아들러는 인생은 하나의 선이 아닌 ‘점(點)의 연속’이라고 주장한다. 즉 인생은 ‘지금’이라는 무수한 ‘찰나’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들러는 지나간 과거도 아닌,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 아닌,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빈틈없이 살라고 주문한다. 산 정상과 같이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지 말고 ‘지금, 여기’를 춤추듯 살라고 말한다. 순간순간에 충실하면 의미 있는 오늘 하루가 만들어지고,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진짜 내 인생’을 이루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콤플렉스 따윈 쓰레기통에 던져라
[중앙일보] 입력 2014.11.29 00:05 / 수정 2014.11.29 00:09
프로이트와 쌍벽 심리학자 아들러
청년·철학자 대담형식으로 소개
남 의식하지 마라, 과거는 잊어라
‘지금·여기’를 춤추듯 살 용기 필요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인플루엔셜
336쪽, 1만4900원
올 여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오는 낙타 이야기를 기억하시는지. 주인공 재열(조인성)이 해수(공효진)에게 자신의 인생을 옭아매고 있는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하는 말이다. “사막의 유목민들은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둬. 그리고는 아침에 끈을 풀어주지.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묶여 있던 지난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만약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1870~1937)가 이 대화를 들었다면 이렇게 말했을지 모른다. “말도 안 되는 생각이로군. 그건 현재의 너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해!” 과거의 사건(원인)이 현재의 나(결과)를 규정한다는 ‘인과론’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이후 심리학계가 공통으로 수용해 온 상식이었다.(드라마의 여주인공 해수 역시 정신과 의사다) 하지만 프로이트와 같은 세대를 산 심리학자 아들러는 이에 반박하며 ‘목적론’을 내세웠다. 그에 따르면 인과론을 맹신하는 한, 인간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인간은 경험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지배받는다. 즉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의 과거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게 인간이며, 재열은 자신의 까칠한 성격이나 바람기, 혹은 작가로서의 감수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에 받았건 상처를 이용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의 특정 경험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선택’한다면, 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책에 등장하는 젊은이는 외모·학벌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다. 철학자는 아들러의 “인간은 누구나 지금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에 기반해, 청년의 고민을 하나씩 논박해간다. 그가 보기에 사람들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끊임없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욕망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정 욕구에서 벗어나야 하며 동시에 타인과 나의 과제에 선을 긋는 ‘과제 분리’의 태도가 필요하다. 즉,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이 누구의 과제인지(이 행위의 최종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누구인지)를 고민하고, 나의 과제에는 누구도 개입시키지 말라. 동시에 타인의 과제에 개입해서도 안 된다. 이는 다른 이들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미움받을 용기’다.
책은 끊임없이 애인을 의심하는 남자(내가 아무리 고민해도 배신은 결국 타인의 과제다), 아이에게 공부하라 강요하는 부모(이 역시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행위다. 공부의 최종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이기 때문) 등 일상의 구체적 사례를 들며 아들러의 주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나간다. ‘과거는 지금의 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초반의 논의는 인생을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선(線)’으로 바라보지 말고 무수한 찰나 즉, ‘점(點)의 연속’으로 보라는 조언으로 연결된다. 즉, 어떤 목표를 위해 살지 말고 ‘지금 현재 여기를 춤추듯 살라’는 것이 아들러 행복론의 핵심명제가 된다.
‘행복은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타인을 신뢰하라’ 등 메시지만 떼어놓고 보면 여타 자기계발서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 시작해 이를 타인과의 관계, 공동체와의 관계로 확장해 나가는 방법을 논리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울림의 깊이가 남다르다. 그 방법을 안다고 해서 오랜 생각의 틀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들러의 이 말은 여러모로 위안이 된다. ‘세계는 아주 단순하다. 인생 또한 그러하다.’
