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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백로-박경리

 


 

 

백로

- 박경리 -

 

 

방문 열어놓고

목련과 느티나무 사이

찢겨진 하늘을 본다

 

소리 없이 지나가는 백로

전설 같고 기적같이

사라진다

 

뜰에서

머리위를 날아가는 백로는

대리석의 조각이었다

 

해방된 생명

고귀한 백로의 모습

어찌 알리요

 

형극의 그의 행로를.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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