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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TV프로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2015.2.15.일요일-종영)

 

[가족끼리 왜 이래]

방영정보
KBS2 | 토, 일 19시 55분 | 2014-08-16 ~ 2015-02-15
요약정보
한국 | 총 53부작
제작
전창근 (연출) | 강은경 (극본)
홈페이지
www.kbs.co.kr/drama/whyfamily/

 

등장인물| 자세히 보기
차순봉 (유동근 분)
30년째 두부집 운영중. 근면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아버지. 자식들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대한민국..
차순금 (양희경 분)
62세. 차순봉의 여동생. 남편과 사별하고 오빠네 집에 어린 영설을 업고 들어와 지금껏 얹혀살고 있다..
차강심 (김현주 분)
차씨집안 장녀. 대오그룹 비서실장. 독신주의 14년전 뼈아픈 실연의 상처 후 절대적 실리주의와 극강..
노영설 (김정난 분)
37세. 차군금씨 무남독녀. 실리주의적 잔머리 여왕. 한때는 불문학과에 이름 날리며 행시를 준비중이..
차강재 (윤박 분)
차씨집안 둘째이자 장남. 위암전문의. 아버지가 힘들게 두부를 팔아 뒷바라지 해준건 고맙지만, 내가 ..
서중백 (김정민 분)
38세. 노영설의 남편. 치킨집 사장님. 가족의 평화를 위해 줏대를 버린 허허실실맨. 기러기 아빠가 되..
차달봉 (박형식 분)
차씨집안 막내아들. 현재 구직중. 열정은 앞서나 현실의 벽은 높고, 능력은 너무 미비한 청년 백수. 집..
문대오 (김용건 분)
60대 후반. GK그룹 회장. 문태주의 父. 사랑없는 결혼으로 3년동안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 결국 아..
문태주 (김상경 분)
GK그룹 2인자. 완벽주의. 남성 우월주의. 능력 지상주의. 자유연애주의자다. 대학 때 어머니가 돌아..
권기찬 (김일우 분)
50대 후반. 암전문 병원 원장. 효진의 父. 권위에 도전하거나 건드리는 걸 참지 못하는 권위주의자. 평..
권효진 (손담비 분)
권기찬 원장 딸. 강재의 짝. 우아하고 엘레강스하며 교양이 철철 흐르지만 현실감이 전혀없는 마마걸..
허양금 (견미리 분)
50대 초반. 효진의 母. 완벽을 꿈꾸는 헬리콥터 맘. 유 한 듯 보이지만 자기만의 아집이 강하고, 두루..
강서울 (남지현 분)
무작정 상경한 시골소녀. 12년전 목숨을 구해줬던 꽃미남 소년을 다시 만나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시..
백설희 (나영희 분)
50대 후반. 전직 뉴스 앵커. 현재 방송인. 겉으로는 당당하고, 여유있고, 매너좋고, 품위가 있지만, 사..
윤은호 (서강준 분)
백설희 아들. 달봉과 한때 친구. 전직 아이돌 스타. 윤은호라는 이름보다 백설희의 아들로 더 많이 불..
변우탁 (송재희 분)
성격좋은 유쾌한 변호사.
미스 고 (김서라 분)
아웃도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는 세련된 매력적인 여인, 차순봉과 친밀한 관계. 

 

 

 

 

사소한 일로 다투고 짜증을 내자마자 후회하지만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어려운 존재. 바로 가족이다. 관심은 지나친 간섭으로, 걱정은 귀찮은 잔소리쯤으로 여겨진다. 드라마 <미생>에서 박 대리가 집 앞에 주저앉아 '너무 행복한데 들어가기 싫다'고 했던 것도 가족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으리라. 가족은 너무 소중한데 그렇게 가끔 우리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여기에 자식 삼남매를 키우며 30년 동안 성실하게 두부를 만들어 팔아온 아버지 차순봉 씨(유동근 분)가 있다. 큰딸 강심(김현주 분)을 대기업의 비서실장으로, 둘째 아들 강재(윤박 분)를 유능한 외과의사로 키워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철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막내아들 달봉(박형식 분)이 유일한 걱정거리다.

