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25일(금) 오늘의 글/시
마음 주머니
그리움을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가 있었음 좋겠다.
미움 덩어리를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 하나 있었음 좋겠다.
끝없는 원망으로하여 끓어오르는 불씨를
가두어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님의 얼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님의 목소리도
담아 둘 수 있었음 좋겠다.
먼 훗날
마음 주머니 조용히 꺼내어
헤쳐 풀어보며 냉가슴 봄 눈 녹듯
스르르 녹아 내릴 때 그때는 말할 수 있으리
모두가 사랑이였다고.
참으로 열심히 사랑하며 살았노라고
참으로.
사랑을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가 있었음 좋겠다.
- 좋은글 중에서
오래된 서랍을 열어보세요.
묵은 먼지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추억들...
어쩜 이젠 정리를 해야 하는 일도 있을 것이고
새로이 꺼내야 하는 것들도 있을 겁니다.
버릴건 버리고
새롭게 도전해야 할 일은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봄이니까요...
-담아옴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중요한 메모를 했다가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
나의 옷들엔 주머니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었죠.
바지에서 티셔츠, 스웨터에까지
수많은 주머니들을 일일이
들쳐보느라 당황스러웠던 경험.
나는 이 주머니들이 내가 성장하고
사회에 길들여져 가면서 갖게 되는
욕망, 욕심이라는 주머니가 아닌가 하고
비추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엔
최소한의 것으로도 만족하던 것이
이제는 자꾸 `더,더'라는 소리만을 외칠 뿐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나의 주머니
인간이 태어나서 마지막에 입는 옷,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내 마음의 욕심이란 주머니를
헐거이 모두 비워내고
그 없음의 여유로움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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