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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201 글/시]비운만큼 채워짐-따뜻한 하루[309]/익숙함보다 소중함을-따뜻한 하루[310]

[2024년 2월1일(목) 오늘의 글/시]

 

비운만큼 채워짐 / 따뜻한 하루[309]

  

 

19세에 장원급제해 좌우의정을 다 거친 맹사성, 그가 파천 군수로 부임했을 때의 일화입니다.

그가 한 고승과 이야기 나누며 "군수로 지표삼아야 할 신조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고승이 "그건 나쁜 일 하지 않고, 착한 일만 하는 겁니다."하고 담담히 답했습니다.

 

맹사성은 너무 당연한 답에 화를 냈지만, 고승은 아무 대꾸 없이 찻잔에 차만 따랐습니다.

그러자 잔이 넘치자 더 화난 그는 "뭐 합니까, 차가 넘쳐 바닥 더럽힙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고승은 "바닥 더럽히는 건 알면서, 인품 더럽히는 건 왜 모르십니까?"하고 말했습니다.

 

이에 부끄러움을 안 군수는 급히 방을 나가려다 출입문 윗부분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습니다.

어쩔 줄 모르는 그에게 "고개 숙이면 매사에 부딪히는 법 없지요."하고 고승이 일렀습니다.

맹사성은 그때 깊이 깨달음으로, 황희와 함께 조선 최고로 추앙받는 정승이 되었습니다.

 

겸손을 배우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면 청렴해지고 겸손해지려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가진 것을 뽐내려는 사람들이 더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비단 힘 있는 사람들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자신보다 약하고 어려운 이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요?

 

성경에도 교만과 겸손을 비교해 일러줍니다(잠언 29,23).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고 마음이 겸손하면 존경을 받는다.’

 

섬김 받으셔도 될 예수님께서도, ‘겸손하게 섬겨라며 이르십니다(루카 17,10).

이처럼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서는,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다만 주님께서 맡기신,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렇습니다.

역시 우리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먼저 낮아지려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그럼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익숙함보다 소중함을 / 따뜻한 하루[310]

  

 

프랑스의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는 어느 사막 한가운데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행성에 사는 어린 왕자를 만나 왕자가 살던 행성의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집필하기 전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한 일화를 겪습니다.

 

조종사인 그는 비행기 결함으로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해, 5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기자들은 그 삭막한 사막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그에게 물었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게 없는 사막 한가운데서, 당신을 살아남게 한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가족입니다. 오로지 그 생각으로만 버텼습니다."라고 그는 답했습니다.

 

지금 가까이 있는 소중한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고 말해보세요.

어쩌면 삶의 우선순위를 깨우치는 중요한 스승일 수도, 행복을 찾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 걱정에 익숙한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십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면서, 걱정하지를 마라.

이런 것들을 모두가 애써 찾지만,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것들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가 먼저 하느님과 그분 의로움을 찾으면, 이것들도 곁들여 받을 것이다.”(마태 6,31-33)

 

그렇습니다.

지금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가지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가까이에 있어 소중함 모르고, 사랑해서 표현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더군다나 언제나 함께여서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지는 않는가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우리 일상의 익숙함보다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