그런데 강재가 병원장 딸과의 혼사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며 어깃장을 놓더니 결혼 후에는 순봉에게 두부가게 일을 접고 그 자리에 건물을 올리자며 미리 재산상속을 해줄 것을 당당히 요구한다. 그래서 순봉은 결단을 내린다. 삼남매에게 불효소송을 하기로. 자식을 때려가면서라도 제대로 가르쳐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이제라도 자식들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고 반성하게 만들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합의의 대가로 자식들에게 소원약속을 요구한다. 앞으로 남은 3개월의 시간동안 함께 해 달라고 말이다.

부모 마음 모르는 자직, 자식 마음 모르는 부모?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포스터
ⓒ kbs2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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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싱가포르에서 세계 첫 불효자 법정이 열렸다고 한다. 자식이 생계를 책임져주지 않자 정년이 넘은 부모가 자식에게 부양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렇게 불효자 법정이 열린지 3개월 만에 100여건의 소송이 접수됐다고 한다. 재판을 통해 부모는 생활비를 얻을 수 있을지언정 가족 간의 화목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효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지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

강은경 작가는 불효소송이라는 사건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순봉은 자식들과의 합의를 유도하며 자식들에게 원하는 자신의 소원을 요구조건으로 제시한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같이 밥 먹고, 안부 전화하고, 딸 짝 찾아주고, 아들 며느리와 함께 살아보는 것 등이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 삼남매는 펄쩍 뛰며 할 수 없다고 한다. 직장 생활하며 돈을 벌기도 바쁜데, 사느라 너무 지치고 힘이 드는데 아버지까지 왜 이러시냐며 역정을 낼 뿐이다.

아버지가 자식을 낳아 키워주는 것은 당연한데 왜 이제와 돈을 요구하냐며 아버지를 몰아대는 자식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비슷한 상황이라면 나조차도 부모님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할 테니까. 하지만 아버지가 왜 그러시는지 그 마음을 헤아리려고 하기는커녕 아버지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겪어야 하는 자신들의 불편함을 먼저 생각하는 자식들의 이기심이 안타까웠다.

한 집에 살면서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서로에 대해 너무도 모르는 게 가족이다. 불효소송 건으로 순봉과 불협화음을 맺던 삼남매는 하나 둘씩 순봉의 병을 알게 되고 뒤늦게 후회하며 가슴을 친다. 고모 순금(양희경 분)이 가장 늦게 순봉의 병을 알게 되는 건 드라마의 후반까지 긴장을 잃지 않기 위한 극적인 전략이었겠지만, 가족의 밥과 건강을 책임지는 엄마와 다름없는 순금이 순봉의 병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은 다소 비극적이다. 음식을 짜게 만들어 오빠를 병들게 했다는 자책으로 냉장고 속의 김치와 음식들을 쓰레기봉투에 모조리 쓸어 담는 순금의 모습이 애처로운 건 그래서다.

가족과 함께 '오늘'을 살고 싶은 아버지의 소원

드라마는 고고장에서 춤과 노래를 즐겼던 아버지 세대의 청춘시절을 재현하는가하면, 순봉의 마지막 소원인 가족노래자랑을 통해 웃으며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백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노래자랑을 위해 가족들은 일상에서 노래를 흥얼거리고, 죽음을 앞둔 아버지 앞에서 노래를 망설이던 달봉은 어느새 아버지가 즐겨듣던 '아빠의 청춘'에 어깨가 들썩인다.

왜 순봉의 마지막 소원이 가족노래자랑인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병들고 아픈 가족이 있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아픈 사람 앞에서 잇몸을 보인 채 웃는다는 것조차 죄스럽기만 하다. 조금이라도 기쁘고 행복한 느낌이 들면 마치 죄인이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순간을 줄곧 슬퍼하고 눈물을 흘릴 수도 없다.

