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철의 히스토리아] [80] 생일
조선일보/오피니언/주경철 서울대교수 서양근대사
입력 : 2010.10.15 23:34
생일을 기념하는 관습은 중세 말기에 식자층으로부터 서서히 시작되었다. 예컨대 14세기에 왕실과 귀족 가문에서 점성술이 유행하였는데, 이때 어떤 사람의 미래를 예견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태어난 날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서는 가톨릭의 성인 숭배를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수호성인보다는 차라리 당사자의 탄생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려 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에게 생일을 기념하는 관행은 아주 느리게 자리 잡아 갔다. 괴테(1749년 8월 28일생)가 그런 사례이다. 괴테의 말년에는 그의 생일 축하 행사가 공공 행사가 되었으며, 1819년에는 독일 전체에서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생일 축하 노래(Happy birthday to you)는 1893년에 작곡되었고, 노랫말은 1924년에 가서야 붙여졌다.
나 개인의 삶이 시작된 날을 소중히 여기고 기념하는 관행은 단순한 일 같지만, 크게 보면 근대 개인주의 문화의 발전을 나타내는 것이며, 생각보다 훨씬 후대에 널리 퍼진 일이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서는 가톨릭의 성인 숭배를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수호성인보다는 차라리 당사자의 탄생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려 했다....^-^
생일 축하 노래(Happy birthday to you)는 1893년에 작곡되었고, 노랫말은 1924년에 가서야 붙여졌다....생각보다 훨씬 후대에 널리 퍼진 일이다.
옛날엔 개인보다는 공동체...약육강식에 의한 지주나 왕 등에 지배당한 사람들이 많아 개인이 존중되지 않았을까?
- 2013년 3월2일 토요일...수산나 -
생일케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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