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 감사일기

[0611 일기] 예수 성심 대축일에 십자가 고난의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2021년 6월11일(금) 오늘 일기]

 

제목: 예수 성심 대축일에 십자가 고난의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오늘은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사제 성화의 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옆구리를 로마 병사 '론지노'가

창으로 찔러 피와 물이 흘러나오심을 기억하는 날이다.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로

인간의 죄와 상처를 씻어주심을 기억하는 날이다.

죄 없으시면서 인간의 모든 죄를 뒤집어쓴 하느님의 사랑을 완성하심을

기억하는 날이다.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던 성 론지노, 라불라 복음서, <십자가 처형>, 586년경, 필사본, 27.9x33.8cm, 라우렌치아나 도서관, 피렌체. 이탈리아

 

 

솔직히 말해 어제 나는 마음이 불편했었다.

줌 수업시간에...

어떤 남자가 어느 여자의 환심을 사고 싶었는지...

그녀에게 아부를 하기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언짢았다.

 

그녀를 향한 칭찬 및 치하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나의 의견은 야유 비슷하게 억압하는 것 같아 기분이 다운되었다.

내가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2시간 강의 시간에 1~2번 말했는데...

내가 한 말에 대하여 야유를 던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잘 못 했는가?"

"내가 하는 말의 억양이 잘 못 되었는가?"

"말의 톤이 빨라서 내가 하는 말이 공격적으로 느껴졌는가?"

 

별별 생각을 하다가...

결론은...

"앞으로는 되도록 말을 천천히, 톤을 낮게 구사해야 되겠다."

마음을 먹었다...ㅠ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세상의 구세주>, 1500년경 제작, 나무 위 유화, 45.4×65.6cm, 개인소장(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오늘 아침 수산나 언니가 카톡방에 전송한 강론 중에서...

김연준 신부님의 강론이 내 마음을 사로 잡는다.

소록도 피정을 갔다가 김연준 신부님을 위한 기도 카톡방이 결성되었는데...

하필이면 오늘 아침 수산나 언니가 김연준 신부님의 글을 보내주니

'안성맞춤 치유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가웠다.

 

 


[상처 받는 말]


우리는 살다가

가까운 사람으로 부터
뜻하지 않은 상처받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정말 몰이해일 수 있고
오해일 수 있고
어떤 면에서는 모함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곱씹고, 곱씹고 하면서
받아들이다 보면
정말로 상상하지 못 할
커다란 은혜가 됩니다.


오른 빰을 맞고
바로 왼 뺨을 내밀 수 있다면
나는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이겠습니까?


상처는 상처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분명 나를 겸손하게 하고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해줍니다.



- 김 연준 신부님

 

 

몰이해, 오해, 모함일 수 있는 상처받는 말을 들었는데...

오른 뺨을 맞고, 왼뺨을 내밀 수 있다면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말이 좋다.

 

"곱씹고 곱씹어서 받아들이다 보면

상상하지 못 할 커다란 은혜가 됩니다."

이 말에 마음이 환해진다.

 

톤을 낮추어서...천천히 말하도록...

하느님께서 일러주는 싸인이라고 생각하여...

부단히 나를 수련시켜 보리라 생각을 한다.

 

 

 

하늘에서 나의 일거수 일투족,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을

거울로 들여다 보듯 훤히 아시고...

적재적소에 안성맞춤 처방을 보내주시는

아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황학산수목원 촬영...이름을 모르겠어요...ㅠㅠ....


[오늘의 감사 5개]

 

1. 오늘도 살아서 활동하게 기운을 주신 아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2. 오늘도 빠짐없이 블로그루틴 5개를 성실하게 하였으므로 감사합니다.

 

3.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달리시어

아빠 하느님의 사랑을 완성하신 예수님를 기억하며 감사기도 봉헌합니다.

 

4. 나의 말에 야유를 던짐을 상기하면서, 아빠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어,

저를 더욱 겸손하게 만드시는 수련으로 여길 것을 생각하였으니 

감사합니다.  

 

5. 오후 7시~9시, 줌 모임 워크숍에 참가하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호세 데 파에스(Jose de Paez)의 예수 성심을 흠숭하는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Ignatius, 좌)와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Aloysius Gonzaga, 우)