순봉은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울기보다는,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 게 아닐까. 자신의 죽음이 차가운 병실과 어두운 장례식장에 갇힌 슬픔이 아니라 즐거운 축제처럼 행복한 삶의 일부가 되길 원한 건 아닐까. 드라마가 순봉의 죽음을 가족들의 통곡과 눈물의 짧은 장면으로 대체하고 1년 후 가족들의 삶을 다소 길게 조명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는 그냥 너희들과 오늘을 살고 싶다.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그건 그냥 내일한테 맡겨두고 이렇게 너희들하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웃으면서 그렇게 오늘을 보내고 싶구나."

고고장에서 신나게 춤을 추며 즐거워하던 순봉의 내레이션이다. 이러한 순봉의 바람은 딸 강심의 마음을 움직여 문 상무(김상경 분)에게 청혼하는 대사로 쓰이기도 했다. "저는 상무님과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내일의 죽음을 걱정하기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 순봉의 소원이었고 가족들에게 남긴 유산이었다. 1년 후에도 집안에서 가족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며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라고 함께 즐거워하던 순봉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가족들이 그가 남긴 유산을 잘 간직한 채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범한 진리를 아기자기한 가족이야기로 엮어 낸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는 끝났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오늘을 살고 싶었던 순봉의 소원은 우리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도 달봉이 처럼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는데…"라는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가족이) 옆에, 있을 때 잘하자!
[출처]오마이뉴스/조진주 기자

 

 

 

 

돌아보면 항상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던 아버지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그러나 그 허전한 빈자리를 채운 것도 역시 가족들의 몫이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원했지만 차순봉(유동근 분)이 건강해지는 기적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5일 방영한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마지막 회에서 차순봉은 암 투병 끝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임종을 며칠 앞두고, 순봉은 가족들에게 생애 7번째 소원으로 가족 노래자랑을 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다. 편찮은 와중에 어떻게 노래자랑이냐는 몇몇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순봉의 바람대로 온 가족이 모인 가족 노래자랑이 진행됐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낸 가족들은 그렇게 아버지 차순봉을 떠나보냈다.

뒤늦게야 오빠의 병세를 알게 된 차순금(양희경 분)은 오빠 차순봉을 두고, 흥이 많았던 사람이라고 평한다. 하지만 일찍 죽은 아내 몫까지 대신하여 세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다보니 여흥도 즐길 새도 없이 쉬지 않고 두부만 만들었다고 한다.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서 살아온 순봉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도 자식 걱정뿐이었다. 헌신한 아버지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자식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불효 소송'이라는 고육지책을 내놓긴 했지만, 행여나 자식들이 자신의 병을 알고 걱정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순봉의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자식이 앞선다.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된 순봉의 죽음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일찌감치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순봉은 남은 가족들이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웰다잉'을 택한다. 생애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순봉이 가족 노래자랑을 강행한 것도 사실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가족들의 무거운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게 하려는 깊은 뜻이 숨어있었다. 순봉의 마음을 헤아린 가족들은 무리인 줄 알면서도 순봉의 뜻대로 그를 편안히 보내드리고자 한다. 하지만 순봉이 혼신의 힘을 다해 최백호의 '길 위에서'를 부르자, 가족들은 차마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막장 같지만 막장 아니었던 가족 드라마

 지난 15일 방영한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한 장면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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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기 바빠서 '가족의 소중함'을 잃어버린 자식들이 다시 아버지의 품에 돌아온 것은 순봉의 병을 알고서부터이다. 마냥 철없이 부모 속만 썩이던 자식들이 이제야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아버지와 함께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할까봐 애써 병을 숨기고자 하는 순봉의 뒷모습은 그 덧없는 시간의 유한성과 맞물려 애틋한 감정을 자아낸다.

순봉의 불치병을 내세우긴 했지만 불치병만이 <가족끼리 왜 이래>가 말하고픈 전부는 아니었다.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시대. 그 치유책으로 가족의 사랑을 제시한 드라마는 순봉의 병으로 인해 다시 똘똘 뭉친 가족들이 힘을 합쳐 슬픔을 함께하고 기쁨을 나누는 성장을 보여준다. 순봉을 떠나 보낸 이후, 1년 만에 다시 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순봉과 함께 보냈던 지난날의 추억을 곱씹으며 한층 더 어른이 되어 있었다.

