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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0417 글/시]탄소 배출 줄여주는 인공 나뭇잎/천천히 가는 시계(나태주)/임윤찬 최연소 합격자(18세)

[2023년 4월17일(월)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오늘의 글/시]

 

탄소 배출 줄여주는 인공 나뭇잎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 탓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것인데요.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인공 나뭇잎을 통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인공 나뭇잎으로 새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데요.

인공 광합성은 아직 에너지 효율성이 낮아 아직은 실험 단계인데요, 하지만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성공사례 발표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인공 나뭇잎은 해조류의 광합성 원리에서 착안한 것인데요. 
바다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태양빛의 파장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해조류의 특성을 이용한 것인데요.

이 인공 나뭇잎으로 만드는 수소 에너지는 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청정 미래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떤 공해물질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공 나뭇잎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는데요, 현재 5~8%로 알려진 효율성이 앞으로 더 높아진다면 수소 에너지를 좀 더 저렴하게 쓸 수 있어 환경문제는 물론이고 에너지 부족 현상도 앞으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미리내성지

 


천천히 가는 시계

                          나태주

천천히, 천천히 가는 시계를
하나 가지고 싶다

수탉이 길게, 길게 울어서
아, 아침 먹을 때가 되었구나 생각을 하고

뻐꾸기가 재게, 재게 울어서
아, 점심 먹을 때가 지나갔군 느끼게 되고

부엉이가 느리게 느리게 울어서
으흠, 저녁밥 지을 때가 되었군, 깨닫게 되는
새의 울음소리로만 돌아가는 시계

나팔꽃이 피어서
날이 밝은 것을 알고

연꽃이 피어서
해가 높이 뜬 것을 알고

분꽃이 피어서
구름 낀 날에도 해가 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꽃의 향기로만 돌아가는 시계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가고
시도 쓸 만큼 써 보았으니
인제는 나도 천천히 돌아가는
시계 하나쯤 내 몸 속에 기르며 살고 싶다

 

미리내성지


2022년 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1등한 임윤찬 최연소 합격자(18세)에 대하여...

성인이 되기 전 자신이 음악적으로 얼마나 성숙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콩쿨에 출전했다고 밝혔고,

그의 스승 손민수교수는 임윤찬이 이런 영향력 있는 메이저 국제 콩쿠르에 출전하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앞으로는 음악 콩쿨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연주에만 몰두하겠다는 의미)

언론 인터뷰를 보면 그는 단순한 피아니스트, 예술가의 단계를 넘어 '어떤 깨달음의 경지를 추구하는 구도자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후배들에게 "나를 롤모델로 삼지 말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스트의 피아노 연작 <순례의 해> 중 <이탈리아> 마지막곡 <단테 소나타>를 좀 던 이해하기 위해서 2020년에 이 곡을 처음 연주할 때부터 국내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된 단테의 <신곡>을 빠짐없이 찾아 읽었다고 하며, 책 전체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고 한다.

콩쿨에 입상한 후 했던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
"평생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치며 살고 싶지만(그렇게 하면 생활비를 벌 수가 없으니...)"라고 했다는 말을 미루어 보아,
그는 세속적 명예나 돈에는 완전히 무관심한,
아직 열아홉의 앳된 소년입니다.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연주를 할 수 있는 듯요.

 

미리내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