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철의 히스토리아] [92] 올드 파
조선일보/오피니언/주경철 서울대교수 서양근대사
입력 : 2011.01.07 23:30
적어도 역사 기록상으로는 150세를 넘긴 사람이 이미 존재한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올드 파(Old Parr)라는 위스키를 알 것이다. 이 술은 152세까지 살았던 영국인 토머스 파(1483~1635)를 기념하여 만든 위스키이다. 그는 80세에 결혼해서 두 아이를 낳을 정도로 건강했다. 자신이 그토록 건강한 이유는 채식과 도덕적 자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100세에 다른 여인과 염문을 뿌리며 아이까지 낳은 것을 보면 그의 주장이 꼭 맞지는 않는 것 같다. 그는 본부인이 사망하자 122세에 재혼도 했다. 그가 유명해지자 영국 국왕 찰스 1세가 그를 런던으로 불러 만나보았다. 그는 곧 런던의 명물이 되었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충격을 주었는지 얼마 후 사망했다. 국왕은 올드 파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는 영광을 허락했다.
토머스 파는 정말 150세를 넘겨 산 것일까? 당시의 유명한 의사인 윌리엄 하비가 그의 사체를 해부한 결과가 남아 있는데, 이를 검토한 현대 의학의 결론은 토머스 파의 실제 나이는 70세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동명의 그의 할아버지 기록과 혼동되었으리라는 것이 일반적 추론이다.
토머스 파 할아버지는 일단 '150세 인간'의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하자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실제 150세까지 산다면 그것은 진정 축복일까? 건강하게 산다면야 문제없을 테지만, 그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 그러니 우선 배중물(杯中物=술)부터!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60세 나이의 노인이 90대 노인 행세를 하며...송해의 전국노래자랑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하는 등... 사람을 속이다가 발각이 났는데...ㅋㅋ^_^
영국의 '토머스 파'... 이 사람은 150세를 넘겨살아...국왕 찰스1세를 만나고...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는 영광을 누렸다니...발각이 나지 않은 셈이다...ㅋㅋ...^-^
그런데...그의 사체해부 결과 실제나이가 70세도 안되므로...동명의 할아버지 기록과 혼동되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ㅋㅋ...^-^
- 2013년 3월21일 목요일 성남학아카데미 [고려 광종을 보는 또 다른 시각]강의를 들은 날...수산나 -
국립현충원 묘역전경 1
국립현충원 묘역전경 2
국립현충원 묘역전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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