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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단상]'막는다' 행위를 한 날(2017.10.19.목)/망종화 등 3장

[단상]'막는다' 행위를 한 날

 

6시반~9시까지 매묵 블로깅을 2시간반을 했다.

오늘은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복음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복음의 내용 중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매일미사 묵상 블로깅을 하다보면 나의 일상사를 거울로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하느님을 만난다.

"막는다."는 행위를 어제 했는데, 오늘 아침 그 일을 끄집어 내어 주시니 신기하고 기이하고 감사하다. 

언제나~ 늘~ 함께~ 참여해주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고 있으니 그 은혜가 하해와 같음을 알겠다. 

 

말주변이 없어서...나서는 품성이 아니라서...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등등의 이유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막는다' 사태가 흘러갔다.

내가 좀 더 능력과 자질이 있었으면 부드럽게 회의가 이끌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의 날들은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이 되도록 하느님께 기도 드린다.

 

매묵 블로깅 말미에 모리스 드니의 그림 3점을 포스팅했다. <그리스의 고독>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마음에 와닿는다.

그림 속의 그리스도를 보면서 내 모습을 보는 듯 위로를 받는다.

드니는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상징주의 운동에 가담했고, 나비파(Nabis)라는 그룹을 이루었다.

나비파의 신비주의에 가까운 태도는 매우 종교적이었던 그의 성격에 들어맞았다고 한다.

 

매묵을 하고 있는 중간에 문자가 왔다. 판노복 2층 상상교실에서 10시20분~12시10분, 한국학 특강이 있다는 문자이다. 

9시50분경 외출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한국학 중앙연구원에 있는 교수(?)가 하는 강의다.

조선시대 옛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재미있게 들었다. 매월 삼목(세번째 목요일)에 한다고 한다. 

 

시낭송반 김봉*님과 함께 강의를 들었다. 김봉*님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고명*님을 만났다. 식사 후 꿈나무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1시10분경 판노복을 출발하여 요한성당으로 왔다. 여정 '예언서'강의가 있기 때문이다.

오후2시~4시 강의를 듣고 귀가 길에 롯데마트 오렌지영에 쓸만한 옷이 있을까 하여 가보았다.

혹시나 하는 기대로 가보았지만 역시 없다. 문자가 주기적으로 오므로 유혹을 받아서 가긴 하지만 건지는 경우는 10% 확률이다.

어느 날, 남상(남대문 상가)이나 가보아야겠다. 일감을 쓰는 지금은 오후 5시반이다. 오늘은 3탕을 뛴 날이다.

 

- 2017년 10월19일 목요일...수산나 - 

 

 

망종화

 

노랑말채나무

 

서양등골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