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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모바일 입력

화투놀이/멸치부부의 애틋한 이별/ 벽오동 3장

 

2013-02-10 오전 5:10:36 조회수 293 추천수 2

화투놀이


    ♡ 화투와 고스톱 ♡ 이제 내일이면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지요 해마다 설날이 오면 가족 친지들과 또는 동네 선후배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때 가장 많이 하는 놀이가 화투요 고스톱 이라 하는군요 “쓰리고에 웃고… 피박·광박에 울고…” ‘꽃들의 싸움’으로 해석되는 화투를 고안한 사람은 일본인이지요 일본인들은 화투를 일명 ‘하나후다’라고 불렀는데 19세기말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뱃사람들에 의해 한국에 유입되면서 화투로 불리게 되었대요 그 전까지 조선에선 숫자가 적힌 패를 뽑아 우열을 겨루는 ‘수투’가 널리 행해지고 있었는데 일본 화투가 들어오면서부터 수투가 화투에 밀려 사라지게 된 것이래요 고스톱(Go-Stop) 또는 고도리는 대한민국에서 널리 행해지는 화투를 이용한 놀이의 한 종류이지요 주로 세 명이 어울려 행해지지만 두 명 또는 네 명 이상의 사람이 참여할 수도 있지요 보통 3점 이상 먼저 내는 사람이 이기게 되지요 두 명이 하는 경우는 맞고라고도 불리구요 맞고의 경우 보통 7점 이상 먼저 내는 사람이 이기지요 고스톱은 수학적으로 133점 또는 120점까지 낼 수 있다 하네요 이 놀이는 일본에서 유래되었으며 일본에서의 규칙은 한국과 다르고 하나후다(일본어: 花札) 또는 하나카루타(일본어: 花かるた)로 불리며 두 명이서 하는 경우는 코이코이(일본어: こいこい)라고 부르지요 김덕수 공주대 교수의 논문에서 이르기를 화투에는 월별로 그 나름의 일본식 내력이 숨어 있다 하네요 1월 송학 세칭 ‘삥’이라고 불리는 송학의 화투 문양을 보면 1/4쪽 짜리 태양 1마리의 학, 소나무, 홍단 띠가 나오지요 태양은 신년 새해의 일출을, 학은 장수와 가족의 건강에 대한 염원을 나타낸대요 또 소나무가 등장하는 이유는 가도마쯔 행사에 소나무가 등장하기 때문이래요 가도마쯔는 1월을 맞이하는 일본의 대표적 세시풍속 일본인들이 1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소나무를 현관 옆에다 장식해 두고 조상신과 복을 맞아들이기 위한 행사를 하는데 학을 의미하는 ‘츠루’가 소나무를 뜻하는 ‘마쯔’의 말운을 이은 점은 일본식 풍류를 반영한 것으로 볼수있다 하는군요 2월 매조 2월에 해당한 매조에는 꾀꼬리와 매화가 나오지요 일본의 매화 축제가 2월에 시작되는 이유에서래요 매화 축제는 이바라키현 미토의 가이라크 매화 공원을 비롯한 전국의 매화 공원에서 동시에 개최되는데 꾀꼬리는 ‘우구이스다니’라는 도쿄의 지명에도 남아 있을 만큼 일본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새 라는군요 눈에 띄는 점은 꾀꼬리가 봄철(4월 이후)이 아닌 2월에 등장한다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아직까지 그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대요 다만 꾀꼬리와 매화가 봄의 전령사임을 노래하는 대표적 시어인 동시에 꾀꼬리의 일본어 표기인 ‘우구이스’와 매화를 뜻하는 ‘우메’간 두운을 일치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는군요 3월 벚꼿 일본의 벚꽃 축제는 3월에 최고 절정에 이르지요 그래서 3월의 화투 문양은 온통 벚꽃으로 가득 차 있어요 삼광의 벚꽃 밑에 그려진 것은 ‘만막’이라는 일종의 천막인데 이는 지금도 일본인들의 경조사 때 천막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래요 그 속에는 벚꽃을 감상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상춘객들이 있지만 삼광의 화투에선 그 모습이 나오지 않아요 그것은 상춘객들이 화투 하단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래요 상춘객이 만막 안에서 낮술에 취한채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는 셈이지요 4월 흑싸리 4월 화투 문양은 흑싸리가 아니라 등나무 꽃이래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흑싸리로 착각하고 있지만 흑싸리는 존재하지 않는데요 빗자루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는 싸리나무의 색깔은 녹색이며 가을철에 그것을 베어 햇볕에다 말리면 갈색으로 변하지요 4월은 