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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용혜원/남한산성 성벽과 담쟁이 4장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용혜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체로 평생동안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함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쉬운일만은 아니어서

가슴앓이로 살아가며 뒤돌아가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외로울 때는 그 그리움도 위로가 되기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숨겨놓은 이야기처럼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한산성 성벽과 담쟁이 1

 

 

남한산성 성벽과 담쟁이 2...그리고 '거미'

 

남한산성 성벽과 담쟁이 3...그리고 '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