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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말

작약 - 부끄러움

작약꽃의 꽃말 부끄러움

 

작약꽃의 전설

1

작약은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작약은 그 생김새가 모란과 비슷하다.

다만 모란은 나무줄기에서 꽃이 피고, 작약은 풀로 돋아 줄기에서 꽃이 피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리스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저승의 푸르돈 왕은 평소에 헤라클레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힘이 천하장사요, 죽지도 않는 불사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무슨 일로 저승에 들어오려고 했다.

"안 된다! 불사신이 저승에 내려오면 저승의 질서가 흐트러진다!"

헤라클레스는 화가 치밀었다. 그는 활을 당겨 푸르돈을 쏘았다.

활을 맞은 푸르돈은 피를 흘리면서 하늘로 피했다. 그리고는 신들의 의사인 패온에게 달려갔다.

"이 상처에는 작약이 그만이지."

페온은 올림포스 산에서 작약을 캐어다 그 상처를 낫게 해 주었다.

그래서 그 꽃을 영어로 페오니(작약)라고 한다는 것이다.

 

2

옛날에 페온이라는 공주가 이웃 나라의 왕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왕자는 먼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나아가야 했다.

"내가 돌아오는 그날까지 기다려 주오."

왕자는 전쟁터로 떠났고, 공주는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왕자를 기다렸다.

전쟁이 끝나자 그 나라 사람들은 거의 돌아왔지만 왕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왕자가 전사했을 거라고 믿게 되었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왕자님은 반드시 돌아올 거야."

공주는 기다렸다. 여러 해가 지나고 어느 날 대문 앞에서 노랫소리가 들렸다.

눈먼 장님 약사가 부르는 노래였다. 공주는 무심코 그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아주 구슬픈 노래였다.

"아니, 저건?"

장님은 왕자가 공주를 그리워하다가 죽었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공주를 그리워하던 왕자는 죽어서 모란꽃이 되었다네.

그리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 슬프게 살고 있다네..."

공주는 장님이 부르던 노래 속에 나오는 나라를 찾아갔다. 과연 모란꽃이 있었다.

공주는 그 곁에서 열심히 기도를 했다.

"다시는 사랑하는 왕자님 곁을 떠나지 않게 해 주소서."

공주의 정성은 신들을 감동시켰다.

결국 공주는 모란꽃 옆에서 탐스런 작약으로 변하게 되었다.

작약의 꽃말은 '부끄러움'이다.

 

출처: [다음] 인터넷/지식

 

작약꽃

 

작약꽃

 

작약꽃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