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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성가]아무것도 너를(아빌라의 데레사 기도 /박경자 번역/김충희 작곡)

아무것도 너를     
(아빌라의 데레사 기도/박경자 번역/김충희 작곡)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하지말지니,
모든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1576년 11월 2일   데레사 성녀께서 마리아 바티스타 수녀에게 쓰신 편지의 일부분입니다.
그후 가르멜 수도회 발라돌리드 수도원의 성무일도에 삽입되어사용되면서 널리 퍼졌습니다.
기도원문은 스페인어겠지만 이탈리아어 (매우 비슷하므로)로 아래와 같습니다.

Solo Dio basta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 ' 라는 메세지가 들어있구요
제목은 Nulla ti turbi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않는다> 입니다.
현재 떼제 성가로도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너를 이라는 곡을 작곡하신 김충희 수녀님은
영원한 도움의 수녀회 소속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에서
설립 80주년을 맞아 낸 수녀님들의 첫 작곡집. 03번에 실린 곡이다.

** '작곡자는 하느님에게 귀를 대고 받아 적는 것이다' 는 영화 【카핑 베토벤】의 대사를 기억한다.
나는 하느님의 카피스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 곡을 통해 가장 많이 체험한다.
 
이 노래가 보잘것없고 평이한 곡조인데도 널리 사랑받는 것은,
가사의 영적 힘이 이 곡을 만나는 이들의 신앙과 일치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느님을 향한 데레사 성녀의 사랑과 열정이 지금 우리에게 통공의 은혜로 이어지고 있음을 깨닫고 감사한다.
 
작곡가의 역할은 좋은 가사를 사람들의 입에 담아 주는 것이다.
나의 곡은 가사 내용이 충실히 전해지도록 봉사할 뿐이다.
감동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1992년 작곡)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가 중의 하나인 '아무것도 너를' 에 대해 CD 해설집에 나와있는 글을 옮겨본다.
[출처] 아무것도 너를|작성자 클라우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