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12일(목) 오늘의 글
가장 강한 나무는 유연한 것 / 따뜻한 하루[486]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인 '노자'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것이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이렇듯 겉으로 보기에 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는 오히려 낫다.“
이에 한 제자의 강한 게 약한 것보다 오히려 더 좋다는 반문 제기에 노자는 대답했습니다.
"센 바람이 불 때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지만, 연약한 갈대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스승님, 그렇지만 어리석은 이가 똑똑한 이보다 낫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라며 되묻자,
"똑똑하면 남들 미움을 받기 쉬우나, 어리석으면 모두가 좋아한다." 라고 노자는 이릅니다.
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고 하여 물 흐르듯 하는 삶을 권유했습니다.
이렇듯 물 흐르듯이 살아간다는 것은, 곧 부드러운 삶을 추구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십자가’에서 하느님께서도 강한 것보다는 유연함을 택하신답니다(1코린 1,27).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겸손과 배려로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낮추는 이일 겁니다.
이와 같이 겉으로 보기에 부드럽고 연약한 것이 강하고 단단함을 이깁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으니, 그저 유연하게 삽시다.
감사합니다. ^^+
근심.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노먼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 목사에게
우연히 길에서 만난 옛 친구 한 명이
자신이 처한 비참한 상황을 늘어놓으며
하소연했습니다.
“나는 참 운이 없어, 하는 일마다 실패이고 고통뿐이야.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지쳐버렸어.”
노먼은 실의와 부정적 생각에 빠진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어제 어떤 곳에 가보았는데
거기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은
모두 근심·걱정 없이 평화롭게 있더라고.
혹시 자네도 그곳에 가보겠나?”
“그래? 그곳이 어딘가?
제발 나도 그곳으로 데려가 주게.”
“사실 그곳은 공동묘지라네.”
“뭐라고? 그게 대체 무슨 말인가?
공동묘지라니?”
친구는 화들짝 놀랐고,
그제야 노먼은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근심·걱정이 없는 사람은
세상을 떠난 사람밖에 없기 때문이지.
그러니 이제 고민은 떨쳐버리고
힘차게 살아가시게나.”
단 한 번의 근심·걱정도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음속은 아름다운 들판과 같아서
예쁜 꽃이 필 때도 있지만,
때로는 군데군데 잡초도 자라기
마련입니다.
내 안의 근심·걱정이
잡초와 같이 자라나지 않도록
늘 밝은 생각으로 힘차게
살아가야 합니다.
< 따뜻한 하루에서>
노먼 빈센트 필 (Norman Vincent Peale) 미국.
목사, 작가
(1898년 5월 31일, - 1993년 12월 24일)
1969~1970 미국 개혁교회 대표
1932~1984 마블협동교회 담임목사
'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914 글]불평도 습관이다-따뜻한 하루[488]/위험한 징조, 희망의 징조(고도편) (8) | 2024.09.14 |
---|---|
[240913 글]소와 가죽신-따뜻한 하루[487]/타인의 존엄성(고도편) (1) | 2024.09.13 |
[240911 글]신의 손을 가진 의사-따뜻한 하루[485]/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김남조) (2) | 2024.09.11 |
[240910 글]삶이 고통일 땐 사랑만이-따뜻한 하루[484]/인생은 5분의 연속(도스토예프스키) (2) | 2024.09.10 |
[240908 글]수레바퀴 웅덩이의 붕어-따뜻한 하루[483]/긍정의 힘(차동엽 신부) (1) | 202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