일본에서 등나무꽃 축제가 열리는 계절로 등나무는 일본 전통시의 시어로 쓰이는 여름의 상징이래요 여기에 그려져 있는 두견새 역시 일본에서 시제로 자주 등장할 만큼 일본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새이기도 하구요 5월 난초 5월 화투 문양도 난이 아니라 붓꽃이라는군요 붓꽃은 보라색 꽃이 피는 습지의 관상식물인데 T자 모양의 막대와 3개의 작은 막대기는 각각 ‘제도용 자’와 ‘딱성냥’을 연상케 한대요 하지만 실제로는 T자 모양의 막대는 붓꽃을 구경하기 위해 정원 내 습지에 만든 산책용 목재 다리며 3개의 작은 막대기는 목재 다리를 지지하는 버팀목이라는군요 일본인들은 이 목재 다리를 ‘야츠하시’라고 부른다 하네요 다리 끝에는 붓꽃을 감상하는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이 있는데 이 또한 삼광과 마찬가지로 화투 하단의 보이지 않는 1인치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하는군요 6월 모란 6월 화투 문양은 모란꽃이지요 모란은 고귀한 이미지로 일본인들의 가문을 나타내는 문양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꽃과 나비하면 모란꽃을 떠올릴 정도로 동양사회에선 모란꽃을 ‘꽃의제왕’으로 쳐주고 있어요 이에 따라 일본화에는 모란과 나비가 함께 등장하지요 그러나 한국화에선 모란과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것이 오래된 관례이지요 당 태종이 신라의 선덕여왕에게 보낸 모란꽃의 그림에 나비가 없었다는 점을 보면 알수 있으며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인 셈이지요 7월 홍싸리 7월 화투 문양은 싸리나무인데 싸리나무는 녹색이지요 그러나 이 문양엔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처리돼 있어요 이는 화투 제작자의 단순 실수로 추정된다 하네요 여기에 멧돼지가 나오는 이유는 근대 일본에서 성행했던 멧돼지 사냥철이 7월이었기 때문이래요 멧돼지 사냥은 종족보존을 위해 주로 수컷에만 국한돼 있었대요 8월 공산 8월 화투 문양엔 산, 보름달, 기러기 3마리가 등장하지요 이는 8월이 일본에서 ‘오츠키미(달구경)’의 계절인 동시에 철새인 기러기가 대이동을 시작하는 시기임을 알려주는 일종의 문화적 암호래요 검은색으로 처리된 것은 산이며 흰색으로 처리된 부분은 하늘을 의미한데요 한국 화투엔 산에 억세풀이 없는 반면 일본 화투엔 억세풀이 그려져 있대요 또 한국 화투엔 홍색이나 청색 띠도 없다고 하네요 즉, 일본에서 8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추수철이기 때문에 한가롭게 시를 쓰고 낭송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음을 시사한다 하네요 9월 국준 고스톱꾼들은 9월 화투를 유난히 좋아하지요 9월은 일본에서 국화 축제가 열리는 대표적인 계절이지요 그 쌍피엔 ‘목숨 수(壽)’자가 새겨진 술잔이 등장하는데 이는 9세기경인 헤이안 시대부터 유래된 ‘9월9일에 국화주를 마시고 국화꽃을 덮은 비단옷으로 몸을 씻으면 무병장수를 한다’는 일본의 전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하는군요 특히 국화는 일본의 왕가를 상징하는 문양인데 이를 감안하면 일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이 흐르는 물에다 술잔을 띄워놓고 국화주를 마시면서 자신들의 권세와 부귀가 영원하기를 기원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도 보인데요 쌍피가 피와 10점짜리로 동시에 활용될수 있는 특권을 갖는 것은 일왕을 상징하기 때문이라 하네요 10월 단풍 일본에서 10월은 전통적으로 단풍놀이의 계절인 동시에 사슴 사냥철이래요 수사슴과 단풍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계절의 특성을 반영했기 때문이지요 사슴을 의미하는 ‘시카’와 단풍을 뜻하는 ‘카에데간’에도 말운과 두운이 일치하는데 이것 역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하는군요 11월 오동 오동은 가장 각광받는 화투 패 이지요 속칭 ‘똥광’으로 불리는 오동의 광은 광으로도 쓸 만하고 피 역시 오동만이 유일하게 3장이지요 오동의 광에는 닭 모가지 모양의 조류와 싹 같은 것이 등장하는데 닭 모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조류는 평범한 새가 아니라 하는군요 막부의 최고 권력자인 쇼군의 품격과 지위를 상징하는 봉황새의 머리래요 검은색의 싹은 오동잎이구요 오동잎 역시 일왕보다도 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막부의 