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19년 6월 17일 월요일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갈매못 성지 6장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송
시편 27(26),7.9 참조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자비로이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가
거룩한 은총의 도움으로 계명을 지키며
마음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직분이 흠잡히는 일이 없도록, 무슨 일에서나 아무에게도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악인에게 맞서지 말고,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말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를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웁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6,1-10
형제 여러분, 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3 이 직분이 흠잡히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아무에게도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4 오히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웁니다.
곧 많이 견디어 내고, 환난과 재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5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을 겪으면서도 그렇게 합니다.
또 수고와 밤샘과 단식으로,
6 순수와 지식과 인내와 호의와 성령과 거짓 없는 사랑으로,
7 진리의 말씀과 하느님의 힘으로 그렇게 합니다.
오른손과 왼손에 의로움의 무기를 들고,
8 영광을 받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중상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우리는 늘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진실합니다.
9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죽어 가는 자같이 보이지만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벌을 받는 자같이 보이지만 죽임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10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2ㄱ)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복음 환호송
시편 119(118),105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을 밝히는 빛이옵니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양식이 되고
사람을 새롭게 하는 성사가 되게 하시니
이 제사가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7(26),4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
<또는>
요한 17,1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가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잔치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으로 친교를 이루어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새로운 계명으로 제시하시는 것은, 보복과 앙갚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십계명 안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탈출기에는 처벌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목숨은 목숨으로 갚아야 하고,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탈출 21,23-25)는 것입니다.
이 율법은 동방의 고대 법전들에서 보이는 탈리온 법의 원칙을 규정합니다. 손해를 본 그대로 되갚아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율법에서는 그대로 갚아 주라는 것보다는 처벌의 정도가 손해를 본 정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런 정의에 입각한 사고방식 대신 사랑에 입각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하십니다. 자신이 입은 상처는 똑같이 되갚을 때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고 용서할 때 극복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상처받은 사람이 똑같은 무기로 보복을 하는 곳에는 악의 세력이 활개를 칩니다. 그러나 인내하는 사랑과 용서 앞에서는 그 힘을 잃어버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앙갚음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세 가지로 설명하십니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고,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고,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이천 걸음을 가 주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참 바보 같은 논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온갖 사리분별을 포기한 채 남에게 이용당하기만 하는 바보로 살라는 것인가 싶습니다만, 이 모든 예가 보여 주는 것은 앙갚음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신앙인들이 가져야 하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사랑의 힘으로 악을 대적하는 자세를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대로 “악에 굴복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굴복시키”(로마 12,21)도록 힘을 내는 하루가 됩시다. (이성근 사바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신앙인들은 세상의 법과 하느님의 법 사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법은 물질, 명예, 권력을 추구합니다. 경쟁과 싸움에서 승리를 해야만 많은 것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법은 1등은 기억하지만 2등은 별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법은 멀리 떨어져있는 가난한 사람, 굶주린 사람, 아픈 사람들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나의 가족, 나의 직장, 나의 나라가 우선입니다. 세상의 법은 많은 능력과 자격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행복은 성적순, 능력순, 명예순, 권력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법에는 낙오자가 생기고, 밀려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세상의 흐름과 다른 신앙인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진실합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죽어 가는 자같이 보이지만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벌을 받는 자같이 보이지만 죽임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세상의 패러다임으로 보면 어리석어 보이고,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고, 슬퍼 보이고, 가난해 보이지만 우리를 구원에로 이끌고,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하기에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입니다.
물은 아래로 흐르는 본성 있습니다. 그러나 물을 가열하면 수증기가 되고 물의 본성이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물은 위로 올라가는 본성을 가지게 됩니다. 가열하지 않는 물은 하늘로 올라 갈 수 없습니다. 물이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이 되고, 구름이 비가 되어 내리지 않으면 대지는 메마르고, 생명은 죽어갈 것입니다.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단련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것을 찾아 가려는 우리들의 본성을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매일 기도하는 것, 매일 선행을 베푸는 것,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을 하는 것,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것,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은 결코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닙니다. 조금씩 실천을 하면,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시도해 보면 어느덧 신앙인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양심을 팔아넘기고, 폭력을 행사하고, 사기를 치는 것은 별나라에 사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양심을 속이면, 세상의 것들에 물이 들면 그렇게 변해가는 것입니다. 원래 선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원래 악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하게 살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하게 살면 악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법은 양보, 겸손, 희생,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행복은 물질, 명예, 권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적자생존, 자연도태와 같은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서로 나누기만 한다면 우리가 모두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굶주린 사람은 그들의 죄가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몸은 여러 지체로 이루어져있듯이, 우리의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사람들 모두는 하느님 중심으로 한 몸을 이룬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난한 사람, 아픈 사람, 병든 사람을 내 몸처럼 돌보아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신앙의 법을 말씀해 주십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물론 힘든 길입니다. 그러나 가야할 길이기도 합니다.(조재형신부)
2. 한 살인범이 재판에서 사형언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살인범의 형이 되는 사람은 공직에 있는 동안에 아주 많은 공로를 세워서 잘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형은 주지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자기 동생을 사면해주기를 간청했습니다. 주지사는 동생을 위하여 탄원하는 형의 공로를 참작하여 그 동생의 죄를 사면해주었습니다. 양복 안주머니에 주지사의 사면장을 받아 넣은 형은 곧바로 감방 안에 갇혀 있는 동생를 찾아갔습니다. 동생을 만나본 형은 물어보았습니다.
“만약 네가 사면을 받고 살아 나간다면 너는 무엇을 하겠니?”
그러자 동생은 안면을 찡그리더니 즉시 대답을 했습니다.
“만약에 내가 살아서 감방을 나간다면, 첫째로, 나에게 사형언도를 내린 판사를 찾아 그 놈을 죽이는 일이고, 그 다음에는 내 재판에서 증인으로 섰던 놈을 찾아서 그 놈을 쏘아 죽이는 일이야!”
형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그래서 형무소 문을 나서면서 양복 안주머니에 있는 주지사로부터 받은 사면장을 찢어버렸습니다.
마지막 심판 때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님도 나를 용서하실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나를 용서하신 이유는 나도 용서하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용서가 안 된다면 아직 용서를 못 받아서 그렇습니다. (요셉신부)
2019년 6월 17일 월요일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바오로 사도가 말한 대로
“악에 굴복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굴복시키”(로마 12,21)도록 힘을 내는 하루가 됩시다. 아멘.
갈매못 성지...야외 십자가의 길
갈매못 성지...순교터
갈매못 성지...기념관
갈매못 성지...
갈매못 성지...기념관 앞 <황석두 루카 회장 상>
갈매못 성지...기념관 앞 <황석두 루카 회장 상> 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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