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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903 글]졸음운전과 분노의 공통점-따뜻한 하루[477]/ 너무나도 감동적인 STORY

2024년 9월3일(화) 오늘의 글

졸음운전과 분노의 공통점-따뜻한 하루[477]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설치해 둔 경고문구가 눈에 띕니다.

이런 여러 문구는 무거운 눈꺼풀과 싸우는 밤길 운전자가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합니다.

 

'졸음운전! 죽음을 향한 질주입니다'

'졸음쉼터, 졸리면 제발 쉬어가세요'

'졸음운전, 영원히 잠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졸음운전과 분노에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본인은 물론 다른 분에게도 위협을 주듯이,

분노도 한 순간을 참지 못해서 대단히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빨리빨리 하려는 버릇 탓에, 다들 쉽게 화를 내어 물의를 일으킵니다.

 

'분노는 독이다'라는 말처럼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은,

독초도 잡초도 아닌 향기로운 한 송이 꽃입니다.

 

성경에도 부드러운 말은 분노를 삭이고 불쾌한 말은 화만 돋운답니다(잠언 15,18).

성을 잘 내는 사람들은 싸움질을 일으키고, 분노에 더딘 이들은 다툼을 가라앉힌다.’

 

그렇습니다.

화가 나면 열까지 세고, 상대를 죽이고 싶으면 백까지 세어보라 합니다.

이처럼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참는 연습이 필요한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화날 때 1에서 100까지를 세며, 잠시 벌떡 화를 가라앉히고,

그래도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아예 자리 피하라고 조언 하더군요.

이처럼 졸음운전과 분노는 모든 이를 위해 꼭 인내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너무나도 감동적인 STORY 

벌써 2시간. 그는 거리에 서있는  빨간 차 한 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폭탄은 여기저기서 터지고 머리 위에서는 수시로 미사일이 떨어졌죠. 가족과 함께 방공호에 피신해있던 그는 상황이 악화되자 키이우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차량도, 휘발유도 구하기 어려웠죠.

그때 눈에 띈 것이 엉망이 된 도로에 서 있는 빨간 차 한 대였습니다. 시동장치에는 열쇠가 꽂혀 있었고, 기름도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대기 중인 차량처럼 말입니다. 지켜보던 그는 차를 훔치기로 결심합니다. 

이대로는 러시아의 폭탄에 가족 모두 몰살을 당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2시간 후에도 차량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그는 차를 훔쳐 가족과 떠났습니다. 키이우에서 남서쪽으로 200㎞ 떨어진 빈니차에는 친척이 살고 있었습니다.

무사히 키이우를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그는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가 차를 훔친 탓에 누군가 키이우를 탈출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차를 뒤진 끝에 글로브박스에서 차주의 전화번호를 찾아냈습니다.

미안합니다. 내가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당신 차를 훔쳤어요.

전화를 건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차 주인의 첫 마디는 뜻밖에도 “하나님 감사합니다”였습니다. 차주는 주춤대는 그에게 “걱정 마세요. 내게는 차가 4대가 있었고 우리 가족들은 그중 한 대인 지프차로 이미 탈출했습니다”라고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죠.

“나머지 차는 기름을 채우고 열쇠를 꽂은 채로 각각 다른 장소에 세워뒀습니다. 글로브박스에는 내 전화번호를 남겼고요. 나머지 3대의 차량들에서 전부 연락이 왔어요. 곧 평화가 올 거예요. 몸조심하세요.”

차 주인은 누군가 차를 훔쳐주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겁니다. 차를 훔쳐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터를 탈출하기를, 한 명이라도 더 살아남아주기를, 그래서 전쟁 없는 세상을 다시 만나기를 바란 겁니다.

이 사연은 우크라이나의 전직 외교관인 올렉산드르 셰르바가 지난 5월 2일 빨간 차량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차를 훔친 이가 누구인지, 차량 주인은 또 누구인지, 그들이 여전히 생존해있는지 아무 것도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끔찍한 학살과 죽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름 모를 우크라이나 차주의 이야기는 희망을 품게 합니다. 인간은 어리석어서 21세기에도 죽고 죽이는 전쟁을 계속하지만 그런 절망 속에서도 세상에는, 누구라도 사람이라면 반드시 살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작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생명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지옥 같은 도시 곳곳에 기름을 채운 차들을 세워둔 그 우크라 시민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 인류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받은 글입니다. 공유하지 않고는
이 감동을 억제할 수 없어 올립니다

 

일산 호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