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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기도]“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마태 10, 40)-이영근 신부/꼬리조팝나무 등 7장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마태 10, 40)
 
주님!
아침처럼 어김없이 찾아온 당신을
저녁처럼 그저 흘러 보내지 않게 하소서.
 
반겨 맞아들여
상처받을 줄을 알게 하소서.
부둥켜안고
눈물 흘릴 줄을 알게 하소서.
넘어지고 쓰러지신
당신과 함께 아파할 줄을 알게 하소서.
 
더 이상은
당신을 피하지 않게 하소서
지나가는 행인처럼
무심히 흘러 보내지 않게 하소서.
찔리고 못 박히신 당신과 함께
거부당할 줄을 알게 하소서.
 
조롱당해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게 하소서.
억울해도
허물을 뒤집어쓸 줄을 알게 하소서.
수없이 거부당하면서도
용서할 줄을 알게 하소서. 아멘.(이영근 신부)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9, 36)

 
주님!
당신께서는
수확할 밭의 일꾼으로 저를 보내셨습니다.
 
병고와 세파에 시달리고
절망과 슬픔에 기가 꺾인 이들 가운데
바람막이로 저를 보내셨습니다.
 
제 손이
상한 갈대를 꺾지 않게 하소서.
제 말이
꺼져가는 불씨를 끄지 않게 하소서.
 
시달리며 기가 꺾인 이들을
측은히 여기시는 당신의 마음에
제 마음을 심으소서.
제 마음이
그들을 어루만지게 하소서.
 
그들은 우리 가운데 있고
당신도 바로 우리 가운데 계시오니
못 본 척, 그들을 무시하지 않게 하소서.
모르는 척,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아멘.


어느 날, 한 수도자가 벌거벗고 굶주린 채로 길거리에서 벌벌 떨고 있는 소녀를 보았습니다. 그는 화가 치밀어서 하느님을 성토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왜 두고만 보십니까? 왜 아무 것도 안 하시는 겁니까?” 하느님께서는 한동안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한밤중이 되어서야 불현듯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아무 것도 안 했다니, 너를 만들었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시어 우리 안에 이미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넣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굶주린 소녀, 시달리며 기가 꺾여있는 이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수확할 밭의 일꾼으로 너희를 보내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로 우리가 일꾼임을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분홍바늘꽃 1

 

분홍바늘꽃2

 

 

 

술패랭이

 

루드베키아

 

씀바귀

 

꼬리조팝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