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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2015.2.10.화)/요당리 성지 소성전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등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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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無念), 무욕(無慾), 무아(無我), 무심(無心), 무상(無常), 모두가 불교의 말마디이지만 

우리 식으로 말하면 자기를 비운 '텅 빈 충만(充滿)'의 초탈(超脫)의 경지요,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의 경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아, 바로 이것이 우리에겐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사랑을 배경한 무념, 무욕, 무아, 무심, 무상의 경지입니다. 

 

투명한 '호수 거울' 같아 '있는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는 마음입니다. 

평생 발효의 여정을, 삭힘의 여정을 살아갈 때 이런 마음입니다........

 

바로 에덴동산의 생명나무가 상징하는바 예수님이요 십자가와 부활의 나무입니다.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 에덴동산 미사 중 

생명나무의 열매인 말씀과 성체를 모시는 우리들입니다. 

하여 생명나무의 말씀과 성체의 생명의 열매를 맛본 우리들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말씀과 성체의 효소를, 생명나무 열매를 '먹음(食)'으로 

비로소 맛있고 향기로운 발효인생을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출처]발효(醱酵)인생 -무념(無念)-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 중이다...

남자걸인이 내 앞에 다가와 껌 1통을 내밀며 사줄 것을 요구한다...

"왜~ 나한테만 요구하지." 하면서...2,000원을 주고 그 껌을 샀다...

옆에 앉아있던 친구가 "사람을 잘~ 골랐네." 한다...ㅎㅎ...  

 

지하철 안에서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나이를 먹어서 단어가 입에서 뱅글뱅글 돌며 생각나지 않고...

과거의 어떤 일이 하얗게 백지상태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시집왔을 때...시어머님이 지금의 내 연세 쯤이었는데...

"어머니가 그런 말씀 하셨어요." 하면..."내가 언제 그랬니."하며 딱~ 잡아떼시는 것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의 내가  딱~ 나의 시어머님 같은 처지가 되었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

그래도 젊을 때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공부를 그런대로 잘하여...일류고등학교와 일류대학교를 나와...

나름대로 편안하게 살고있으니...좋은 유전자 덕분이라고 감사해야한다는 말을 했다...ㅋㅋ...

젊을 때 부터...지금과 같은 기억력을 가졌다면...공부를 못하여...일류고등학교, 일류대학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을 것이라는 것이 요지이다...ㅠㅠ...

 

그런데, 웬지 마음이 불편하다...

이유는 잘~ 모른채 마음이 불편하다.....

3시30분에 잠이 깼다...

카톨릭 굿뉴스-매일미사와 우리들의 묵상을 읽는데...불편한 마음의 답이 들어있는 듯 하다...ㅋㅋ...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이래야 하는데...ㅠㅠ...

선악과를 따먹어...선악을 알게되어...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처럼...

기억력이 좋은 유전자 덕에 일류고등학교, 일류대학교를 나왔다는 요지의 말은....

선악(?)을 분별한 죄...일류, 이류, 삼류로 분별한 죄...

모든 피조물을 너희는 판단하지 말아라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슬리게 한 죄라는 생각이 떠오른다...ㅠㅠ...

 

무념(無念), 무욕(無慾), 무아(無我), 무심(無心), 무상(無常), 모두가 불교의 말마디이지만 

우리 식으로 말하면 자기를 비운 '텅 빈 충만(充滿)'의 초탈(超脫)의 경지요,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의 경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마음이 가난하고, 깨끗한 사람들이란...

판단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ㅎㅎ...

 

- 2015년 2월11일 수요일...오전 7시...수산나 -

 

 

요당리 성지 소성전....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요당리 성지 소성전.... 감실

 

요당리 성지 소성전.... 십자가의 길 제1처 '예수, 사형선고 받으시다.'

 

요당리 성지 소성전.... 십자가의 길 제2처 '십자가를 지시다.'

 

요당리 성지 소성전.... 십자가의 길 제3처 '첫번째 넘어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