영원할 것 같은 시간은 어느새 끝을 달리고 있었고 항상 자식들을 든든히 지켜줄 것 같았던 부모님은 언젠가는 우리들 곁을 떠난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은 가족들의 삶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부모님의 빈자리는 가족 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으로 채워진다.

가족 해체시대와 맞물려 막장 드라마가 홍수를 이루는 요즘이다. 불치병이라는 자극적인 양념과 재벌 2세라는 비현실적인 판타지를 첨가하긴 했지만 비교적 우직하게 가족의 사랑을 강조하며 그 소중함을 일깨워준 <가족끼리 왜 이래>의 마지막은 따뜻했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처럼 정겨웠다.
[출처]오마이뉴스/권진경 기자

 

 

 

막장 없는 따뜻한 가족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조용히 생을 마감한 차순봉(유동근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순봉은 마지막 소원으로 ‘가족 노래 자랑’을 꼽으며 가족, 사돈들과 한데 모여 노래자랑을 펼쳤다.

이날 순봉은 일곱 번째 소원으로 ‘가족 노래 자랑’을 꼽으며, 1등을 수상한 사람에게 상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갑작스러운 순봉의 제안에 차 씨 삼남매는 물론 사돈 문회장(김용건 분)과 양금(견미리 분)까지 노래를 준비하며 노래자랑 준비에 열을 올렸다.

순봉의 일곱 번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가족들은 그가 암 환자라는 것도 잊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순봉은 가족들의 재롱에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고, 순금(양희경 분)의 노래가 끝나자 가족들에게 노래 한 곡을 선사한 순봉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즐거운 노래자랑이 끝나고 순봉은 방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시간은 1년 후로 흘렀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강심(김현주 분)은 홍콩 지사로 발령이 났고 독신주의를 깨고 태주(김상경 분)와 결혼해 아이를 출산했다. 뿐만 아니라 둘째 강재(윤박 분) 역시 효진(손담비 분)의 임신 7주차 소식을 듣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순봉을 가장 속상하게 했던 셋째 달봉(박형식 분)은 흑임자, 치자 두부 만들기에 성공하며 순봉이 물려준 두부가게를 잘 이끌어갔다. 더불어 서울(남지현 분)에게 청혼을 하며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이했다.

▲사진: 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화면 캡처

‘가족끼리 왜 이래’는 막장 없이도 시청률 1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꼽힌다. 자식들에게 소외됐던 가장이 ‘불효소송’을 주장하면서 가족들 위해 희생한 아버지의 절절한 이야기를 전했다. 순봉이 ‘불효소송’ 취하 조건으로 내민 소원리스트를 자식들과 하나하나 채우면서 가족들과의 추억은 늘어갔고, 순봉은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가족들의 웃음소리에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병과 싸웠다.

캐릭터 역시 돋보였다. 조금은 고지식하지만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순봉의 절절한 부성애가 시청자들의 눈물을 훔쳤다면, 애교 많은 사위로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웃음을 담당한 태주. 철없지만 귀여운 며느리 효진, 할 말은 다 하는 야무진 시골소녀 서울까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호평 속에 긴 여정을 끝냈다.

그 결과 ‘가족끼리 왜 이래’는 첫 회 20%(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43.1%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 후속 작품으로는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아낸 드라마 ‘파랑새의 집’이 방송된다. 오는 21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예정.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고독한 사회다. 가정 내에서 흔히 들리던 왁자지껄한 소리가 사라졌다. 전체 인구 중 1~2인 가구가 과반수를 넘어선 지 오래다. (통계청, 2013년 기준) 세대 구성의 변화는 가족의 소중함, 부모님의 위대함 등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믿고 살아왔던 명제의 뒤틀림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사회에 지난 15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연출 전창근)가 시사했던 바는 컸다. 6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드라마가 남긴 것들을 살펴봤다.

