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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매묵]2017년 4월3일 [(자) 사순 제5주간 월요일]매일미사 묵상/붉은인동 4장


[매묵]2017년 4월3일 [(자) 사순 제5주간 월요일]매일미사 묵상


입당송
시편 56(55),2 참조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짓밟는 사람들이 온종일 몰아치며 억누르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헤아릴 수 없는 은총으로 온갖 복을 내려 주시니, 저희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시작하여, 하늘 나라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상지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바빌론에 사는 요야킴의 아내 수산나는 아름답고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는데, 음욕을 품은 두 원로의 거짓 증언으로 죽을 위기에 몰리지만 다니엘의 지혜로운 판결로 벗어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온 이들을 보시고,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3,1-9.15-17.19-30.33-62<또는 13,41ㄹ-62>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 무렵 <1 바빌론에 요야킴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2 그는 수산나라고 하는 힐키야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수산나는 매우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다. 3 수산나의 부모는 의로운 이들로서 그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시켰다. 4 한편 요야킴은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서 넓은 정원이 그의 집에 맞붙어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큰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늘 그를 찾아오곤 하였다.
5 그런데 그해에 어떤 두 원로가 백성 가운데에서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다. 바로 그들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바빌론에서, 백성의 지도자로 여겨지는 재판관인 원로들에게서 죄악이 나왔다.” 6 그들이 줄곧 요야킴의 집에 있었으므로, 소송거리가 있는 이들은 모두 그리로 그들을 찾아갔다. 7 한낮에 사람들이 떠나고 나면, 수산나는 남편의 정원에 들어가 거닐곤 하였다. 8 그렇게 그곳에 들어가 거니는 수산나를 매일 눈여겨본 그 두 원로는 수산나에게 음욕을 품게 되었다. 9 그들은 양심을 억누르고 하늘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린 채, 의로운 판결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15 그들이 알맞은 날을 엿보고 있을 때, 수산나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녀 둘만 데리고 정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날이 무더웠으므로 그곳에서 목욕을 하려고 하였다. 16 거기에는 숨어서 수산나를 엿보는 그 두 원로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17 수산나는 하녀들에게, “내가 목욕을 하게 올리브 기름과 물분을 가져오고 정원 문들을 닫아걸어라.” 하고 말하였다.
19 하녀들이 나가자마자 두 원로는 일어나서 수산나에게 달려가 20 말하였다. “자, 정원 문들은 잠겼고 우리를 보는 이는 아무도 없소. 우리는 당신을 간절히 원하오. 그러니 우리 뜻을 받아들여 우리와 함께 잡시다. 21 그러지 않으면, 어떤 젊은이가 당신과 함께 있었고, 바로 그 때문에 당신이 하녀들을 내보냈다고 증언하겠소.”
22 수산나는 탄식하며 말하였다. “나는 꼼짝 못할 곤경에 빠졌소. 그렇게 하면 그것은 나에게 죽음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을 것이오. 23 주님 앞에 죄를 짓느니, 차라리 그렇게 하지 않고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드는 편이 더 낫소.” 24 그러고 나서 수산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 두 원로도 수산나를 향하여 소리를 지르더니, 25 그 가운데 하나가 달려가서 정원 문들을 열어젖혔다. 26 집에 있던 사람들이 정원에서 나는 고함 소리를 듣고, 옆문으로 뛰어들어 가 수산나에게 일어난 일을 보았다. 27 원로들이 저희 쪽의 이야기를 하자 하인들은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였다. 수산나를 두고 누가 그와 같은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28 다음 날, 수산나의 남편 요야킴의 집으로 백성이 모여들 때, 그 두 원로는 수산나를 죽이겠다는 악한 생각을 가득 품고서 그리로 갔다. 29 그들이 백성 앞에서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어 요야킴의 아내, 힐키야의 딸 수산나를 데려오게 하시오.” 그러자 백성이 사람을 보냈다. 30 수산나는 부모와 자녀들과 모든 친척과 함께 나왔다. 33 그러자 수산나 곁에 있던 이들과 그를 보는 이들이 모두 울었다.
34 그 두 원로는 일어나 백성 한가운데에서 수산나의 머리에 자기들의 손을 얹었다. 35 수산나는 눈물이 가득한 채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6 그 두 원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단둘이서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이 여자가 여종 둘을 데리고 정원으로 들어가더니, 정원 문들을 닫아걸고서는 여종들을 내보냈소. 37 그때에 숨어 있던 젊은이 하나가 이 여자에게 가더니 함께 누웠소. 38 정원 구석에 있던 우리는 그 죄악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서 그들에게 달려갔소. 39 그리고 둘이서 정을 통하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그자가 우리보다 힘이 세어 붙잡을 수는 없었소. 그래서 그자는 문을 열고 달아나 버렸소. 40 그 대신 이 여자를 붙들고 그 젊은이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41 이 여자는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려고 하지 않았소. 이것이 우리의 증언이오.”
