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9 ㅣ No.122764
저는 어떤 누구에게도 “난 널 알아.”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저를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저에게 “난 당신을 압니다. 당신은 이러저러하잖아요.”라고 하면 여러 감정이 듭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다 맞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안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는 50여 년 동안 그의 명성을 등에 업고 무려 450여명을 성추행 하였고 성폭력 피해자 중 70%가 미성년자였습니다. 피해자 중 아무도 그의 명성을 넘어뜨릴만한 인지도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평생 영국인들의 우상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BBC 방송국은 프로그램의 이미지 때문에 사내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성폭행을 쉬쉬하였고, 병원은 암투병 어린이와 장애 아동까지 성폭행 하는 것을 알았음에도 후원이 끊길까봐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원인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수십 년 동안 TV에 방영되는 그의 모습으로는 절대 그의 본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서울을 알려면 서울에 얼마나 살아봐야 할까요? 저는 로마에 9년을 살았는데도 로마를 잘 모릅니다. 사람이 서울이나 로마보다 덜 복잡할까요? 세상 존재하는 그 어떤 것보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존재가 인간입니다.
“말 없는 보석이 말 많은 남자보다 여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네!”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런 저런 말을 하고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여자가 원하는 것은 이도 저도 아닐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네가 나를 어떻게 안다고?’라는 식으로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라고 대답하십니다. 무조건 네가 틀렸다는 뜻입니다. 어찌 사람이 하느님을 안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는 이미 자신이 계명을 다 잘 지키기 때문에 자신 있게 물은 것입니다. 자신도 안다고 믿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계명을 잘 지키면 된다고 대답하십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잘 지켜왔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위선을 아십니다. 그가 부자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인데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어떻게 부자가 이웃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부자로 사는 것을 원하신다고 착각하지만 하느님은 그가 가난해지는 것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자에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라고 합니다. 그것이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거부합니다. 그냥 우울하게 돌아갑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원하시도록 덮어씌우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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