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0일 월요일[(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복음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마르티나2013. 12. 30. 07:54
2013년 12월 30일 월요일[(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우리는 죄를 용서받았고 악을 물리쳐 하느님 아버지 안에 머물러 있다고 확신한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것을 권고한다(제1독서). 한나는 여예언자로서 인생의 대부분을 홀로 지내면서 하느님을 섬기는 데에 온갖 정성을 쏟아 왔다. 그러한 그녀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아기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2-17 복음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6-40 그때에 36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드라마에는 언제나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주인공만으로 흘러갈 수 없습니다. 주인공 말고도 조연, 그리고 수많은 단역이 필요합니다. 이는 복음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인공이시기는 하지만, 예수님 밖에도 수많은 조연과 단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루카 복음서에서는 모범적인 인물로 그려진 단역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자식이 없음에도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에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시메온은 이스라엘에 주어질 구원을 기다리며 한평생을 의롭고 독실하게 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한나는 평생 과부로 어렵게 지냈지만 성전지기로 살면서 하느님을 정성껏 섬겼습니다. 그 밖에도 겸손한 모습의 모범을 보인 카파르나움의 백인대장, 세관장으로서 죄를 지으며 살다가 예수님을 만나 회개한 자캐오, 예수님께 다가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닦은 죄 많은 여인, 예수님의 옆 십자가에 매달렸다가 하느님의 나라로 초대된 강도, 스스로 나서서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모신 아리마태아 출신의 요셉도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단역들이 보여 주는 여러 이야기가 엮일 때 드라마의 전체 내용이 완성됩니다. 예수님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 그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의로움을 잃지 않은 이들 등의 이야기가 모여 복음이 완성되었습니다. 드라마의 단역들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것처럼, 복음서의 단역들은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드러나는 데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우리 각자가 예수님처럼 위대할 수는 없습니다. 사도들처럼 큰 인물이 되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서의 단역들처럼 크게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주님의 눈에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산 공세리성당 성체조배실 입구
2013-12-30 오전 9: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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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0일 월요일[(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오늘의 복음은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한나는 평생 과부로 어렵게 지냈지만 성전지기로 살면서 하느님을 정성껏 섬겼습니다.
드라마의 단역들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것처럼, 복음서의 단역들은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드러나는 데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우리 각자가 예수님처럼 위대할 수는 없습니다. 사도들처럼 큰 인물이 되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서의 단역들처럼 크게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주님의 눈에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