▲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다 

가족들의 바람에도 차순봉(유동근)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남긴 메시지는 이어졌다. 1년 뒤 왁자지껄하던 가족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라는 음성을 남겼다. 차달봉(박형식)은 “돌아오면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는데…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위암 말기 환자였던 차순봉의 소원은 모두 ‘가족’과 연관된 것들이었다. 가족들과 고고장에서 함께 춤을 추고 “아이들의 재롱을 보고 싶다”며 가족 노래 자랑을 연 차순봉의 모습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모두 웃고 행복해했다. 함께 논의하고 이야기 나누고 즐기며 웃음과 벅찬 감정을 공유했다.

▲ 아버지, 그 위대한 이름을 남기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가치를 일깨워줬다. 차순봉은 삼십여 년 간 성실하게 두부가게를 꾸리고, 먼저 간 아내를 대신하여 삼남매를 살뜰히 돌본 ‘엄마 같은’ 아버지였다. 출근하는 딸내미에게 아침밥을 먹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고, 저 혼자 큰 것처럼 얄미운 소리만 골라 하는 장남,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는 막내에게 큰 소리 한번 못 내는 그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아버지로서 부성애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밥벌이에 전념하는 사이 피붙이들과 멀어진 가장, 가족들 뒷바라지에 한평생을 바친 아버지를 온전히 대변한 차순봉은 그 지극한 사랑으로 아버지라는 그 위대한 이름을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데 성공했다. 

▲ 막장 없이 성공한 사례 남기다 

그 흔한 막장 요소 하나 없었다. 출생의 비밀, 불륜, 절대 악인 등 어느덧 막장 요소는 드라마를 이끄는 거대한 축으로 작용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달랐다. 매회 펼쳐지는 차씨 집안의 우여곡절은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취업, 독립, 결혼 등 현실적인 고민을 녹여내 세상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날이 그날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다양하게 변주됐다. 아침 밥상의 가벼운 대화나 가족 내 여성들끼리의 회합, 별것 아닌 소동 등 개연성 높은 전개는 현실적이면서도 상투적이지 않은 재미를 안겼다.

KBS 조대현 사장은 “KBS가 굳건하게 지켜온 가족드라마를 잘 지켜주고, 격변하는 드라마 시장환경에서 착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큰 기여를 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 쪽대본이 뭐예요?… 배우들 편했던 촬영현장 

‘가족끼리 왜 이래’에는 쪽대본이 없었다. 강은경 작가는 연기자들이 대본을 보고 충분히 캐릭터분석할 수 있도록 정해진 날짜에 대본을 건넸다. 마지막 회 아침까지 촬영을 진행하는 여타 현장과 다르게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모든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 쪽대본이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스케줄이었다. 촬영 역시 매주 수요일은 쉬고, 밤샘 촬영도 거의 없었다. 남지현은 “촬영을 하면서 밤을 새워본 적이 없었다. 매주 쉬는 날이 있었다. 회사에 출근하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촬영을 했다. 7개월 동안 촬영을 했지만 피곤하거나 힘든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 명불허전+젊은 배우들을 남기다 

극에서 주요한 역할만 하는 출연진이 10명이 넘는다. 유동근 양희경 김용건 등이 드라마의 정신적 지주였다면 김상경 김현주 김정난 김정민은 중간 라인으로 박형식 손담비 윤박 서강준 남지현 등은 막내 라인으로 촬영 현장에서 자신의 몫을 해냈다. 모든 연기자들이 연기력 논란 없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실제 정신적 지주들은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후배 배우들 역시 선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많이 배웠다는 후문. 