그들이 백성의 원로이며 재판관이었기 때문에,> 회중은 <그들을 믿고> 수산나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42 그때에 수산나가 크게 소리 지르며 말하였다. “아,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감추어진 것을 아시고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 아십니다. 43 또한 당신께서는 이자들이 저에 관하여 거짓된 증언을 하였음도 알고 계십니다. 이자들이 저를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것들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44 주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45 그리하여 사람들이 수산나를 처형하려고 끌고 갈 때,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깨우셨다. 46 그러자 다니엘이 “나는 이 여인의 죽음에 책임이 없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47 온 백성이 그에게 돌아서서, “그대가 한 말은 무슨 소리요?” 하고 물었다. 48 다니엘은 그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여러분은 어찌 그토록 어리석습니까? 신문을 해 보지도 않고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고, 어찌 이스라엘의 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가 있습니까? 49 법정으로 돌아가십시오. 이자들은 수산나에 관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습니다.”
50 온 백성은 서둘러 돌아갔다. 그러자 다른 원로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원로 지위를 주셨으니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설명해 보게.” 51 다니엘이 “저들을 서로 멀리 떼어 놓으십시오. 제가 신문을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2 사람들이 그들을 따로 떼어 놓자, 다니엘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 말하였다. “악한 세월 속에 나이만 먹은 당신, 이제 지난날에 저지른 당신의 죄들이 드러났소. 53 주님께서 ‘죄 없는 이와 의로운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당신은 죄 없는 이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죄 있는 자들을 놓아주어 불의한 재판을 하였소. 54 자, 당신이 참으로 이 여인을 보았다면, 그 둘이 어느 나무 아래에서 관계하는 것을 보았는지 말해 보시오.” 그자가 “유향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5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은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하느님에게서 판결을 받아 왔소. 그리고 이제 당신을 둘로 베어 버릴 것이오.”
56 다니엘은 그 사람을 물러가게 하고 나서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그자에게 말하였다. “유다가 아니라 가나안의 후손인 당신, 아름다움이 당신을 호리고 음욕이 당신 마음을 비뚤어지게 하였소. 57 당신들은 이스라엘의 딸들을 그런 식으로 다루어 왔소. 그 여자들은 겁에 질려 당신들과 관계한 것이오. 그러나 이 유다의 딸은 당신들의 죄악을 허용하지 않았소. 58 자 그러면, 관계하는 그들을 어느 나무 아래에서 붙잡았는지 나에게 말해 보시오.” 그자가 “떡갈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9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도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당신을 둘로 잘라 버리려고 칼을 든 채 기다리고 있소. 그렇게 해서 당신들을 파멸시키려는 것이오.”
60 그러자 온 회중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당신께 희망을 두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1 다니엘이 그 두 원로에게, 자기들이 거짓 증언을 하였다는 사실을 저희 입으로 입증하게 하였으므로, 온 회중은 그들에게 들고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이웃을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그 방식대로 그들을 처리하였다. 62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에 무죄한 이가 피를 흘리지 않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이 성체로 힘을 얻고 죄를 용서받았으니, 언제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게시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이 질문을 받은 예수님의 마음을 상상해 봅니다. “‘살려 주라.’고 하면 율법을 어긴다고 트집을 잡겠지? ‘죽이라.’고 하면 무자비한 사람이 되고, 내가 가르친 사랑과 자비의 가르침은 헛것이 될 테니 난감하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예수님의 신적 지혜는 더욱 빛납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이것은 고발하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놀라게 하는 말씀입니다. 살기등등한 구경꾼들도 당황하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부터 부끄러워 사라지게 하는 권위 있는 말씀입니다.
땅에 무엇인가 쓰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돌 판에 새겨진 계명으로 사람들을 단죄하던 자들을 뒤로하시고, 땅바닥을 한 번 쓸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죄의 용서’에 대해 알려 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묻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기다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이는 우리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고해성사로 죄를 용서받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이들에게 남기시는 예수님의 자비로운 말씀입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오늘 제1독서 다니엘서를 통해 하느님 앞에 완전 범죄는 불가능함을 깨닫습니다. 

