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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4월의 시 / 이해인 - 노루귀 사진 11장



4월의 시 /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세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노루귀 1...청색


노루귀 2...보라색


노루귀 3...흰색


노루귀 4...연분홍색


노루귀 5...분홍색


노루귀 6...연분홍색


노루귀 7...연분홍색 / 흰색


노루귀 8...흰색


노루귀 9...흰색


노루귀 10...흰색


노루귀 11...명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