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2일 [(녹) 연중 제27주일 (군인 주일)]우리들의 묵상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비롯하여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오늘 전국 각 본당에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한 특별 헌금을 봉헌한다.
▦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며 군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성원하는 군인 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을 더하여 주시기를 주님께 간청하며, 오늘 복음에 나오는 종처럼 우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말하는 주님의 성실한 종이 되기로 다짐합시다.
말씀의 초대
제가 언제까지 소리쳐야 하냐고 하소연하는 하바쿡 예언자에게 주님께서는 환시를 기록하라며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기다리면 정해진 때가 오고야 만다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은사를 불태우라며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한다(제2독서). 주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어떤 것도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라며 분부받은 대로 하고 나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 하바쿡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3; 2,2-4
제2독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1,6-8.13-14
복음 <너희가 믿음이 있으면!>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5-10
오늘의 묵상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뿐입니다.” 하바쿡 예언자의 외침은 시공간을 가르고 오늘날에도 전해집니다. 열심히 성당에 나가 미사에 참례하고, 봉사 활동을 하며, 기도를 열심히 해도 정작 세상은 별로 변하는 게 없어 보입니다. 불의한 세상은 변할 줄 모르고, 폭력은 여전히 세상 도처에서 일어납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는 제자들의 호소는 우리의 가슴속에서 오늘도 솟구쳐 오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과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설마 우리에게 겨자씨만 한 믿음조차 없을까 의아해할지도 모릅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믿음이 겨자씨만도 못한 것이 아니라, 겨자씨보다 더 큰 불신과 미혹이 풍성한 나무가 될 겨자씨를 짓누르는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고, 그것을 잘 간직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격려는 우리의 믿음이 세상의 목소리보다 주님의 목소리를 더 듣고자 할 때 성장하는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오늘은 이 땅의 평화를 지키는 군인들과 군 사목을 하는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는 군인 주일입니다. 교회가 군인들을 사목하는 이유는 국가의 안전을 위한 평화의 지킴이인 군인들을 격려해 주고, 그들이 국가에 봉사하면서도 하느님의 자녀로 부름받은 소명을 잊지 않도록 사목할 책임을 교회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평화는 군사력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에 대한 믿음에 있음을 잊지 맙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더 주십시오!’라고 청하였습니다. 밥을 청한 것도 아니고, 재물을 청한 것도 아니고, 높은 자리를 청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강한 믿음을 청하였습니다. 제자들은 가족들을 떠났고, 생업을 포기하였으며,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기에 ‘강한 믿음’을 청했는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 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실함과 믿음은 신앙생활의 두 날개입니다. 믿음은 하느님과의 거래가 아니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삼국지에서 제갈 공명은 ‘盡人事待天命’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바오로 사도는 ‘성실함과 믿음’은 우리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니, 성령의 도움을 청하라고 합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면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고난도 참을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대가 맡은 그 훌륭한 것을 지키십시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2. 우리의 겨자씨만한 믿음만으로도 하느님과의 관계는 형성되고, 그 관계 안에서 하느님 친히 사랑과 선과 정의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보잘것없는 믿음을 지녔다 해도 주님 친히 모든 것을 다스리시니 거기에 구원이 있고 영원한 생명의 길이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믿는 사람답게 주님께서 주시는 믿음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으로”(2티모 1,7), 공동선을 위한 협력과 인간존엄성의 회복을 위한 연대, 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해 힘써야겠습니다. 이 땅에 진정한 민주화가 실현되고 정의가 실현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사랑의 투신을 할 때입니다.
세상과 담장을 쌓고 내면의 평화에만 만족하고 이웃의 고통에 침묵하는 비겁한 '종교인'이 아니라 “성실함으로 살며”(하바 2,4),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함으로써(2티모 1,8) 사랑의 기적, 생명의 기적을 이루는 '신앙인'이었으면 합니다.
오늘 바로 이 거리 저 골목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삶의 절규를 살맛나는 세상의 행복한 웃음으로 바꿔나가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17,10)임을 기억하여 실행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3, 주님은 연중 27주일 우리 모두에게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만이 어둠을 밝히는 빛이요, 죽음을 살리는 생명이요 유혹과 악을 이기는 힘입니다.
원래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우리 각자의 수호천사가 우리를 도와줍니다.
1.주님께 기도하는 믿음입니다.
2.주님을 기다리는 믿음입니다.
3.주님을 따르는 믿음입니다.
4.주님을 섬기는 믿음입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살아야 영적성장에 존엄한 인간 품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 삶의 목표, 방향, 중심, 의미입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4. “기본적으로 누구나 다 세 가지 방법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은 곧 기도와 명상과 섬김이다.”(A. 하비)
그러기 위해 날마다 믿음을 키워 달라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고 믿음이 굳건한 분들을 본받으려 하는 것이다. 믿음도 사랑도 자선도 가정이나 신심단체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습관으로 연마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예수께 다 자란 나무를 한 그루 받아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 하나를 받아 큰 나무로 키우고 꽃을 피우는 것과 비슷하다. 믿음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순간적 결단에 그치지 않고 평생 이 뜻에 따라 사는 여정과 같은 것이다. 날마다 커지지 않는 믿음은 죽어버리고 만다. 믿음은 하느님과 이웃을 자기 삶의 토대로 삼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중심주의를 포기해야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심은 밭의 잡초처럼 아무리 뽑아내도 끊임없이 살아나는 것이다.
믿음과 사랑은 끊임없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타성에 빠지고, 타성의 노예가 되면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하느님이 날마다 믿음을 증대시켜 주시도록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하겠다(루카 17,5-6). (박영식 야고보 신부)
2016년 10월2일 [(녹) 연중 제27주일 (군인 주일)]
오늘의 복음 <너희가 믿음이 있으면!>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 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실함과 믿음은 신앙생활의 두 날개입니다. 믿음은 하느님과의 거래가 아니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삼국지에서 제갈 공명은 ‘盡人事待天命’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믿음도 사랑도 자선도 가정이나 신심단체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습관으로 연마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예수께 다 자란 나무를 한 그루 받아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 하나를 받아 큰 나무로 키우고 꽃을 피우는 것과 비슷하다.
믿음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순간적 결단에 그치지 않고 평생 이 뜻에 따라 사는 여정과 같은 것이다.
날마다 커지지 않는 믿음은 죽어버리고 만다.
믿음은 하느님과 이웃을 자기 삶의 토대로 삼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중심주의를 포기해야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심은 밭의 잡초처럼 아무리 뽑아내도 끊임없이 살아나는 것이다.
믿음과 사랑은 끊임없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타성에 빠지고, 타성의 노예가 되면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하느님이 날마다 믿음을 증대시켜 주시도록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하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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