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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미국실새삼 때문에 깨달은 '자비'(2014.10.3.금)/미국실새삼 등 9장

 

[미국실새삼 때문에 깨달은 '자비']

 

매주 목요일 10시~12시 서현문화의 집에서 성남학아카데미 강의가 있다...

어제는 가천대, 인덕대로 출강하는 최명숙 교수의 '개천절과 단군신화'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2011년 4월부터 듣는 강의이므로, 어언 3년 6개월이 지났다...ㅎㅎ...

나이가 들면 "세월이 화살과 같이 빨리 흐른다."더니... 정~말 속절없이 흐르는 듯 하다...^-^

 

강의가 끝난 후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서현역 주변의 한 음식점에 들어가...만두칼국수와 보쌈정식을 먹었다...ㅎㅎ...

신문지 간지로 들어온 홍보전단을 보고...개업하는 집인 줄 알고 찾아갔더니...

식당 내부에 유명인들이 방문했던 흔적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걸려있다...ㅎㅎ...

주인에게 "이번에 개업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니..."이미 7년째 영업 중이라고 한다."... ㅎㅎ...

서현동에 1997년에 거주하여 17년째 살지만...가까운 동네에 무엇이 있는지...모르는 것이 거의 전부다...ㅎㅎ...

단군왕검이 살았던 시대...아니 조선시대에만 해도...가까운 동네 사람들의 근황 정도는 모두 알았을 것이다...ㅎㅎ...

이웃집 숟가락 갯수도 안다는 것이 농담처럼...세월따라 전해지는 사실을 보면 말이다...ㅎㅎ...

 

식사 후 탄천변을 따라 산책을 했다...

어느덧 가을이 깊이 들어와... 갈대는 미친년 머리모양으로 파발상태가 되어 있다...ㅋㅋ...

억새도 흰색의 고운 털을 벗고...해드윙하듯 머리를 흔들어댈 준비를  하고 있다...ㅋㅋ...

미국실새삼은 가늘고 노오란 덩굴줄기를 스프링처럼 뻗어... 그 밑에 사는 식물들을 질식시킬 듯 뒤덮어 자라고 있다...ㅠㅠ... 

다른 식물에 기생하는 미국실새삼은 보기에도 흉물스럽다...ㅠㅠ...

주변 식물들을 스프링 줄기로 휘감아 괴롭히는 모습이 눈에 확~ 띄기 때문이다...ㅠㅠ... 

 

미국실새삼의 흉물스런 기생하는 모습을 보고...

제일 처음 내가 한 말이 "하느님은 저런 식물을 왜 창조하셨지?" 였다...ㅠㅠ...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하느님의 자비"이다...ㅎㅎ...

선한 것이나 악한 것 모두에게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

결국 선한 것 악한 것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으로...일체 사물은 공(空)하다...ㅎㅎ...

 

그리하여 나의 마음 속에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것 자체가 오류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탄천변 비들기떼가 몰려있다...

나의 학창시절에 비들기는 평화의 상징이며...

비둘기떼에 둘러싸여 찍힌 사진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ㅎㅎ...

그런 비둘기가 지금은 "유해조류'라고 한다...ㅠㅠ...

"인생무상이 아니라 조류의 무상"이라는 말이 저절로 터져나온다...ㅋㅋ...

지금의 최고가 나중에 꼴찌가 될 수 있고...지금의 꼴찌가 나중에 최고가 될 수가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ㅋㅋ...

 

언제든 조석으로 변할 수 있는 세상의 기준을 내 마음 속에 품지말고...

영원히 변하지 않을 진리를 내 마음 속에 품어 병아리로 탄생시켜야 하리...ㅎㅎ...

이래서 박혁거세, 김알지 등 '알신화'가 나왔나보다...ㅋㅋ...^-^

 

- 2014년 10월3일 금요일...개천절에...오전 10시20분...수산나 -

 

 

갈대 1

 

갈대 2

 

갈대 3

 

 

억새 1

 

억새 1

 

미국실새삼 1

 

미국실새삼 2

 

미국실새삼 3

 

미국실새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