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해설사에게 부탁합니다.]
얼마전 충남 부여로 답사를 다녀왔다.
출발해서 도착까지 2시간30분이 걸리는 여정이다...
먼 거리를 버스로 이동하여 부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무량사-중식-부여박물관-부소산성/낙화암-백제왕릉원>등을 주어진 시간내에 답사를 해야하는 빠듯한 일정이다...
이런 빠듯한 일정의 탐방객들을 배려하는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부탁드리고 싶다...
[부소산성과 낙화암] 탐방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 해보겠다...ㅠㅠ...
9년차 경력의 소유자라며 자기소개를 한 문화해설사가 있었다...
도에서 실시하는 전문적인 문화해설사에 선정되었다는 등의 자기자랑 비슷한 시작멘트로 문화해설을 시작했는데......
부소산성의 입구에서...지도를 가리키며 40분 가까이 말로만 수업같이 해설을 한다...ㅠㅠ...
가만히 서서 학교수업 같은 해설을 들으니...다리가 아프기 시작한다....ㅠㅠ...
한사람씩 차례차례 앉아서 듣는 분이 생기기 시작하고...나도 결국 땅에 앉아서 해설을 들었다...ㅠㅠ...
그러더니, 자기의 할 일이 끝났다며...인사를 하고 가버린다...ㅠㅠ...
<부소산성/삼충사/ 영일루/군창터 /사자루...낙화암 /고란사>...등 볼 것이 많은데...
문화해설사가 탐방할 시간을 40분 가까이 우리에게서 뺏어(?)갔으면서...
그 넓은 곳에서 현장안내를 해주지 않은채...본인은 가버리고 말았으니...대략난감 이다...ㅠㅠ...
결국은 40여명의 답사회원들 모두 <부소산성/삼충사/ 영일루/군창터 /사자루>등의 탐방은 포기하고...
<낙화암/고란사>만 탐방하고 하산을 했는데...그나마 길들이 헷갈려 정문과 서문 주차장 양쪽으로 회원들이 흩어지는 불상사를 겪었다...ㅠㅠ...
대부분의 답사지에서는 문화해설사분이 탐방객과 함께 직접 걸어다니면서 현장에 도착하여...실물을 보여주며...설명을 해준다...
말로만 듣는 내용을 실물로 보며 느끼는 감회가 다르기 때문에 답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부소산성/삼충사/ 영일루/군창터 /사자루...낙화암 /고란사>등 현장은 한군데도 보여주지 않은채...
부소산성 입구에서 40여분을 전부 말로만 해설해버리는 바람에...현장의 실물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고...
앞으로 부여에 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현장의 실물을 답사할 충분한 시간을 빼앗아간 문화해설사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ㅠㅠ...
해설사의 말로는 '부소산성'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시간부족의 이유로 코 앞까지 가서 보지 못하고 오니 화(?)도 치민다...ㅠㅠ...
9년차 베테랑 문화해설사이며...충청남도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실력있는 문화해설사이란 것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멀리서 온 탐방객들에게 실물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배려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문화해설을 하면서 현장을 걸어다니기에 그 분의 다리도 많이 아프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빠듯하게 짜여진 일정에 따라 멀리서부터 실물을 보고싶어 탐방하러 온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하여...
좀 더 세심하게... 제한된 시간을 고려하며...현장을 보여주며 해설을 해주는 문화해설사의 모습을 부탁드리고 싶다...^-^
- 2014년 9월28일 일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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