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0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내 신념과 주관을 올바로 점검해 주시는 예수님
말씀의 초대
사람들은 예레미야를 ‘마고르 미싸빕’이라고 불렀는데, 그 말은 ‘사방에서 공포’라는 뜻이다. 예언자로서 예레미야가 겪은 고통스런 삶을 잘 드러내 주는 말이다. 예레미야는 사방에서 다가오는 조롱과 박해에서도 하느님을 신뢰하며 하느님께 찬양을 드린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당신께서 하느님의 일들을 하셨고, 이는 당신께서 하느님과 하나이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했다며 돌을 던지려고 한다. 예수님과 유다인들의 관계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십니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0,10-13
복음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요한이 정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1-42
오늘의 묵상
예수님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죽이겠다고 결심하고 그 구실을 찾으려고 안간 힘을 씁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증거를 찾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죄목에 맞는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입에서 “나는 메시아다.”라는 말이 나오도록 유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실패하자 그들은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이제 그들은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는 예수님 말씀을 두고 따집니다.
종교적 전통과 율법에 사로잡힌 유다인들은 자신들이 생각한 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 편에 있지 않으면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서도 그러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그릇된 신념이나 편견과 고집으로 꽉 찬 사람들처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그들은 전쟁까지도 일으킵니다. 폭력과 살상을 해서라도 자신들의 신념과 종교를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내 신념이나 주관이 늘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올바로 점검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예수님 한 분뿐이십니다.
╋ 그릇된 신념이나 편견과 고집으로 꽉 찬 신앙이 아닌, 예수님께 점검받아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신앙인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분당 요한성당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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