유동근은 ‘가족끼리 왜 이래’를 이끈 핵심 축이었다. 두말할 필요 없는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김현주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집안에서는 철부지 딸로 후반에는 아버지의 병세에 오열하고, 가슴 아파하는 딸 역할을 통해 절절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상경은 코믹 캐릭터로 거침없이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박형식 서강준 윤박 등 막내 라인은 앞으로 방송계를 이끌어나갈 대들보로서의 역할을 기대케 했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 후속으로 ‘파랑새의 집’(극본 최현경, 연출 지병현)이 오는 21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출처]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가 막을 내렸다. 현시대의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며 출발한 53부작의 대장정이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며 끝을 맺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차순봉(유동근)의 마지막 일곱 번째 소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순봉은 늦은 밤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가족들은 혼비백산해 순봉을 병원으로 옮겼고, 다음날 불효소송을 담당한 변우탁(송재희)를 통해 소 취하 사실을 알게 됐다. 차강심(김현주)는 우탁에게 일곱 번째 합의조항이 무엇인지 물었다. 더 이상 순봉의 합의조건을 이행할 필요가 없는 자식들이었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일지 모르는 그 조건을 꼭 들어주고 싶었다. 우탁을 통해 전달받은 순봉의 일곱 번째 합의조항은 ‘가족 노래 자랑’. 같은 시각 순금(양희경) 역시 순봉이 적어놓은 일곱 번째 합의조항을 발견했고, 강심과 순금의 강력 추진으로 ‘가족 노래 자랑’이 열리게 됐다.

여기에 지난 고고장 파티 때와 마찬가지로 문태주(김상경)의 가족 문대오(김용건)과 백설희(나영희)가 사돈이라는 이유로 합류했고, 허양금(견미리) 역시 차강재(윤박)과 권효진(손담비)가 걱정된다는 이유로 ‘가족 노래 자랑’에 참가했다. 풍성해진 노래자랑 라인업에 순봉은 상금 100만원까지 내걸고 가족들을 독려했다.

이날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가족들은 순봉의 병세는 아랑곳 않는 모습으로 노래를 불렀다. 저마다 준비한 소품으로 치장해 코믹댄스를 선보이며 가족들을 웃게 했다. 1등은 순금이 차지했고, 시상 후 순봉은 가족들의 호응에 힘입어 ‘길 위에서’를 불르며 과거를 회상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순봉은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태주와 강심 사이에는 아이가 태어났고, 두 사람은 각자의 일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강재바라기’로 극 초반 마음고생을 했던 효진은 임신 7주를 맞았고, 영설(김정난)은 치킨집 2호점을 오픈했다.

순봉의 두부가게는 차달봉(박형식)이 운영하고 있었다. 신메뉴까지 개발하며 열정적으로 두부가게에 매진한 달봉 덕에 순봉이 떠난 후에도 두부가게는 성황이었다. 그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을 꾸준히 키워온 서울(남지현)과 달봉은 달봉의 답답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프로포즈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가족끼리 왜 이래’는 43.1%(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로 주말극 최강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지만 정작 가족의 중심에는 속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려 53부 내내 호평을 받았다. 김현주와 김상경의 엽기와 코믹, 진지를 오가는 연기는 시청자를 열광하게 했다.

무엇보다 ‘가족끼리 왜 이래’ 성공의 1등 공신은 유동근이었다. 매회 진짜 우리의 아버지를 보는 것 같은 친근함과 굳이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전해지는 가슴 아픈 가장의 절절함이 시청자를 ‘가족끼리 왜 이래’ 속에 몰입하게 했다.

그동안 출생의 비밀, 불륜, 가정 파탄 등 자극적인 소재가 채워지던 주말극에 ‘가족끼리 왜 이래’는 보기 드문 착한 드라마였다. 끝까지 40%대의 시청률로 마무리한 ‘가족끼리 왜 이래’가 막장이 아니라도 잘 만든 작품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입증하며 시청자의 곁을 떠났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 후속으로는 오는 21일부터 ‘파랑새의 집’이 방송된다.
[출처]인터넷뉴스본부 김경희 기자

 

 

[53부작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시청 소감]

 어제, 2015년 2월15일 일요일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가 종영되었다...주말이면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는데...섭섭하다...

뉴스에 나온 '가족끼리 왜 이래'에 대한 기사를 수집했다...

요점을 추려본다...ㅎㅎ...

 

출생의 비밀, 불륜, 가정 파탄 등 자극적인 소재가 채워지던 주말극에 ‘가족끼리 왜 이래’는 보기 드문 착한 드라마였다. 끝까지 40%대의 시청률로 마무리한 ‘가족끼리 왜 이래’가 막장이 아니라도 잘 만든 작품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입증하며 시청자의 곁을 떠났다.

