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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부활대축일(2014.4.20.일)/ 괭이밥 3장

[부활대축일]

 

 

작년 계사년 뱀띠해 파스카 성 삼일에는...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바다를 건넜다...^-^

올해 2014년 갑오년 말띠해 부활대축일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다...^-^

예년과 다르게 "부활을 축하합니다." 인사말을 건넬 수가 없다...ㅠㅠ...^-^

 

나에게 다가온 갑오년 부활절 메시지는

"사람이 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존경할만한 사람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사람은 하느님을 감지할 수 있다."이다...^-^

"존경할만한 사람!!"이 묵상소재이다...^-^

 

청해진해운의 대표들이 돈벌이에 급급하여...승객의 안전은 도외시하고 배를 띄워 결국은 생떼같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다...ㅠㅠ...^-^

돈이 뭔지...돈에 눈이 어두워...그리도 허술하게 배를 운항하였다는 것이 기가막히다...ㅠㅠ...^-^

 

닭장 속의 닭들이 서열싸움으로 순위를 결정하는데...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인간이 닭들처럼 서열싸움하는 행렬(?)에서 파스카(건너감)하기를 염원한다...^-^

'돈, 힘, 세력, 권력, 미모, 명품 등'으로 순위를 결정지으려는 행렬(?)에서 파스카(건너감)하기를 기도한다...^-^

 

돈자랑, 세력자랑, 권력자랑, 미모자랑, 명품자랑하는 사람들을 파스카(건너감)하였으므로 그들을 부러워(?)하는 멘트 등은 하지않을 것이다...^-^

사람이 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것이므로, 사랑이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멘트 등을 날릴 것이다.....^-^

하느님을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을 존경하고...그들을 서열의 높은 순위에 올려놓기를 기도한다...^-^

 

2014년 갑오년 말띠해 부활절에 내게 다가온 묵상의 결론은...인간의 닭싸움 행렬(?)을 파스카(건너감)하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실천행동은...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하느님을 감지할 수 있는 지혜를 염원하고...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는 혜안을 희망하고...

하느님의 자녀에 걸맞는 말과 행동을 실천하기를 기도한다."...아멘.

 

 

사람이 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은 하느님이 계심을 믿고 따르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보고 싶은 사람, 말동무가 되어 줄 사람, 존경할만한 사람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람은 하느님을 감지할 수 있다. 자기가 그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고백을 수시로 되새기면 삶이 고달프지 않고 기쁨으로 넘쳐난다. 예수님이 나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하신다는 마음을 품고 살면 영생과 영복이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복음을 마음속에 담아야 그분이 보이고 영원한 생명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 2014년 4월20일 일요일...부활대축일에...수산나 -

 

 

 

 

 괭이밥 1

 

  괭이밥 2

 

 괭이밥 3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난 그리스도.jpg  [49833]

[교회미술 산책]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난 그리스도

 

1610년, 엠마누엘 람파르도스(Emmanuel Lampardos) 마이스터(Meister, 대가), 그리스 크레타 이콘, 예루살렘 그리스 문화유산, 이스라엘

황금빛 배경 뒤 후경에는 아브라함이 세 명의 방문객을 영접한 마므레의 상수리 나무가 서있는 바위산인 예수님의 무덤이 있는데, 이는 어두운 동굴 모습을 하고 있다. 열린 문 앞에는 붉은 색의 관이, 그리고 그 안에는 유대인의 풍습에 따라 수의로 몸을 감싼 예수님의 육신이 있다. 전경에는 눈부신 다홍색 망토를 두른 마리아 막달레나가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다가가서 “라삐(스승님)!” 하면서 두 손을 뻗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한다. 예수님은 “나를 붙들지 마라.”고 이르고 있다.

