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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성서

[그룹성서 요한반 등 성경공부 종강미사, 만찬]2019.12.2.월)-사진 14장


[그룹성서 요한반 등 성경공부 종강미사, 만찬]
일시: [2019년 12월2일 월요일. 10시~13시]
장소: 분당 요한성당 소성당, 식당


활동내역

1.  성경공부 종강미사 (소성당, 10시~)

2. 그룹성서 각반 대표자 발표회 - 미사 후 소성당

3. 식당에서 뷔페 만찬


그룹성서 요한반 <수산나 > 발표 원고


『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등 이사야서 11장6절~8절의 말씀을 읽고, 그 시적인 표현에 흥분되고 고무되어서...2016년 2월 이사야서를 배우기 위해 그룹성서 공부를 신청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이사야서의 신청이 안 된다. 창세기-탈출기-마르코-요한복음의 단계를 거쳐야 배울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룹성서를 시작한 것이 4년째 입니다.


2016년 병신년 원숭이해, 1년간 창세기를 배우면서 나에게 섬광처럼 다가온 단어는 '자비'였습니다. 나는 야생화 사진 촬영하면서, 그 이름 알기가 취미입니다. 어느 날, 탄천으로 나가 야생화 관찰을 하는데, 미국실새삼의 노란색 줄기에 뒤덮여 그 아래에 있는 쑥 등의 식물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실새삼은 기생식물로 숙주식물의 양분을 빼앗아 숙주를 죽이고 자기가 살아남는 존재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실새삼과 같은 기생식물을 창조하신 경우는 필경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떠오른 단어가 자비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미국실새삼이 '악'일지 모르지만, 하느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것이 '선'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하느님처럼 자비로운 마음을 가져 모든 것을 포용하리라! 한 생각 돌이켜 '자비'하기를 기도 했습니다.


2017년 정유년 닭띠해에 탈출기를 배웠습니다. 탈출기를 배울 때, 나의 키워드는 '변화'였습니다. 탈출-파스카-건너감-변혁 등의 단어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한 나.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없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나에게 탈출기는 "도전하라" "변화하라"는 말마디를 들려주었습니다. 편안한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고통의 광야생활로 탈출하는 이스라엘 민족. 그들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어 탈출시키는 하느님. 그 좋으신 하느님께 틈만 나면 불평 불만하고 반항하는 이스라엘 민족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신약의 예수님도 율법학자, 바리사이 등 지배층에 대하여 변화를 추구하다가, 미움을 받게되어 결국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지 않았습니까? 탈출기를 배우면서 예수님처럼 도전하는 삶, 변화를 추구하는 삶을 살기로 회심했습니다.


2018년 무술년 개띠해 마르코 복음을 배웠습니다. 마르코복음이 나에게 준 화두는 "이미 아직'입니다. 이 단어가 화두가 된 까닭은 지리산 피정 때 알게 된 조진무 신부님 강의 때문이었습니다. 친구들과 2박3일 지리산 피정의집에 들어가서, 11월4일 일요일, 마르코복음에 대한 강의를 듣고, 11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런데, 나흘 후 11월8일 목요일, 조진무 신부님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친구에게서 들었습니다. 너누 놀랐고, 신부님께서 남기신 '이미 아직'이란 말씀이 유언처럼 나의 귓전을 맴돌았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왔어요. 그러나, 충분하지 않아요." 그분께서 속삭이듯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리면서...삼구(세속, 육신, 마귀)의 집착을 끊으라는...정진하라는 가르침이 들립니다. 재물, 명예, 권력, 출세, 인기 등 세속적 욕망의 절제...타성화된 육신의 악습, 결점 고치기...마귀의 유혹을 분별하고, 물리치기 등 앞으로 정진해야 할 길이 구만리 입니다. 인내심과 항구함으로 정진해서 이미 나에게 와 있는 하느님나라의 소중한 가치를 금과옥조로 여겨 커다란 나무로 성장시키기를 기도합니다.


2019년 올해 돼지띠해 요한복음을 배웠습니다. 요한복음에서 나의 화두는 '영광'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예수님이 드러내셨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하느님이 저에게 주신 명제입니다. 내 앞에 놓여진 스많은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본 후, 예수님 닮은 길,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용맹스럽게 선택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드러내신 영광의 이 길이 세속의 영광과는 반대의 길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아 선택의 한수를 믿음으로 두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나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인호가 보이고, 예수님의 향기가 퍼지며, 예수님의 아우라가 느껴지는...예수님의 반사체로 거듭나기를 기도합니다.


그룹성서 공부 4년간 나에게 주어진 화두...창세기의 자비와 포용, 탈출기의 변화와 도전, 마르코복음의 이미 아직과 정진. 요한복음의 하느님의 영광과 선택을 밑바탕으로, 내년 이사야서를 배우면서 보다 깊고 넓은 예수님 닮은 영성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9년 12월2일 월요일...수산나 -



분당 요한성당 성경공무 종감미사...안내장













분당 요한성당 성경공무 종감미사...그룹성서 각반 발표자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