극에서 주요한 역할만 하는 출연진이 10명이 넘는다. 유동근 양희경 김용건 등이 드라마의 정신적 지주였다면 김상경 김현주 김정난 김정민은 중간 라인으로 박형식 손담비 윤박 서강준 남지현 등은 막내 라인으로 촬영 현장에서 자신의 몫을 해냈다. 모든 연기자들이 연기력 논란 없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실제 정신적 지주들은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후배 배우들 역시 선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많이 배웠다는 후문. 

유동근은 ‘가족끼리 왜 이래’를 이끈 핵심 축이었다. 두말할 필요 없는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김현주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집안에서는 철부지 딸로 후반에는 아버지의 병세에 오열하고, 가슴 아파하는 딸 역할을 통해 절절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상경은 코믹 캐릭터로 거침없이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박형식 서강준 윤박 등 막내 라인은 앞으로 방송계를 이끌어나갈 대들보로서의 역할을 기대케 했다.

 

캐릭터 역시 돋보였다. 조금은 고지식하지만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순봉의 절절한 부성애가 시청자들의 눈물을 훔쳤다면, 애교 많은 사위로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웃음을 담당한 태주. 철없지만 귀여운 며느리 효진, 할 말은 다 하는 야무진 시골소녀 서울까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호평 속에 긴 여정을 끝냈다.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서 살아온 순봉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도 자식 걱정뿐이었다. 헌신한 아버지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자식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불효 소송'이라는 고육지책을 내놓긴 했지만, 행여나 자식들이 자신의 병을 알고 걱정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순봉의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자식이 앞선다.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된 순봉의 죽음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일찌감치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순봉은 남은 가족들이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웰다잉'을 택한다. 생애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순봉이 가족 노래자랑을 강행한 것도 사실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가족들의 무거운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게 하려는 깊은 뜻이 숨어있었다. 순봉의 마음을 헤아린 가족들은 무리인 줄 알면서도 순봉의 뜻대로 그를 편안히 보내드리고자 한다. 하지만 순봉이 혼신의 힘을 다해 최백호의 '길 위에서'를 부르자, 가족들은 차마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왜 순봉의 마지막 소원이 가족노래자랑인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병들고 아픈 가족이 있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아픈 사람 앞에서 잇몸을 보인 채 웃는다는 것조차 죄스럽기만 하다. 조금이라도 기쁘고 행복한 느낌이 들면 마치 죄인이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순간을 줄곧 슬퍼하고 눈물을 흘릴 수도 없다.

순봉은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울기보다는,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 게 아닐까. 자신의 죽음이 차가운 병실과 어두운 장례식장에 갇힌 슬픔이 아니라 즐거운 축제처럼 행복한 삶의 일부가 되길 원한 건 아닐까. 드라마가 순봉의 죽음을 가족들의 통곡과 눈물의 짧은 장면으로 대체하고 1년 후 가족들의 삶을 다소 길게 조명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는 그냥 너희들과 오늘을 살고 싶다.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그건 그냥 내일한테 맡겨두고 이렇게 너희들하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웃으면서 그렇게 오늘을 보내고 싶구나."

고고장에서 신나게 춤을 추며 즐거워하던 순봉의 내레이션이다. 이러한 순봉의 바람은 딸 강심의 마음을 움직여 문 상무(김상경 분)에게 청혼하는 대사로 쓰이기도 했다. "저는 상무님과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내일의 죽음을 걱정하기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 순봉의 소원이었고 가족들에게 남긴 유산이었다. 1년 후에도 집안에서 가족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며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라고 함께 즐거워하던 순봉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가족들이 그가 남긴 유산을 잘 간직한 채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범한 진리를 아기자기한 가족이야기로 엮어 낸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는 끝났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오늘을 살고 싶었던 순봉의 소원은 우리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

 

...내일의 죽음을 걱정하기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 순봉의 소원이었고 가족들에게 남긴 유산이었다. ...

 

 

- 2015년 2월16일 월요일 오후 2시30분...수산나 -

 

 

대구 의료선교박물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