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17년 4월2일 [(자) 사순 제5주일]매일미사 묵상
▦ 오늘은 사순 제5주일입니다. 영원하신 아버지께서는 살아 있는 사람을 통하여 영광을 누리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친구 라자로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시며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오늘 교회가 죄 때문에 죽은 자녀들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며 드리는 기도를 하느님께서 굽어보시고 성령의 힘을 내리시어, 우리가 새 생명을 얻도록 청하며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43(42),1-2 참조
하느님, 제 권리를 찾아 주소서. 불충한 백성에게 맞서 제 소송을 이끌어 주소서. 거짓되고 불의한 자에게서 저를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의 힘이시옵니다.
본기도
주 하느님, 성자께서는 죽기까지 세상을 사랑하셨으니, 주님의 도우심으로 저희도 그 사랑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당신 백성을 무덤에서 끌어내어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신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친구이며 마르타와 마리아의 오빠인 라자로를 무덤에서 일으키시어 유다인들이 믿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리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7,12ㄹ-1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2 “나 이제 너희 무덤을 열겠다. 그리고 내 백성아,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겠다. 13 내 백성아, 내가 이렇게 너희 무덤을 열고, 그 무덤에서 너희를 끌어 올리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4 내가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린 다음, 너희 땅으로 데려다 놓겠다. 그제야 너희는,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8-11
형제 여러분, 8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9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10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11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5<또는 11,3-7.17.20-27.33ㄴ-45>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 어떤 이가 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의 라자로였다. 2 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분의 발을 닦아 드린 여자인데, 그의 오빠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3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병을 앓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 말을 듣고 이르셨다. “그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그 병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5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
6 그러나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 7 예수님께서는 그런 뒤에야 제자들에게, “다시 유다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 8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 바로 얼마 전에 유다인들이 스승님께 돌을 던지려고 하였는데, 다시 그리로 가시렵니까?” 하자, 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사람이 낮에 걸어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어디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10 그러나 밤에 걸어 다니면 그 사람 안에 빛이 없으므로 걸려 넘어진다.” 11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이어서, “우리의 친구 라자로가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12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그가 잠들었다면 곧 일어나겠지요.” 하였다. 13 예수님께서는 라자로가 죽었다고 하셨는데, 제자들은 그냥 잠을 잔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14 그제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분명히 이르셨다. “라자로는 죽었다. 15 내가 거기에 없었으므로 너희가 믿게 될 터이니, 나는 너희 때문에 기쁘다. 이제 라자로에게 가자.”
16 그러자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 하고 말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가서 보시니,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벌써 나흘이나 지나 있었다. <18 베타니아는 예루살렘에서 열다섯 스타디온쯤 되는 가까운 곳이어서,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28 이렇게 말하고 나서 마르타는 돌아가 자기 동생 마리아를 불러, “스승님께서 오셨는데 너를 부르신다.” 하고 가만히 말하였다. 29 마리아는 이 말을 듣고 얼른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30 예수님께서는 마을로 들어가지 않으시고, 마르타가 당신을 맞으러 나왔던 곳에 그냥 계셨다. 31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으면서 그를 위로하던 유다인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따라갔다. 무덤에 가서 울려는 줄 알았던 것이다.
32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그분을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마리아도 울고 또 그와 함께 온 유다인들도 우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다.
34 예수님께서 “그를 어디에 묻었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주님, 와서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러자 유다인들이 “보시오, 저분이 라자로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하고 말하였다. 37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몇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저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주실 수는 없었는가?” 하였다.
38 예수님께서는 다시 속이 북받치시어 무덤으로 가셨다. 무덤은 동굴인데 그 입구에 돌이 놓여 있었다. 39 예수님께서 “돌을 치워라.” 하시니,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타가 “주님,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벌써 냄새가 납니다.” 하였다.
