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성서 공부- 안수정등]
매주 월요일 10시~12시 그룹성서 공부를 한다.
어제(2016.5.30.월) 그룹성서 시간에는 아브라함의 부인 사라에 대한 공부를 했다.
하느님은 아브람에게 많은 후손과 땅을 주기로 약속을 했지만...그의 부인 사라이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다.
사라이는 안전장치(?)로 그녀의 이집트인 여종 '하가르'를 아브람에게 주었다. 하가르가 아들을 낳는데, 그의 이름이 이스마엘이다.
사라이의 억압과 구박을 피해 하가르는 광야로 도망가는데, 그곳의 샘터에서 천사를 만나 "너의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여라. 너의 후손이 번성하리라."는 말을 듣고 돌아온다.
아브라함이 86세 때에 이스마엘이 태어났다.
그리고, 13년의 세월이 흐른 99세 때에 하느님께서 사라이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90세인 사라이를 사라라고 부를 것이며 아들을 낳으면 그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하여라. 그와 영원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하신다.
이때, 사라의 나이는 90세...수태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몸이다.
하느님의 계획은 벼랑 끝이거나 바닥이 보이는 마지막 단계, 실현 불가능 상황에서 이루어지는가? 생각이 든다.
대학교 채플 시간에 '안수정등' 이야기를 하시던 목사님 생각이 난다.
오도가도 못하는 진퇴양난 상황에서 살아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탈출활로가 바로 종교의 길이라고 말씀하시던 생각이 난다.
대학시절에서 40여년 세월이 흘렀으므로 당연히 '안수정등'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낭떠러지 꿀 밧줄> 이렇게 3개 단어로 검색하여 '안수정등' 제목을 찾아냈다.
새삼스럽게 '안수정등(岸樹井藤)'에 대하여 한참이나 공부했다.
'안수정등(岸樹井藤)'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출신활로(出身活路)'를 얻겠는가?"
묻는 용성스님께 제자인 전강 스님이 "달다."라고 답을 했는데...스승인 용성 스님이 감탄했다고 한다.
"절대긍정"의 답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주교의 '순명 / 겸손'이 떠오른다.
- 2016년 5월31일 화요일...수산나 -
안수정등 이야기
여기 안수정등(岸樹井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사람이 망망한 광야를 가는데, 무서운 코끼리가 그를 잡아먹으려고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생사가 박두(迫頭)하여 정신없이 달아나다 보니, 언덕 밑에 우물이 있고, 등나무 넝쿨이 우물 속으로 축 늘어져 있었죠.
그 사람은 등나무 넝쿨을 하나 붙들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습니다.
우물 밑바닥에는 독룡(毒龍)이 입을 벌리고 쳐다보고 있고, 또 우물 중턱의 사방을 둘러보니 4마리의 뱀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등나무 넝쿨을 생명줄로 삼아 우물 중간에 매달려 있으니, 두 팔은 아파서 빠지려고 하고 흰쥐와 검은 쥐가 번갈아 가며 그 등넝쿨을 쏠고 있습니다.
만일 쥐가 쏠아서 등나무 넝쿨이 끊어지거나, 두팔의 힘이 빠져서 아래로 떨어질 때는 독룡에게 잡아먹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 머리를 들어서 위를 쳐다보니, 등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벌집에서 달콤한 꿀물이 한 방울,두 방울, 세 방울, 네 방울, 다섯 방울, ......이렇게 떨어져서 입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꿀을 받아먹는 동안에 자기의 위태로운 경계도 모두 잊어버리고 황홀경에 도취되었죠.
이 비유설화에서 한사람이란 생사고해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을 말한 것이요, 망망한 광야란 생사광야인 육도 윤회를 말한 것이요, 쫓아오는 코끼리란 무상살귀(無常殺鬼)를 말한 것이요, 우물이란 이 세상을 말한 것이요, 독룡이란 탐진치 지옥을 말한 것입니다.
네 가지 뱀이란 몸을 이룬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사대, 혹은 생노병사를 말한 것이요, 등나무란 무명수(無明樹)를 말한 것이요, 등나무 넝쿨이란 사람의 생명줄을 말한 것입니다.
흰쥐와 검은 쥐란 일월(日月)이 교차하는 낮과 밤을 말한 것이요, 벌집의 꿀이란 소위 눈앞의 오욕락을 말한 것이니, 재물과 색과 음식과 수면과 명예욕을 말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생사고해에서 헤매는 중생을 비유한 설화입니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 놓여있으면서도 중생들은 그 꿀 한 방울에 애착하여 무상하고 위태로운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암울하던 일제치하에서 용성스님이 주석하시던 곳엔 만공, 혜월, 혜공, 고봉, 전강 등 쟁쟁한 선지식들이 공부하고 있었는데, 용성스님께서 이분들께 이 안수정등을 꺼내시고는 한마디씩 일러보라고 하였다네요.
올라갈 수도 없고, 머무를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는 여기에서 어떻게 하면 뛰어나와 생사해탈을 할 수 있는가?
등나무 넝쿨에 매달려 꿀 방울을 먹던 이 사람이 어떻게 하면 살아나겠는가?
滿空: 어젯밤 꿈속의 일이니라.
혜봉: 부처가 다시 부처가 되지 못하느니라.
혜월: 알래야 알 수 없고, 모를래야 모를 수 없고, 잡아 얻음이 분명하니라.
용성: 박꽃이 울타리를 뚫고 나와 삼밭에 누웠느니라.
보월: 어느 때 우물에 들었던가?
고봉: 아야, 아야!
전강: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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