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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만남-정채봉/ 옥천 향토전시관- 뒤주와 풍구 2장

 

 

  • “정채봉” 시인은 만남을 다섯 가지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나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여러분은 어떤 만남을 이루고 있습니까? 손수건 같은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힘을 주고 위로를 주며 희망을 안겨 주어야 하겠습니다.

     


     

     

     
     


옥천 향토전시관- 뒤주와 풍구 등

 

옥천 향토전시관- 풍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