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1일 사순 제5주간 토요일
‘고마리’처럼 살아서 세상을 맑게 하려는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바빌론으로 유배 간 이스라엘 자손들을 다시 데려오시고,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스라엘 백성을 한 민족으로 모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다시 맺고 그 계약은 영원할 것이라고 예고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닥칠 고난과 죽음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고 계셨다. 예수님께서는 발걸음을 광야로 돌리신다.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회상하고 기억하며 당신의 소명을 다시 확인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리라.>
▥ 에젤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7,21ㄴ-28
복음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리라.>
요한이 정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5-56
오늘의 묵상
도랑이나 하천가 양지바른 곳에 어김없이 자라는 풀이 ‘고마리’라는 풀입니다. 오염된 시궁창이나 도랑에 난 이 풀을 쓸모없는 잡초쯤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고마리’는 수질 정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물의 오염이 심할수록 그 뿌리가 발달해서 더욱 잘 자라나고 물을 정화시키는 힘도 그만큼 커집니다. 오염되어 악취가 진동하는 곳에서 자라나 흘러가는 물을 맑게 해 주는 이 풀은 참으로 고마운 풀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풀을 ‘고마운 풀’로 불렀는데 그 말이 변해서 지금의 ‘고마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죄악으로 오염된 세상을 정화시키시려고 스스로 수렁으로 들어서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염된 시궁창을 맑게 해 주는 ‘고마리’와 같은 분이십니다.
우리 신앙인도 ‘고마리’처럼 살아서 세상을 맑게 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고마리’가 되려면 악취 나고 오염된 수렁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탐욕과 이기심의 수렁에 나눔과 공생의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미움과 폭력의 도랑에서 사랑과 평화의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를 비우고 죽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 ‘고마리’처럼 살아서 세상을 맑게 하려는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고마리 꽃핀 모습, 잎은 화살촉모양이며, V자형 반점이 있다
고마리 곷 핀 모습
고마리꽃에 꿀벌이 앉은 모습
흰색꽃과 붉은색꽃의 고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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