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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지식·재테크·화장실

[북스]수산나 타마로의 '영원의 수업'(2015.3.2.월)/올림픽공원 '뜨게질옷 입은 나무' 등 8장

 

 

누구나 절망에서 자신의 삶을 돌려세워야 할 때가 찾아온다

  • 시니어조선 박준현 기자

전 세계 2천만 명을 울린 작가 수산나 타마로가 전하는 ‘삶의 연금술’
영원의 수업 | 수산나 타마로 지음 | 이현경 옮김 | 판미동 | 284쪽 | 12,000원

이미 한번 경제 위기로 절망에 빠져 있던 전 유럽을 소설 『마음 가는 대로』를 통해 치유했던 이탈리아 여류 작가 수산나 타마로. 그런 그가 오랜만에 신작 『영원의 수업』을 출간하면서 기존의 치유 키워드로부터 한걸음 더 나아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성찰’을 이야기한다. 그는 행복과 절망, 그리고 회복으로 나아가는 한 남자의 인생을 통해 삶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치 인간을 기만하는 것처럼 보이는 운명이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되짚어 나간다.

나는 종종 고독이 예민함을 가중시키는 건지, 아니면 예민함이 지나쳐서 고독을 선택하는 건지 스스로 물어보곤 하지. 나는 그 대답을 찾을 수가 없어. 어린 시절 난 걸핏하면 우는 울보였어. 불만이나 변덕 때문에 운 건 아니었어. 고통스러운 장면을 목격하고 그 이유를 알지 못해서 울었던 거지. 거지를 보거나 지팡이를 짚고 비틀비틀 걸어가는 구부정한 할머니를 보면 울었어. 이미 구더기가 끓고 거의 죽어가는 어린 고양이를 봐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껴 울었지. 눈물을 흘렸지만 이렇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비밀이었어. 나는 지나치게 예민한 내 성격이 부끄러웠지.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어.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자 수치심과 더불어 이상한 고독감을 느꼈어. 내 눈에 비친 광경을 다른 사람들은 보지 않는 듯했어. 그들의 시선은 형식,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이나 노인, 죽어가는 고양이 같은 외형에 머물러 있었지. 그 생명들 뒤편에 숨겨진 의문이 그들 머릿속에는 떠오르지 않는 듯했어. (52~53쪽)

어릴 적 외형에 감춰진 세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삶의 신비와 소통을 하던 주인공 마테오는 성인이 되면서 점차 타자에 의해 정의된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런 그가 그나마 소소한 평화와 행복을 꾸려갈 수 있었던 건, 삶의 본질에 눈을 닫지 않았던 아내 노라 덕분이었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잃어버린 마테오는 철저히 자신을 놓아버리고, 15년간 무너진 삶의 언저리를 떠돌며 절망의 한 귀퉁이에서 끝나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이러한 외침은 오늘날 우리가 삶의 한가운데 서서 던지는 질문들과 닮아 있다.

‘삶은 얼마나 많은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이 고통은 언제 끝나는가?’, ‘신은 누구이며 어디에 존재인가?’, ‘내가 가야 할 길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결국 마테오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걱정하며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유서를 손에 쥐고, 삶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영원의 수업』은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심을 뒤흔드는 이 소설을 통해 어떻게 삶을 마주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어렴풋이나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산나 타마로의 '영원의 수업']

 

수산나 타마로의 저서 '영원의 수업'...

 

주인공 마테오는 성인이 되면서 점차 타자에 의해 정의된 삶을 살기 시작한다. ...

한순간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잃어버린 마테오는 철저히 자신을 놓아버리고, 15년간 무너진 삶의 언저리를 떠돌며 절망의 한 귀퉁이에서 끝나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

‘삶은 얼마나 많은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이 고통은 언제 끝나는가?’, ‘신은 누구이며 어디에 존재인가?’, ‘내가 가야 할 길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성찰’...

눈물을 흘렸지만 이렇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비밀이었어. 나는 지나치게 예민한 내 성격이 부끄러웠지.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어.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자 수치심과 더불어 이상한 고독감을 느꼈어. 내 눈에 비친 광경을 다른 사람들은 보지 않는 듯했어. 그들의 시선은 형식,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이나 노인, 죽어가는 고양이 같은 외형에 머물러 있었지. 그 생명들 뒤편에 숨겨진 의문이 그들 머릿속에는 떠오르지 않는 듯했어. (52~53쪽)...

 

그 생명들 뒤편에 숨겨진 의문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삶으로의 성찰....

공감/공유/공동체 의식 등이 경쟁과 대결이 아닌 사랑과 자비로 어우러진 삶으로의 성찰...

 

머리로는 알지만...가슴과 마음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불쑥불쑥 내뱉는(?) 볼멘 소리는 어쩌란 말인가?...ㅠㅠ...

나의 세례명도 '수산나'...이탈리아 여류 작가 수산나 타마로 ...

타자에 의해 정의된 삶이 아닌...나만의 고유한 삶을 사는 거룩(?)한 삶이면서...그 빛을 이웃에 전파할 수 있는 삶...

그러한 삶에 '영원한 수업'의 답이 있을 듯...ㅎㅎ...

 

- 2015년 3월3일 오전 8시20분...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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