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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가슴으로 읽는 시조] 산행―유자효(1947~ )/북한산 6장

[가슴으로 읽는 시조] 산행

조선일보/오피니언/사외칼럼/정수자 시조시인 

입력 : 2013.04.26 23:33

산행

1.
스스슥 스쳐가는
잿빛 뱀 한 마리
화들짝 겁만 주고
풀숲으로 사라진다
주인의 승낙도 없이
들어섰던 벌이다

 


2.
이 산은 생명이다
긴 잠을 깨우느니
머리로 스며드는
투명한 맑은 바람
영혼이 숨쉬게 하니
우리가 온 곳이다

―유자효(1947~ )


	산행 - 그림
우리는 산을 유독 사랑한다. 무릉도원이며 청학동처럼 이상향도 산에서 구할 만큼, 예부터 산은 우리의 휴식처요 은둔처요 구원처였다. 시멘트 속에 사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산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쉼터다. 찾는 이가 너무 많아 몸살 앓는 산에게는 미안할 지경이지만, 그래도 만만한 게 산행이다. 히말라야 등반하듯 차리고 다닌다고들 비아냥거려도 차림 외엔 돈도 별로 안 드니 말이다.

산은 그렇게 '승낙도 없이 들어'가서 산소 공양만 잔뜩 받고 오는 영원한 고향이다. 그의 오랜 식구인 '잿빛 뱀'이 '화들짝' 겁을 주지만 산은 우리를 한결같이 받아주고 심신을 씻어준다. 항상 그러하니 '머리로 스며드는' 게 '투명한 맑은 바람'뿐이겠는가. 하여 산에 들면 어질어지는 것인가, 아니 어진 이가 산을 더 좋아하는 것인가. 아무려나 산은 '우리가 온 곳'이다. 더 잘 살피며 다녀야겠다. 산이 지쳐 쓰러지기 전에….

    산행...머리로 스며드는 투명한 맑은 바람 영혼이 숨쉬게 하니 우리가 온 곳이다...ㅎㅎㅎ...^-^

 

    신나2주변에 가까운 곳에...부담없이...편안하게... 여자라도 얼마든지...산에 갈 수 있는 우리나라가 참~ 좋다...ㅎㅎㅎ...^-^

 

- 2013년 4월27일 토요일...수산나 -

 

 

북한산국립공원 안내판

북한산국립공원은 1983년4월 15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북한산과 도봉산을 포함 총 78.45㎢ 이며...최고봉 백운대는 836.5m이다...ㅎㅎ...^-^

행정구역상 동남쪽은 서울특별시 5개구(도봉, 성북, 종로, 은평, 서대문구)에...북서쪽은 경기도 3개시(고양, 의정부,양주시)에 속한다...ㅎㅎ...^-^

 

북한산국립공원...'북한산성'의 성문과 문루 안내판...^-^

 

북한산국립공원...'북한산성'의 '대서문'

 

북한산 계곡 진입로

 

북한산 원효봉

 

북한산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