40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41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치웠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42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씀드린 것은, 여기 둘러선 군중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43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44 그러자 죽었던 이가 손과 발은 천으로 감기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싸인 채 나왔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걸어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라자로의 동생 마르타가 예수님께 고백한 이 믿음을 우리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언제나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이렇게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라자로를 살리시기 전에 마르타에게 물으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생명의 주인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의 죽음과 가족들의 슬픔을 마주하면서 마음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 눈물은 사랑의 눈물이며 인류의 고통과 아픔을 나누는 눈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심정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돌을 치워라.” 하고 소리치셨습니다. 이 말씀은 부활의 은총을 받기 전에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를 말합니다. 우리는 돌처럼 굳어 있는 마음을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불신을 치우고 자녀다운 신뢰를 마음에 심어야 합니다. 사순 시기의 기도와 선행은 우리 마음의 돌을 치우는 노력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의 차디찬 마음을 따듯하게 하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하시는 예수님의 외침은 인류를 죄로 말미암은 죽음의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르타처럼 믿음을 고백하면, 죽음의 어둠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죽음의 수렁 속에 허우적거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그동안 사순시기 주일들의 복음 배치도 은혜로웠습니다.
그대로 우리의 영적여정을 상징합니다.
사순 제1주일은 예수님의 유혹사화,
사순 제2주일은 예수님의 변모사화,
사순 제3주일은 ‘생명수이신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자의 만남,
사순 제4주일은 ‘빛이신 예수님’을 만나 눈 뜬 맹인,
그리고 마침내 사순 제5주일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의 일곱 표징사화 가운데 최고봉이라 일컫는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 살아난 라자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라자로의 죽음-부활이며 생명이신 예수님-눈물을 흘리신 예수님-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예수님으로 끝나지만,
이어 최고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는 충격적 장면이 펼쳐집니다.
라자로를 살리신 결과 예수님의 죽음입니다.
베타니아 마을의 삼남매 마리아와 마르타, 그리고 병을 앓고 있는 그들의 오빠 라자로를 대상으로 전개되는 복음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병을 앓고 있습니다.’ 전했을 때,
예수님의 대답이 의미심장합니다.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그병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모든 병고의 의미도 환히 드러납니다.
바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며 그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신 다는 것입니다.
2.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비통해 하면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실천이 비록 자기 목숨을 대가로 요구할지라도 그것을 실천한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당신의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 사랑은 십자가에서 스스로를 내어주고 쏟아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사랑에서 우리 생명의 의미와 삶의 질을 보고 배우는 사람이 그리스도 신앙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사랑이 하느님으로부터 흐르는 생명 현상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입을 빌려 말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서공석 요한 세례자 신부님 (170402)
누군가의 큰 슬픔 앞에 같이 눈물 흘려보신 적이 있습니까?(†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4. 철학자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용이 없는 사상은 공허하며, 개념이 없는 직관은 맹목이다.” 본당 사목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함이 없는 원칙은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원칙이 무시되는 따뜻함은 혼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사제들은 원칙을 이야기해야 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사목을 해야 합니다.
사순 제 5주일은 생명의 나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에제케엘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나 이제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올려 이스라엘 고국 땅으로 데려 가리라. 내가 너희에게 나의 기운을 불어넣어 살려내어 너희로 하여금 고국에 가서 살게 하리라.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죽었던 라자로를 다시 살려주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라자로야 나오너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돌을 치워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 마음 안에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돌들이 있습니다. ‘욕심이 돌, 욕망의 돌, 시기의 돌, 분노의 돌, 원망의 돌’을 치워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참된 자유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조재형 신부)
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 이 말씀은 누구든지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과 ‘함께하며’ 그분을 믿고 그분을 주님으로 받들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실현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라자로를 살리신 것은 ‘함께함’과 ‘사랑’이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그 함께함과 사랑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을 믿을 때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마르타가 ‘믿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라자로가 주검을 벗고 무덤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11,43-44).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와 또 그와 함께 온 유다인들이 우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으며 눈물까지 흘리십니다(11,33.35). 그분께서는 당신이 부활이요 생명임을 믿지 않는 모습을 슬퍼하신 것이지요. 우리 모두 육의 경향을 죽이고 영 안에 머물며, 지금 여기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믿고, ‘함께함과’ ‘사랑’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되돌리는 부활을 살았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7년 4월2일 [(자) 사순 제5주일]
오늘의 복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하시는 예수님의 외침은
인류를 죄로 말미암은 죽음의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있습니다.우리가 마르타처럼 믿음을 고백하면,
죽음의 어둠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죽음의 수렁 속에 허우적거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멘...수산나 -
아산 공세리 성당 십자가의 길 제6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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