쇼군을 상징하는 문양이지요 지금까지 일본 정부나 국·공립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심지어 일본 화폐 5백엔 주화에도 오동잎이 도안으로 들어가 있을 정도라 하는군요 12월 비 절기상으로 12월은 추운 겨울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 광을 살펴보면 낯선 선비 한 명이 양산을 받쳐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그리고 축 늘어진 수양버들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고 있고 그 옆에는 개구리 한 마리가 앞다리를 들며 일어서려는 모습을 하고 있지요 여름 양산과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어야 할 개구리가 왜 12월에 등장했을까요 이는 일본의 ‘오노의 전설’을 묘사한 것이래요 갓 쓴 선비는 ‘오노노도후’라는 일본의 귀족으로서 약 10세기경에 활약했던 당대 최고의 서예가 였지요 비 광에 등장하는 선비의 모습은 오노가 붓글씨에 몰두하다 싫증이 나자 머나먼 방랑길을 떠나는 모습인데 이 과정에서 오노는 수양버들에 기어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개구리의 광경을 보고 “미물인 저 개구리도 저렇게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인 내가 여기서 포기해서 되겠는가”라는 깨달음을 얻은 뒤 곧장 왔던 길을 되돌아가 붓글씨 공부에 정진했다고 하는 전설이래요 한국 화투는 일본 화투에 나오는 이 선비의 갓 모양만 일부 변형시켰어요 또 쌍피의 문양은 ‘죽은 사람을 내보내는 일종의 쪽문’으로서 ‘라쇼몬’이라고도 일컬어 지는데 이 피가 쌍피로 대접받는 것은 이 문에 붙어 있는 귀신을 대접한다는 의미라고 하는군요 이렇듯 화투에는 각 월별로 많은 내력이 숨어 있으며 또 화투에는 홍단과 청단이 있어요 한국에선 빨간색이 사망, 공산당, 화재 등과 같이 부정적인 의미를 갖지만 일본에서의 빨간색은 쾌청한 날씨, 경사, 상서 등을 나타낸다 하는군요 홍단의 구성요소는 송학(1월), 매조(2월), 벚꽃(3월). 일본인들에게 1, 2, 3월은 매우 좋은 경사스런 달임을 시사해 준다 하네요 또 모란(6월), 국준(9월), 단풍(10월)에는 청단이 있는데 일본에서 청색은 우울하거나 좋지 않은 일을 암시하는 색상으로 여긴데요 실제 일본에선 6, 9, 10월에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민들이 많이 발생할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도 1년중 이기간에 각종사건·사고가 비교적 많이발생 한다 하네요 그래서 기쁨의 상징인 홍단과 슬픔의 상징인 청단을 만들었다 하는군요 그리고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고스톱 용어증 '광(光)'은 패에 광이라는 글자가 써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구요. '똥'은 11월을 의미하는 패가 오동(梧桐)의 그림이므로 뒤의 동(桐)을 된소리 똥으로 발음한 것이지요 또 '피'는 패에 특별한 표시가 없는 것을 '껍데기'라고 부르다가 한자어 거죽 피(皮)'자로 줄인 것이구요 '박(薄)'은 '모자람 박((薄)'자를 의미하는 말을 한자어로 표현한 것이래요 그럼 이번 명절에도 고스톱 많이 치시고 돈은 잃어도 웃움은 잃치않는 즐겁고 유익한 명절 보내세요 -* 언제나 기쁨주는 산적:조 동렬(일송) *-

 

 

2013-02-08 오후 4:57:56 조회수 335 추천수 2

애뜻한 이별


바다 고기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아주 열렬히 사랑하던 멸치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멸치 부부가 바다에서 헤엄치며

다정하게 놀다가 그만 어부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들었다.

그물 안에서 남편 멸치가 슬프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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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시래깃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벽오동 수피

 

벽오동

 

벽오동 잎...11월 화투패의 똥광의 오동잎...막부의 쇼군을 상징하는 문양인데...벽오동 잎이라고 합니다

똥광의 닭대가리 같은 것은 봉황새 인데...쇼군의 품격과 지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