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29일(화) 오늘의 글/시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아침 일찍 박사 곁에서 자고 일어난 애제자가
잠자리를 정돈하고 먼저 세배를 올렸다.
장기려 박사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덕담을
해 주었다.
“금년엔 날 좀 따라서 살아보아.”
“선생님 처럼 살다가 바보 되게요.”
그러자 장기려 박사는
껄껄껄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렇지,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세상 사람들은
불쌍한 환자들에게 늘 무료로 진료를 해주던
장기려 박사를 보며
‘저 사람 바보 아냐?’ 라고 생각했으리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퍼주던 그에게
‘이상한 사람’ 이라고 빈정거렸으리라.
하지만 장기려 박사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바보로 살기’ 로 작정했던 사람이었다.
춘원 이광수 선생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
담당 의사였던 장기려 박사를 가리켜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 라고 한 말이
실감이 난다.
- 차동엽 신부님 ‘뿌리 깊은 희망’ 중에서 -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지프라기 / 정호승
나는 길가에
버려져 있는 게 아니다
먼지를 일으키며
바람 따라 떠도는 게 아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당신을 오직 기다릴 뿐이다
내일도 슬퍼하고
오늘도 슬퍼하는
인생은 언제 어디서나
다시 시작할 수 없다고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당신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다시 일어서길 기다릴 뿐이다
물과 바람과 맑은 햇살과
새소리가 섞인 진흙이 되어
허물어진 당신의 집을 다시 짓는
단단한 흙벽돌이 되길 바랄 뿐이다
- 정 호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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