여기 황금색 옷을 입은 예수님의 눈부신 모습은 황금빛 배경에 물들어 있다. 오른편 가슴 아래에는 창에 찔린 상처가, 그리고 양손에는 못박힌 자국이 선명하다. 황금, 다홍, 작은 꽃이 만발한 푸르른 땅, 그리고 동굴의 암흑, 예수님의 검은 머리와 마리아 막달레나의 검은 소매는 온통 황금색으로 녹아들 듯한 화면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너무 눈이 부셔 미처 바라볼 수 없는 천상의 빛의 모습으로 현현한 그리스도, 그리고 기꺼이 살과 피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와 십자가에 못박히는 고통을 감수한 거룩한 이의 모습이다.

[2014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청주주보 3면, 작품해설 박혜원 소피아]

 

 

작성일   2014-03-18 오후 8:11:56 조회수   26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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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있는 그림] 영원의 아름다운 빛

 

노브고로트 유파, <그리스도의 변모>, 15세기, 90x58cm, 역사와 건축 박물관, 노브고로트

그림 장면은 타볼산 정상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부활하실 때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잠시 보여주시는 내용이다. 그림은 천상과 지상의 두 층으로 나뉘어 있다. 하단에는 거친 바위 형상의 세 개의 산봉우리가 있고, 상단에는 황금빛 천상공간을 배경으로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변모 광경이 펼쳐진다. 작품을 제작한 노브고르트 유파는 12~16세기까지 러시아의 노브고로트 시를 중심으로 성화나 벽화를 주로 그렸으며, 강하고 율동적인 선의 사용과 색채의 조화에 초점을 두었다. 거룩한 변모를 다룬 성화는 찬란한 빛으로 둘러싸인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보는 가운데 그 앞에 나타난 엘리야와 모세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묘사되곤 한다. 이 작품에서 역시 그리스도께서는 흰색 의상을 입고 서 계신다. 기쁨과 환희, 새로운 탄생을 상징하는 ‘빛처럼 하얀’ 옷을 입은 그리스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있다. 지상과 구별하여 예수님께서는 천상의 분이심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예수님의 등 뒤로는 세 개의 커다란 원이 그려져 있다. 그 원의 중심에 예수님께서 자리하시어, 퍼져가는 빛(후광)을 통해 예수님의 영광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원은 순환하는 시간을 의미하여 천공의 끝에서 빛나는 예수님은 영광의 원 안에서 영원의 표식이 된다.

한편, 커다란 원은 성령과 같은 ‘빛의 원’이기도 하다. 변모에서 빛은 성령처럼,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신비와 계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요소로도 해석된다. 영광스러운 원형의 빛 옆에는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을 향해 서 있다. 계약의 선구자와 증인인 모세와 엘리야의 출현은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복음을 완성하러 오신 분이며, 고난과 죽음을 이기고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을 가리킨다. 산 아래에는 이 광경에 혼이 빠진 세 명의 제자가 있다. 한 명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머지 두 명은 눈부신 그리스도의 현현에 어깨를 돌리며 극적으로 땅 위로 쓰러지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다. 예수님의 변모는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통해 부활의 영광을 누리실 것을 제자들에게 미리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거룩한 영적체험을 하고 있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혀있다. 예수님이 서 계시는 곳은 산꼭대기(삼각형)이다. ‘높은 산’은 하느님의 계시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산과 이어지는 예수님의 모습은 사도 바오로가 상징적으로 “그 바위는 곧 그리스도였습니다”(코린 10, 4) 라고 언급한 것처럼, 산은 인간과 전능하신 아버지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이자,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절대적인 장소이다. 하지만 이 산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실 골고타 언덕도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수난을 거쳐 거룩한 변모의 모습처럼, 부활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이어준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따뜻하고 생동감이 가득한 색채로 정오의 밝은 햇빛으로 채워져 있다. 석양이 지지 않는 위대한 날! 우리는 예수님의 빛과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영원의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하다.
 
주님,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는 말씀처럼 세상의 고통과 수난, 두려움 그 너머의 빛을 저희들이 보게 하소서.

[2014년 3월 16일 사순 제2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