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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6년 9월30일 금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우리들의 묵상/물참나무 3장


2016년 9월30일 금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우리들의 묵상


예로니모 성인은 340년 무렵 크로아티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부터 로마에서 라틴 말과 그리스 말을 깊이 공부한 뒤 정부 관리로도 일했으나, 수도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사막에서 오랫동안 은수 생활을 하며 히브리 말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다. 사제가 된 그는 다마소 1세 교황의 비서로 일하면서 교황의 지시에 따라 성경을 라틴 말로 번역하였다. ‘대중 라틴 말 성경’이라고 하는 ‘불가타(Vulgata)’가 그것이다. 또한 성경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신학 저술을 남기고 420년 무렵 선종한 예로니모 성인은 암브로시오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부로 존경받고 있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시자 욥은, 보잘것없는 몸이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냐며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이라고 대답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신 코라진과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에 불행을 선언하시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아침에게 명령해 보고,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았느냐?>
▥ 욥기의 말씀입니다. 38,1.12-21; 40,3-5

복음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오늘의 묵상

예로니모 성인은 만년에 베들레헴에서 35년 동안 머무르면서 성경을 연구하였습니다. 박학다식한 성인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성경을 연구하면서 기도와 고행, 은수 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진리를 찾고자 하였습니다. 성경을 모른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른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성인은 사무치게 깨달았습니다.
성인은 성경의 원문을 라틴어로 번역하고 교정에 교정을 거듭하여 그리스도의 진리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성인의 번역은 ‘불가타’(대중 라틴 말 성경)라고 불리면서 오늘날 교회에서 전례 성경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성인의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에도 살아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찬양하는 하느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에게 스며들게 하는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코라진과 벳사이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커다란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둠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영혼이며 신앙의 정수가 담겨 있는 거룩한 책입니다. 성경 묵상을 통해 삶의 어두움에서 벗어나고, 구원의 빛에 도달하여 참된 안식을 얻읍시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우리 주변이나 세상에는 욥처럼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들은 얼마나 많은가? 

장구한 세월 동안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삶은 여전히 대부분 신비로 남아있다. 

우리는 왜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는지 계속되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지혜를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가 평화로워지는 유일한 답은 

그분은 진리의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 연민의 하느님, 정의의 하느님이라는 확신뿐이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이냐시오 영신수련에는 두개의 깃발이라는 묵상 주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탐욕, 욕망, 이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명예, 권력, 재물이라는 바벨탑을 높이 쌓으려는 사람들입니다. 더 많이 갖기 위해서 양심을 팔아버리고, 친구를 속이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화려한 것 같지만 위험한 깃발입니다. 모래 위에 세운 성이기 때문입니다.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과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깃발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깃발입니다. 믿음, 희망,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난을 택하기도 하고, 아픈 것도 받아들이고, 죽음까지도 감수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땅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많은 생명들과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들도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썩어 없어질 재물을 쌓으려 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느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뉴턴의 물리학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모든 것은 질서가 있고, 법칙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위에 현대의 산업, 자본, 문화가 꽃을 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뉴턴의 물리학으로 규정지울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관찰자의 생각에 따라서 관찰대상이 변한다는 것이 양자역학입니다. 뉴턴의 물리학으로는 풀 수 없는 현상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윤과 성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섬김과 나눔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은 자비와 사랑입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3. 영성이 깊어지면 주님 앞에서 할 말이 줄어듭니다. 내가 한 모든 일들이 주님은 먼지로도 그것보다 훨씬 훌륭하게 해 내실 수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하느님의 크심을 깨달아 그분의 자비만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기도문을 되뇌는 기도가 교회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생명까지도 오늘 가져가신다고 해도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그분의 자비만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전삼용 요셉신부)


4. 오늘도 여전히 당신 사랑의 손길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나만의 길을 걷는 나를 향하여 안타까운 사랑의 질책을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주님을 끌어안았으면 합니다. 그것은 힘들고 고통스런 순간을 맞곤 하는 나를 사랑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요, 주어지는 모든 것과 만나는 모든 사람을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주님을 받아들임은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선과 사랑과 기쁨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기억하고, 마음을 열고 주어지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주님께 되돌아가는 기쁜 회개의 날이길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9월30일 금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의 복음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우리 주변이나 세상에는 욥처럼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들은 얼마나 많은가? 

장구한 세월 동안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삶은 여전히 대부분 신비로 남아있다. 

우리는 왜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는지 계속되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지혜를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가 평화로워지는 유일한 답은 

그분은 진리의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 연민의 하느님, 정의의 하느님이라는 확신뿐이다. 


영성이 깊어지면 주님 앞에서 할 말이 줄어듭니다.

내가 한 모든 일들이 주님은 먼지로도 그것보다 훨씬 훌륭하게 해 내실 수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하느님의 크심을 깨달아 그분의 자비만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기도문을 되뇌는 기도가 교회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생명까지도 오늘 가져가신다고 해도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그분의 자비만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아멘.


- 2016년 9월30일 금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수산나-



물참나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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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참나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