[S BOX] 프로이트와 아들러, 개와 고양이 사이
아들러 는 흔히 프로이트(1856~1939)의 제자로 알려져 있지만, 제자라기보다는 동료에 가까웠다는 의견도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후 1902년 프로이트의 연구서클에 참여한다. 이후 10년간 빈정신분석협회에서 활동했지만, 점차 프로이트의 학설에 의문을 가지며 대립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는 힘이 무의식과 무의식적 충동인 성욕, 공격성과 같은 것이라고 봤다. 그 중에서도 성(性)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들러는 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인간이 지닌 하나의 능력이나 기능에 불과하다고 봤다. 그는 인간의 성격은 성적인 것보다는 열등감과 열등감의 보상과정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병약한데다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성장과정으로 인해 열등감이라는 감정에 주목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결국 아들러는 1911년 협회에서 독립해 자유정신분석학회를 만들었다. 이런 행동으로 프로이트를 비롯한 동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아들러와 프로이트는 1911년 헤어진 이후 화해하지 않고 여생을 서로 비난하며 지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체구가 작은(아들러의 키는 약 1m55㎝였다) 아들러를 ‘난쟁이’라 부르며 자신이 난쟁이를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들러는 “거인 어깨 위에 서 있는 난쟁이는 거인보다 훨씬 더 멀리 볼 수 있다”라고 응수하며 자신의 심리학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 『20세기를 빛낸 심리학자』 (최창호 지음, 학지사) 참고.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요점)
아들러의 심리학은 ‘개인 심리학’ ‘용기 심리학’으로 불린다.
그에 따르면 인과론을 맹신하는 한, 인간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인간은 경험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지배받는다. 즉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의 과거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게 인간이며, 재열은 자신의 까칠한 성격이나 바람기, 혹은 작가로서의 감수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에 받았건 상처를 이용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의 특정 경험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선택’한다면, 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가 보기에 사람들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끊임없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욕망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정 욕구에서 벗어나야 하며 동시에 타인과 나의 과제에 선을 긋는 ‘과제 분리’의 태도가 필요하다. 즉,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이 누구의 과제인지를 고민하고, 나의 과제에는 누구도 개입시키지 말라. 동시에 타인의 과제에 개입해서도 안 된다. 이는 다른 이들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미움받을 용기’다.
인생을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선(線)’으로 바라보지 말고 무수한 찰나 즉, ‘점(點)의 연속’으로 보라는 조언으로 연결된다. 즉, 어떤 목표를 위해 살지 말고 ‘지금 현재 여기를 춤추듯 살라’는 것이 아들러 행복론의 핵심명제가 된다.
‘행복은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타인을 신뢰하라’ 등 메시지만 떼어놓고 보면 여타 자기계발서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 시작해 이를 타인과의 관계, 공동체와의 관계로 확장해 나가는 방법을 논리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울림의 깊이가 남다르다. 그 방법을 안다고 해서 오랜 생각의 틀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들러의 이 말은 여러모로 위안이 된다. ‘세계는 아주 단순하다. 인생 또한 그러하다.’그는 인간의 성격은 성적인 것보다는 열등감과 열등감의 보상과정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병약한데다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성장과정으로 인해 열등감이라는 감정에 주목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결국 아들러는 1911년 협회에서 독립해 자유정신분석학회를 만들었다. 이런 행동으로 프로이트를 비롯한 동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아들러와 프로이트는 1911년 헤어진 이후 화해하지 않고 여생을 서로 비난하며 지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체구가 작은(아들러의 키는 약 1m55㎝였다) 아들러를 ‘난쟁이’라 부르며 자신이 난쟁이를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들러는 “거인 어깨 위에 서 있는 난쟁이는 거인보다 훨씬 더 멀리 볼 수 있다”라고 응수하며 자신의 심리학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입력 : 2014.12.22 03:00
2014년 말 '용기' 관련 도서 인기 "긍정·위로 과소비 때문" 분석도
아들러 심리학을 쉽게 풀어쓴 번역서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가 출간 한 달 만에 예스24 종합 2위에 올랐다. 주문량이 지난 19일 하루에만 1만부에 육박했다. 일본 경영컨설턴트가 아들러 심리학을 해설한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와이즈베리), 정신과 의사 이승민이 쓴 '상처받을 용기'(위즈덤하우스)도 자기계발과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다. 공통점은 '용기'. "남 신경 쓰지 마라.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책들이다.
