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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50224 글/시]"에라이, '개~에~조~또' /삭제할 줄 아는 지혜

2025년 2월24일(월) 오늘의 글/시

 

"에라이,  '개~에~조~또'  

2025 . 2 . 20 목

조선중기 한 임금이 은밀히 이조판서를 불러 말했다. 
"요즈믄 와그런지 기운도 업꼬.. 밤이 무서버~~" 
이 말을 들은 눈치 빠른 이조판서의 머리에 
뭔가가 번쩍하능기 있어 강원목사에게 급히 파발을 띄웠다. 
"임금님이 기력이 쇠하시니, 해구신 2개를 구해서 한달 이내로 보내라!" 

강원목사는, 머리에 불이 번쩍나 양양군수에게 
"임금님이 기력이 쇠하시니, 해구신 3개를 구해서 20일 이내로 보내라!" 
양양군수는, 다시 속초현감에게 
"임금님이 기력이 쇠하시니, 해구신 4개를 구해서 15일 이내로 보내라!" 
속초현감, 엉덩이에 불이 붙어 물개잡이 어부를 불러놓고
"임금님이 기력이 쇠하시니 빨리 물개를 잡아 해구신 5개를 10일이내 가져오지 못하몬 목을 날려 버리겠다!" 

그 때는 겨울이라 속초항이 자주 얼었다는데, 
언 바다에서 물개를 잡아 해구신을 바치라니!
바다에 나간 어부는 해골을 싸매고 누워 일어나지도 못하고 끙끙대고 있는디....
문병온 한 친구가 함께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죽느니 다른 방법을 써보자며 묘안을 생각해 냈다.

그리고 어부와 친구는, 물개가 아닌 그냥 개의 그것을 5개를 구하여 하나는 금박지에 정성스레 싸고 나머지 4개는 은박지에 싸 속초현감에게 올리면서
"바다가 얼어붙어 물개는 한 마리 밖에 잡지 못하였고 나머지 4개는 개X 입니다." 

속초 현감은, 이것을 받아 모두 풀어 비교해 보니...
5개 모두 진짜와 전혀 다를바 없이 똑같아, 진짜라는 금박지에 싼것은 지가 처먹고, 나머지 중 한 개는 다시 금박지로 싸고 3개는 은박지로 싸서 양양군수에게 보냈다. 
양양군수 이놈 또한, 금박지에 싸인 것은 지가 처먹고,
나머지중 한개는 다시 금박지로 싸고 2개는 은박지로 싸서 강원 목사에게 보냈고, 
강원목사 또한 금박지에 싸인 것은 지가 처먹고,
나머지중 한개는 금박지로 옮겨 싸고 1개는 은박지로 싸서 이조판서에게 보냈다. 
이조판서도 똑같은 놈이라,금박지에 싸인 것은 지가 처먹고, 나머지를 금박지에 옮겨싸 임금님께 바쳤는디.

예로부터 병은 맘에 달린거고 정력 또한 맘먹기가 9할대 인지라.다행히 임금은 그걸 먹고 회춘이 되었다.
기쁜마음에 임금님이 이조판서를 불러 '영'을 내렸다. 
"수고했다. 이판이 준 약으로 회춘이 됐으니, 추운날 고생한 어부를 대궐로 들라 하라." 
마침내 며칠 걸려 한양의 대궐에 도착한 어부는 
임금님으로 부터 치하를 받고 하사품도 잔뜩 받아지고 
대궐을 나서 한참을 걸어 남산 언덕에 오르더니.... 
대궐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에라이,  '개~에~조~또'  모르는 넘들이 정치를 한다고... " 외쳤댔다.

그때나... 지금이나... 에휴 정치하는 놈들~~!

웃음이 함께하는 좋은 
날 되소서  ---

 

삭제할 줄 아는 지혜 
 
 
세상을 살다 보면 미운 사람도 많습니다. 
사랑하고픈, 좋아하고픈, 
친해보고픈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다 보면 괴로움이 따릅니다.
 
때로는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이어서,
때로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아픔도 따르고 괴로움도 따릅니다.
그렇다고 사랑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괴로움, 슬픔, 아픔이 따른다고 
사랑을 하지 않는다면 
삶이란 것 자체도 괴로움의 연속이니 
살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아파도 괴로워도 
우리는 살아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좋아하고 
그래서 사랑하다 보면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배신의 아픔으로 미움을 갖게 됩니다. 
배신의 아픔은 우리가 그에게 반대급부를 
바라고 있었음을 반증합니다.
 
조건 없이 바람 없이 주고 사랑했다면 
돌아서가는 사람은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미움도 아픔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은 기쁨이지만 괴로움이 동반되듯,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것은 더욱 자신을 아프게 합니다.
 
미워하는 마음은 희망 없는 아픔이요, 
희망 없는 괴로움입니다.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으려니 
사람이니까 변하고 배신할 수 있으려니 하고 
그냥 내 마음에서 그들을 놓아줍니다.
 
마음에 간직해서
괴로운 미움을 마음에서 지우고 
그 사람의 기억도 지워버리는 겁니다.
 
내 인생의 장부에서 
지워서 보내고 놓아주는 겁니다.
 
살아가면서 인생을 기록하면서 
그 기록이 쌓이는 것으로 짐을 만들기보다는
적절히 기억의 기록을 지우고
삭제할 줄 아는 지혜로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