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내게 축하한다
날마다 산을 보건마는 아무리 봐도 늘 부족하고 언제나 물소리를 듣건마는 아무리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자연으로 향하면 귀와 눈은 다 맑고도 상쾌해 그 소리와 그 빛 사이에서 평온한 마음 가꾸어야지.
―충지(沖止·1226~1292)
日日看山看不足(일일간산간부족) 時時聽水聽無厭(시시청수청무염) 自然耳目皆淸快(자연이목개청쾌) 聲色中間好養恬(성색중간호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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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슴으로 읽는 시조(2012.7.7)이다. 안대회 교수의 평이다.
충지는 고려 후기의 고승(高僧)으로 속명은 위원개(魏元凱)이다. 19세 때 과거에 장원급제하고 난 뒤 출가하였는데 시와 문장을 잘 지어 조선시대에 편찬된 '동문선(東文選)'에 많은 작품이 실려 있다. 산에 사는 승려이니 눈에 보는 것이 산이고, 귀로 듣는 것이 물소리다. 보통 사람이라면 물리고 질리지 않을 수 없다. 그게 싫어 산을 떠나고 들과 물을 떠나 도회지로 가서 다른 사람들 틈에 섞이려 한다. 하지만 충지는 그들과 정반대의 방향을 택했다. 몸을 자연 쪽을 향해 돌려놓으면 눈도 귀도 맑아지고 상쾌해진다고 하였다. 허구한 날 바라보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자기고백은 산수로부터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의 가슴을 친다. 산과 물을 향해 눈과 귀를 조금이라도 더 돌려놓아야겠다는 마음이 솟아나게 만든다.
67세에 입적...삭발 목욕한 뒤 게송(偈頌)을 남기고 잠자는 듯이 편안하게 사(死)의 길로 가셨다고 한다...^-^
도인이 되면 사(死)의 길로 가는 때를 알고...또한 기쁘게 가시나 보다...^-^
시의 제목이 <한가한 내게 축하한다>이다. 나도 내게 축하해야 되겠다...ㅋㅋ...^-^ | |
원감국사 충지(圓鑑國師 沖止) (1226∼1292)
고려시대 선승(禪僧). 수성사(修禪社) 제6세(世). 성은 위(魏)씨. 속명은 원개(元凱). 본래의 법명은 법환(法桓), 뒤의 법명은 충지. 자호는 복암(宓庵). 전라남도 장흥출신.
그의 선풍은 무념무사(無念無事)를 으뜸으로 삼았고, 지관(止觀)의 수행문 중 지(止)를 중시하였으며, 선교일치(禪敎一致)를 주장하여 지눌의 종풍(宗風)을 계승하였다.
1292년 1월 10일 삭발 목욕한 뒤 옷을 갈아입고 문인(門人)들에게 "생사(生死)가 있는 것은 인생의 일이다. 나는 마땅히 가리니 너희는 잘 있거라." 는 말을 남겼다. 정오가 지나자 분향하고 축원을 올린 뒤 선상(禪床)에 앉아 '설본무설(說本無說)'이라 설하고, 문인들이 청하는 바에 따라
"돌아보니 세상살이 67년인데, 오늘 아침 모든 일을 마쳤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탄연하여 평탄하고, 노두가 분명하니 어찌 길을 잃으랴. 손에는 겨우 하나의 대지팡이뿐이지만, 가는 길에 다리가 피로하지 않을 것이 또한 기뻐라 (閱過行年六十七 及到今朝萬事畢 故鄕歸路坦然平 路頭分明未曾失 手中裳有一枝 且喜途中脚不倦)." 라는 게송(偈頌)을 남기고 입적하였다. 법랍 39세였다.
저서로는 문집인 <원감국사집(圓鑑國師集)> 1권이 남아 있으며, <동문선>에도 시와 글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충렬왕은 원감국사(圓鑑國師)라는 시호와 함께 보명(寶明)이라는 탑명(塔名)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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