◇용기의 심리학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 3대 거장으로 꼽힌다.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중시하며 "당신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위로하는 프로이트와 달리 "인생이란 누군가 정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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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에 독자는‘용기’와 관련된 책을 탐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미움받을 용기’와‘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이승민이 쓴‘상처받을 용기’.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 등이 쓴 '미움받을 용기'는 올해 초 일본에서 출간돼 50만부 팔린 베스트셀러다.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불안해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 "불안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어서 불안한 감정을 지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에 붙잡히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달 초 나온 '상처받을 용기'는 비난에서 우울로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탈출하는 법을 일러준다. 핵심은 "나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내게 상처주는 사람에게 끌려다니지 마라"는 조언이다.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는 "유전이나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각자의 손에 달려 있다. 열악한 환경을 발판 삼아 더 노력할 수도 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왜 아들러가 읽히나
여느 해와 다른 1년(52만5600분)이 저물어 간다. 올해 대중은 "보고 싶다"는 문자 하나를 지우려고 공간 이동과 시간 멈춤을 감행하는 '별에서 온 그대'의 판타지부터 300여명이 숨진 세월호 비극, 1700만명이 본 영화 '명량' 등 엄청난 진폭을 경험했다.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20일 종영한 드라마 '미생'에 빠진 직장인들은 "너는 미생(未生)이냐 완생(完生)이냐"를 안부처럼 물었다.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들러가 읽히는 까닭에 대해 "아들러는 못나고 열등감 가득한 게 인간의 모습이라는 이론을 펼친 심리학자"라며 "'매사에 긍정하라'는 긍정 캠페인이 식상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 아닐까"라고 진단했다.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는 "SNS에서 '좋아요'나 'RT(리트윗)'를 누르며 '싸구려 인정'에 목매어 사는 사람들이라면 귀담아들을 만하다"고 했다. 예스24에서 '미움받을 용기' 구매자는 30대 여성(22.9%)이 가장 많고 40대 여성(17.9%), 30대 남성(15.5%) 순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요점)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 3대 거장으로 꼽힌다.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중시하며 "당신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위로하는 프로이트와 달리 "인생이란 누군가 정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으로 불린다.
이달 초 나온 '상처받을 용기/이승민 씀'는 비난에서 우울로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탈출하는 법을 일러준다. 핵심은 "나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내게 상처주는 사람에게 끌려다니지 마라"는 조언이다.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는 "유전이나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각자의 손에 달려 있다. 열악한 환경을 발판 삼아 더 노력할 수도 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책vs.책] 미움받을 용기 vs. 상처받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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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의 저자이자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이 '미움받을 용기' 감수를 마치며 추천의 말에 남긴 글이다.
우리 모두는 일상 속의 작은 '인정'에 기분을 맡긴 채 하루에도 수차례 백팔번뇌를 느낀다. 우리가 언제 가장 만족을 느끼는지, 언제 가장 우울함과 슬픔을 느끼는지 잠시만 생각해보자. 모든 원인은 '타인'으로 귀결된다.
