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엄마 심부름으로 시장에 갔다
기특하다고 콩나물 한 줌 덤으로 받고 감자도 한 개 덤으로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소낙비가 내렸다
잠시 후, 하늘은 내게 착하다며 푸른 가슴을 열고 오색 무지개를 덤으로 보여 주었다
―하청호(1943~ )
| |
조선일보/가슴으로 읽는 동시(2012.7.6)이다. 이준관 아동문학가의 평이다.
심부름에는 때로 덤으로 얻는 보람과 기쁨도 있었다. 시장 가게에 물건 심부름을 가면 기특하다고 덤으로 콩나물이나 감자를 더 얹어주었다. 가끔 사탕도 손에 쥐여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어른들이 "오, 고 녀석 참 기특하구나"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칭찬도 덤으로 들을 수 있었다. 어느 땐 이 동시처럼 소낙비 끝에 무지개를 보는 뜻밖의 즐거움을 덤으로 누리기도 하였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심부름과 같을 터이다. 하기 싫은 일, 내키지 않는 일도 하다 보면 덤으로 얻어지는 게 있다. 그것이 물질이든, 마음의 기쁨이든.
엄마 심부름 했더니...기특하다고 어른들께 이것저것 덤을 받고...하늘은 오색무지개를 덤으로 주었다...^-^
옛날에 이웃 어른들이 '궁디 팡팡'하면서 귀여워들 해 주었는데...요새 그러다간 성 추행범으로 잡혀간다...ㅜㅜ...^-^ | |
하청호아동문학가, 시인, 초등교원
출생: 경북 영천
학력: 계명대학교대학원
"하청호 시인의 동시집 〈초록은 채워지는 빛깔이네〉는 언어의 정갈함과 시적 묘사력이 돋보이며, 시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 | |
문경 옛길박물관 앞 잔디밭 솟대와 유치원생들...예~쁩니다...^-^
문경 옛길박물관 앞 잔디밭 솟대와 유치원생들...귀~엽습니다...^-^
문경 옛길박물관 앞 잔디밭 유치원생들...싱~그럽습니다...뒤에 대나무 군락이 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