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조·성가·기도문

석련-정호승

 


석련

- 정호승 -

 

 

바위도 하나의 꽃이었지요

꽃들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찿은 후

나의 손을 처음으로 잡아주신 후

나는 한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시들지 않는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바위도 하나의 눈물이었지요

눈물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떠난 후

나의 손이 영영 놓아 버린 후

나는 또 한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당신을 향한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시·시조·성가·기도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들의 결혼식-정호승  (0) 2012.01.31
수련-정호승  (0) 2012.01.31
민들레-박경리  (0) 2012.01.30
백로-박경리  (0) 2012.01.30
내 아들아-최상호  (0) 201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