왜 그렇게 타인의 인정과 시선에 신경을 쓰며 스스로를 학대하는 걸까? 이런 끊임없는 고민의 굴레에서 벗어날 길은 있을까? 철학자 이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 펴냄)와 정신과 전문의 이승민의 '상처받을 용기'(위즈덤하우스 펴냄)가 마음에 생채기를 입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보통 흔히 떠오르는 심리학계의 대부에는 프로이트와 융이 있다. 하지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이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해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미친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다. 그는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등 자기계발의 멘토라고 추앙되는 이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은 개인의 불행과 불만족을 과거의 탓으로 돌리는 '원인론'이다. 프로이트 이론은 그 동안 심리학계에 정설로 대두돼 왔으나 아들러는 이것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과거의 특정한 사건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할 수 없고, 우리는 '목적'을 위해 행동을 달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들러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적 존재의 인간으로서 모든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라고 말한다. 어떤 종류든 반드시 타인과 얽혀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끈다. 타인의 눈치와 기대에 부응하는 삶은 자신을 스스로 잃어가게 하며 결국은 텅 빈 껍데기만 남는 식이다. 타인에게 미움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을 용기는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연연하지 말며, 인정 욕구를 버리고 타인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분리하는 것이 용기 있는 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인생은 빈틈없는 찰나의 연속이다.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 아니라는 말이다. 순간순간을 가장 충실하게, 의미 있게 살면 그런 하루가 모여 내 진짜 인생을 이룬다.
플라톤의 명저 '대화편'을 차용한 구성으로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주장과 반박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다. 실제 독자들이 책을 보며 품을 만한 의구심이 청년의 반박으로 표현돼 있어 독자들은 실제 철학자와 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미움받을 용기'가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기시미 이치로와, 이를 문답으로 배운 고가 후미타케의 멋진 앙상블로 이뤄진 작품이라면 국내의 정신의학 전문의 이승민이 집필한 '상처받을 용기'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세상의 상처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행복과 평화는 나 스스로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일맥상통한다.
많은 책과 멘토들은 강한 멘탈을 추구하며 자존감을 높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를 어떻게 사랑하면 되는지, 자존감은 어떻게 높일 수 있는 속 시원하게 말해 줄 수 있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은 단순히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공격이나 상황에 대해 단호하게 맞설 수 있을 때, 그리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자각할 때 스스로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하루 중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나를 부정적으로 대하는 사람과의 상황이다. 우리는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는 욕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을 때 타인의 눈치를 보며 쉽게 상처를 받는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 대해 그리 오래 생각하지 않으며, 걱정을 지속할 만큼 부정적이지도 않다. 중요한 것은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이다. 자존감은 스스로에게 깊이 집중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상처받을 용기란 나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총 4개 장에서 제시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는 비난과 상처에 취약하게 된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상처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다. 우리는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인생은 나를 아껴주는 몇 사람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유진 인터파크 문학인문팀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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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심리학계의 대부에는 프로이트와 융이 있다. 하지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이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해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미친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다. 그는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등 자기계발의 멘토라고 추앙되는 이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은 개인의 불행과 불만족을 과거의 탓으로 돌리는 '원인론'이다. 프로이트 이론은 그 동안 심리학계에 정설로 대두돼 왔으나 아들러는 이것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과거의 특정한 사건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할 수 없고, 우리는 '목적'을 위해 행동을 달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들러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타인의 눈치와 기대에 부응하는 삶은 자신을 스스로 잃어가게 하며 결국은 텅 빈 껍데기만 남는 식이다. 타인에게 미움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을 용기는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연연하지 말며, 인정 욕구를 버리고 타인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분리하는 것이 용기 있는 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인생은 빈틈없는 찰나의 연속이다.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 아니라는 말이다. 순간순간을 가장 충실하게, 의미 있게 살면 그런 하루가 모여 내 진짜 인생을 이룬다.
국내의 정신의학 전문의 이승민이 집필한 '상처받을 용기'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세상의 상처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행복과 평화는 나 스스로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일맥상통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상처받을 용기란 나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인정받지 않아도, 욕을 먹어도 괜찮다. 싸구려 인정은 입에 발린 말일 뿐이며 사람은 누구나 욕을 먹고 산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우월감을 느끼려는 마음이 강할수록 자존감은 작아지고 자존심만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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