두 장로의 감쪽같은 간계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수산나를 살린 하느님의 사람, 다니엘입니다. 


수산나의 됨됨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산나’라는 이름은 ‘나리꽃’을 뜻하는 히브리 말 슈산을 음역한 것입니다. 

나리꽃처럼 용모도 아름답고 무엇보다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습니다. 

위기에 처했을 때 정절을 지켰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도움을 청하는 무죄한 이들을 결코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마침내 주님은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셨고 다니엘을 당신의 도구로 이용합니다. 

다니엘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신다’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은 다니엘의 지혜를 통해 당신께 도움을 청한 무죄한 수산나를 살리셨고 두 악한 장로를 심판하셨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개한 우리를 용서하시고 

당신을 닮은 자비롭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수산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산나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수산나의 억울함을 아시고, 다니엘을 통하여 살려 주셨습니다. 수산나의 이야기는 성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 힘없이 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사회에는 다니엘과 같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제가 적성에 있을 때, 매달 변호사 한분이 상담을 해 주셨습니다.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운 분이셨습니다. (조재형 신부)

3.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드러내기보다 감추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야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고 방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특성을 방어기제라고 부릅니다. 방어기제 중에 반동형성이라는 무의식적 심리가 있습니다. 자기 속마음을 숨기기 위해 겉으로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자들은 다 도둑놈이니 철저히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 부자가 되고픈 마음은 간절한데 그것이 안돼서 화가 난 사람이란 것이고,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역시 그 마음 안에서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란 것입니다. 또 신앙생활에서도 그렇습니다. 죄를 지었으면 영성체 할 권리도 없고 주님께 가까이 나갈 자격도 없다고 큰소리치는 사람일수록 다른 죄를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처럼 무엇인가 지나친 감정표현, 지나친 행동 이면에는 그 반대의 마음이 숨어있어서 나오는데 이것이 반동형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하게 비난하는 자들이 곧 더 심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이란 것을 아시고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하셨던 것입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마태7,3~5)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고 한 사람들의 마음 안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단순히 그 여인이 율법을 어겨서 화가 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반동형성이론에 따르면 간음한 여인의 비윤리성을 비난하는 남자들의 마음속에는 여성에 대한 성적인 욕구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그런 여인과 간음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화가 나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고 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들의 이런 욕구를 예리하게 간파하셨습니다. 그들의 어두운 마음을 땅바닥에 적어 그들을 수치스럽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잘못한 것에 대하여 분노하는 마음이 올라왔을 때, 그들을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단죄하기에 앞서 왜 자신이 분노하는지 그 근원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합니다.(윤경재 요셉)


2017년 4월3일 [(자)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오늘의 복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반동형성이론에 따르면 간음한 여인의 비윤리성을 비난하는 남자들의 마음속에는 여성에 대한 성적인 욕구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그런 여인과 간음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화가 나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잘못한 것에 대하여 분노하는 마음이 올라왔을 때, 그들을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단죄하기에 앞서 왜 자신이 분노하는지 그 근원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멘...수산나 -



붉은인동 1


붉은인동 2


붉은인동 3


붉은인동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