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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오피니언

중앙[이철호의 시시각각] 스스로 스텝이 꼬인 한겨레신문(2013.10.7.월) /서초동 가정법원 전경 등 3장

[이철호의 시시각각] 스스로 스텝이 꼬인 한겨레신문

[중앙일보] 입력 2013.10.07 00:50 / 수정 2013.10.07 00:50

이철호
논설위원
채동욱의 혼외자 의혹이 어디로 흐를지 국민은 다 아는데 두 신문만 모르는 눈치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이다. 마지막까지 끝장을 보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의혹은 어영부영 미궁에 빠질 것이란 게 우리 사회의 상식적 판단이다. 최후의 스모킹 건(smoking gun)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게 좋다. DNA 검사는 저~얼~대 안 할 게 분명하다. 정말 DNA 검사를 할 생각이 있었다면 버~얼~써 했다. 이러니 팩트는 증발되고 날선 주장들만 판친다. 돌아보면 조선일보의 첫 보도는 “혼외자로 밝혀졌다”는 위험한 결론을 내린 게 사실이다. 정황증거만 있고, 당사자 반론조차 없었다. 자칫 ‘채동욱 찍어내기’의 청부 언론으로 몰릴지 모를 위기였다.

 반격의 총대는 한겨레신문이 멨다. 2009년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의 혼외자 파문 때의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는 조선일보 칼럼까지 끄집어내 이중잣대를 비난했다. 다양한 음모론도 빼놓지 않았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감독 아래 법무부와 조선일보가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몰아갔다. 지면에는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라고 전해졌다’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팩트는 없고, 정황증거조차 애매했다. 설득력이 약했다.

 이쯤에서 한겨레신문이 2년 전 ‘나경원 1억원 피부과 파문’을 어떻게 다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사IN’의 폭로로 시작된 이 사건은 경찰 조사 결과 550만원을 쓴 것으로 끝났다. 전형적인 과장보도였다. 그럼에도 이 신문의 2011년 10월 21일자 사설은 이렇게 따진다. “나 후보가 제 돈을 내고 고급 클리닉을 이용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보통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 … 가뜩이나 우리 사회에서 공적 영역을 살아가는 삶의 자세에 관한 기준이 흔들리는 게 문제인 터다….” 사생활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사소한 의혹까지 놓치지 않았다. “지역구인 중구에도 피부과가 차고 넘치는데, 강남의 특별한 시설만 찾은 이유는 뭔가?”라며 몰아세웠다. 한발 더 나아가 익명의 법조계 인사를 내세워 돌직구를 날렸다. “나 후보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고액의 (피부)관리를 받았을 텐데, 이는 정치 행위이고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정치자금”이라며 “치료비를 할인받은 거라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까지 치고 나갔다. 범죄 의혹을 풍겼다.

 여기서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국민의 눈높이에선 나경원이나 채동욱이나 고위 공직자이긴 매한가지다. 그런데 왜 혼외자 의혹은 사생활로 감싸고, 피부과 출입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난할까? 그 판단 기준 사이의 거리가 아득할 뿐이다. 사안의 경중을 따져봐도 그렇다. 헌법재판소는 네 차례에 걸쳐 ‘간통죄’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 혼외자 의혹은 부인 쪽에서 소송을 걸면 처벌이 가능한 회색지대의 범죄다. 반면에 피부과 출입은 우리 법률 어디에도 처벌조항이 없다. 어느 쪽이 더 공직자의 도덕성을 해치는 사안인지 궁금하다. 나경원 피부과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알권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참 편리한 고무줄 잣대다. 만약 여성 정치인의 피부가 사생활이 아니라면, 똑같은 논리로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도 알권리로 접근했어야 했다. 더구나 검찰총장은 간통죄를 단죄하는 준사법기관의 수장 아닌가.

 한겨레신문이 소중한 가치의 하나를 잃지 않았는지 걱정이다. 고위 공직자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해석해 성역화시켜 버린 것이다.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한겨레신문은 혼외자 스캔들이 터져도 입을 열 수 없게 됐다. 나아가 ‘업무와 관계 없다’는 조건만 충족되면 모든 사생활에 면죄부를 줘야 할지 모른다. 왜 한겨레신문이 4년 전 남의 신문의 개인 칼럼까지 꼬집으면서, 2년 전 자신의 1억원 피부과 보도와는 엇박자를 내는지 의문이다. 어쩌면 이번 사태는 엄청난 족쇄가 될 수 있다. 한번 나온 기사는 언제든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의 스텝이 자꾸 꼬여가는 느낌이다.

이철호 논설위원

 

[이철호의 시시각각] 스스로 스텝이 꼬인 한겨레신문

 

여기서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국민의 눈높이에선 나경원이나 채동욱이나 고위 공직자이긴 매한가지다. 그런데 왜 혼외자 의혹은 사생활로 감싸고, 피부과 출입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난할까? 그 판단 기준 사이의 거리가 아득할 뿐이다. .....어느 쪽이 더 공직자의 도덕성을 해치는 사안인지 궁금하다. 나경원 피부과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알권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참 편리한 고무줄 잣대다. 만약 여성 정치인의 피부가 사생활이 아니라면, 똑같은 논리로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도 알권리로 접근했어야 했다.

 

한겨레신문이 소중한 가치의 하나를 잃지 않았는지 걱정이다. 고위 공직자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해석해 성역화시켜 버린 것이다.... 왜 한겨레신문이 4년 전 남의 신문의 개인 칼럼까지 꼬집으면서, 2년 전 자신의 1억원 피부과 보도와는 엇박자를 내는지 의문이다. 어쩌면 이번 사태는 엄청난 족쇄가 될 수 있다. 한번 나온 기사는 언제든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의 스텝이 자꾸 꼬여가는 느낌이다.

흥5이중 잣대...고무줄 잣대를 들이밀며...본인의 이익실현을 목적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은 나뿐만 아는 '나쁜 사람'이다...ㅠㅠ...^-^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그 속셈을 드러내지 않은 채 우리나라의 정신까지도 말살하려 했던 행위가 떠오른다...ㅠㅠ...^-^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이, 뭘 좀 안다는 사람들이, 지배욕과 야욕으로 본인들의 이익실현에만 급급한다면...

선량하고...정보에 취약하고...힘없는 사람들은 그들의 희생양이 될 것이 십중팔구 일 것이다...ㅠㅠ...^-^ 

 

언론인도 필요에 따라 고무줄 잣대를 들이밀고, 종교인도 필요에 따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으로 함부로 행동을 하니...

소위 사회지도층에 있다는 꼭대기에서 부터 정화의 바람이 불어...

투명하고 맑은 기강이 세워졌으면 좋~겠다...ㅠㅠ...^-^ 

 

 

- 2013년 10월7일 월요일...묵주기도의 동정마리아 기념일에...수산나 -

 

서초동 가정법원  전경... 버스정류장에서 심심하여 한 컷 촬영...ㅎㅎ...^-^

 

서초동 가정법원 앞 도로변 화분의 꽃...'아게라튬(국화과)'과 '폐츄니아(가지과)'...버스정류장 화분의 꽃 입니다...ㅎㅎ...^-^

 

서초동 가정법원 앞 도로변 화분의 꽃...'아게라튬(국화과)'과 '폐츄니아(가지과)'...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다 한컷 촬영...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